2013년 10월. 가을 단풍철이다. 단풍은 설악산에서부터 남하하기 시작하여 온 산하를 붉게 물들이는데 강원도의 산들은 지금이 단풍의 절정기가 아닐런지 모르겠다. 단풍으로 이름난 산은 아니지만 강원도 홍천의 숨은 단풍 명산으로 알려지고 있는 석화산을 안내산악회를 따라 갔다 왔다. 홍천군 홈페이지를 보니 봄철에는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고, 가을 단풍의 절경은 설악을 방불케한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이 산의 이름이나 정학한 위치는 군청과 산림청, 여러 산악단체들의 홈페이지와는 각기 달리 표현하고 있다. 군에서는 문암산과 석화산을 각기 다른 위치에, 산림청은 문암산만 표시하고 있는데 단지 설명하면서 지역주민들은 문암산을 석화산이라고도 한다고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름이 문제가 아니고 단지 산이 그곳에 있고 단풍이 좋다고 하니 가을에 올라 가 본다.
영동 고속도로 평창 휴계소에 잠시 쉬는데 자작나무로 만든 나무 인형들이 눈길을 끈다.
속사 IC를 빠져나와 반공 소년으로 유명한 이승복 기념관 앞을 지난다. 1968년 10월 울진, 삼척 지역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들의 만행에 희생된 9살 어린이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장소이다.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인 해발 1,089미터인 운두령을 넘는데 계방산을 등산하는 입구를 지난다.
그리고 도착한 홍천군 내면. 저 앞에 올라야 할 하얀 바위산이 보이는데...
창촌교를 지나 내면 성당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면 된다.
성당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10분 정도 오면 우측으로 석화산으로 오르는 이정표를 만난다. 석화산 2.65km, 내면 중학교 0.8km, 내면시장 0.9km다.
삼림욕을 해도 좋을 울창한 숲인데 사유지라 그런지 산길 외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등산로 옆으로는 망이 쳐져 있다.
계단길도 지나고...
산길로 들어선지 15분 정도 지나니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석화산은 2.06km다.
단풍이 짙어가는 낙엽 쌓인 오솔길...
다시 한번 계단길이 나타나고...
계단을 다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고 작은 석화산이란 표시가 나무에 달려있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멀리 능선이 보기 좋다. 계방산쪽이 아닐런지...?
산길을 계속 이어가는데 바위 사이를 통과하고...
이름없는 봉우리를 넘어오니 석화산 정상 1.1km, 짝바위 0.2km, 백성동 2.6km인데 짝바위는 등산로 아님이라 적혀있다.
짝바위 쪽으로 조금 가보지만 뚜렷한 길이 없다. 점심 김밥을 먹으며 20여분 쉬었다가...
바위를 올라서는데는 밧줄이 있고...
멀리 산의 능선엔 가을색이 완연하다.
바위도 올라서고...
경치 좋은 장소가 나오고...
소나무와 바위 사이의 벌어진 틈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내면도 잘 내려보이고...
점차 바윗길이 나타나는데...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기는 하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고...
짝바위 이정표 있는 곳에서 30분 정도 걸려 석화산 아래(50m)에 이른다. 이곳에서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백성동(3.5km) 방향으로 가야한다.
고도가 1,000미터가 넘는 곳이라 그런지 이제는 좀 황량한 느낌이 든다.
정상이다. 내면 창천교에서 1시간40분 정도 걸렸는데 산행을 시작한 장소 고도가 600여미터 되므로 높이에 비해 별로 힘들지는 않다. 문암산이라고도 불렀는데 옛날 바위에 석이버섯이 많이 자생하여 멀리서 바라 본 바위가 마치 꽃과 같다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지역에서는 석화산이라 부른다고...
정상의 좁은 바위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꽉 차있다. 올라온 봉우리너머로 능선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가야 할 방향의 능선...
좀 쉬었다가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좌측의 백성동 방향(3.5km)으로 내려선다.
10분 정도 오니 갈림길인데 좌측은 막아놓은 듯한 길인데 산악회에서 준 지도대로 좌측으로 간다. 우측은 바로 백성동으로 내려서는 길인 듯하다.
산악회에서 준 산행 지도이다.
희미한 산길을 따라 가는데 단풍이 군데군데 물들어 있다.
단풍...
40분 정도 오니 특별한 표시는 없고 산악회 리본들이 몇개 붙어있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백성동인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서 우측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15분 정도 오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문암산(1165m)이란 종이 표지가 붙어있다.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그런지 사방으로 조망은 막혀있다.
되돌아 나와...
삼거리에서 직진으로 내려선다.
내려올수록 단풍이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암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뚜렷하지는 않지만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문제는 없다. 문암산에서 1시간 정도 내려오니 세멘트 포장길을 만나고...
내려오니 단풍이 곱다.
포장길에서 1분도 안걸려 산장이 보이고...
내려오니 만나 산장의 화장실 옆으로 석화산(3.2km) 이정표가 서있다.
옆에는 조그만 계곡도 있고...
길따라 5분정도 내려오면 56번 국도변이다.
산행 안내도...
4시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치고 후미가 산행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을 단풍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온다. 군청과 산람청 등에서는 산의 위치나 명칭에 대해 통일된 이름을 붙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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