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무덥던 여름이 다가고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론 제법 선선해졌음을 피부로 느끼는데 그런 날 백두대간의 한 구간인 금대봉에서 매봉산을 거쳐 삼수령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갔다 왔는데 금대봉은 봄이면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고, 매봉산은 인근에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풍력발전단지와 고냉지 채소재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산행은 정선과 태백의 경계인 두문동재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두문동재는 강원도 정선군 두문동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고, 해발고도가 1,268m로 상당히 높은 곳인데 지금은 별도로 터널이 뚫려 있다. 이 높은 곳까지 도로 포장이 되어있어 편하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이곳은 백두대간길인데 금대봉으로 가는 길과 반대는 함백산을 거쳐 만항재로 이어지고 다른 한 길은 금대봉에서 대덕산으로 이어진다.
산행은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을 지나 비단봉을 거쳐 매봉산을 지나 피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다.
화장실 들렀다가 산행을 시작한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등산로도 뚜렷하다.
10분정도 오니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고목나무 샘으로(1.2km) 이어지는 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금대봉은(0.5km) 우측으로 가야한다.
두 대의 버스에서 내린 등산객들이 몰려있고 산길은 보호를 위해 좌우로 줄을 쳐놓았기 때문에 복잡하다.
두문동재에서 25분 정도 걸려 금대봉의 정상에 서는데 복잡하다. 금대봉은 1,418미터나 되는 높은 곳이지만 산행을 시작한 두문동재가 1,200미터가 넘는 곳이기 때문에 힘든 것이 하나 없다. 금대봉에서 좌측길은 고목나무 샘이나, 대덕산으로 이어지고, 우측 길은 매봉산을 거쳐 삼수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다. 금대봉에서 대덕산과 검룡소로 이어지는 길은 지난 2009년에 다녀 본 길인데 이정표는 고목나무 샘 0.9km, 분주령 3.5km, 대덕산 4.9km, 삼수령 7.6km, 두문동재 1.2km를 가르킨다.
매봉산 방향으로 계속 간다.
금대봉에서 45분 정도 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산죽이 있는 길도 지나고...
등산길도 뚜렷하다.
금대봉에서 1시간 10분 정도 오니 조망이 확 트이는 비단봉이다.
중앙에 두문동재에서 내려오는 도로가 보이고, 우측에는 지나온 금대봉이, 그리고 좌측엔 스키장의 슬로프가 보이고 멀리 함백산이 보인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
산행을 계속하는데 높은 고도이긴 하지만 뚜렷한 길에 힘 든 곳 없이 편안한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나무 계단도 있고...
비단봉에서 15분 정도 오니 숲을 벗어나서 시야가 확 트이는 곳에 이르는데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야생화 너머로 풍력발전단지가...
고도 1,100미터나 되는 높은 곳에서 자라는 고냉지 채소밭 사이로 백두대간길이 이어진다. 아울러 이 길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 탐방로 구간이기도 하다.
숲속 나무다리도 지나고...
먹음직하게 잘자라고 있는 고냉지 배추...
뒤돌아 본 비단봉 방향...
높은 곳이라 구름도 산허리에 걸린다.
배추밭을 지나 진행하다보면 백두대간 매봉산 정상석이 나타나는데 진짜 매봉산 정상은 좀 더 진행해야 있다. 비단봉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계속해서 길따라 진행하면 바람의 언덕이 나타나고... 앞의 구름 속에 매봉산이 숨어있다. 삼수령에서 바람의 언덕까지는 자동차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풍력발전기는 모두 8기가 설치되어있는데 높이는 49미터라고 한다.
매봉산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뒤돌아 본 모양... 이국적인 분위기다.
역시 이정표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이정표를 따라 가도 되는데 산길이 싫으면 그냥 도로따라 내려가도 된다.
풍력발전기 단지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와...
10분이 안걸려 매봉산 50미터 앞의 삼거리에 이르고... 매봉산 정상에 갔다가 와서 이곳에서 좌측인 작은 피재(2.28km) 방향으로 내려 가야한다.
매봉산 정상이다. 원래 하늘봉우리라는 의미의 천의봉이었다고 한다.
정상석에서 뒤로 가보면 전망장소가 나오는데 조망들이 구름속에 갇혀 보는 것은 제한되어있다.
정상에서 돌아나와 작은 피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고냉지 채소를 기르는 곳이라 사람들의 거처 앞도 지나고...
삼수령으로 가는 도로도 만나기도 하며...
삼수령으로 이어지는 도로...
도로 옆의 산길로 들어서는데...
한번씩 뒤돌아 봐도 좋다.
매봉산에서 25분 정도 오니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백두대간과 갈라진 낙동정맥은 이곳에서 부터 부산까지 이어지는 산길을 말한다. 삼수령은 좌측길로 가야한다. 낙동정맥은 구병산을 거쳐 주왕산, 단석산, 가지산 등과 금정산을 지나 물운대로 이어진다.
숲속 길을 따라 내려오다...
삼수령 목장 앞의 도로를 건너...
낙동정맥 갈림길에서 20분정도 내려오면 삼수령이다. 삼수령은 피재로 알려져 있는데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위해 이곳으로 피난을 올 때 넘어오는 곳이라 피재라 부른다고...
삼수령은 하늘에서 빗줄기가 떨어져 흐르는 방향에 따라 한강,낙동강 그리고 오십천으로 헤어지는 곳이라 그런 이름이 붙어있다.
산행이 이어지는 길엔 삼수정과 삼수령임을 알리는 상징탑이 서 있다.
두문동재에서 시작한 산행은 금대봉과 비단봉, 바람의 언덕 그리고 매봉산을 지나 삼수령까지 4시간이 걸렸는데 높은 고도이긴 하지만 별로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었고, 더운 여름을 지나 9월이 되니 산행도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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