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부산 금련산(415M)~황령산(427M)

큰바위(장수환) 2023. 1. 24. 11:47

2013년 8월. 기나 긴 장마가 끝이 나고... 무더위가 찾아왔다. 방학이나 휴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바다나 계곡으로 떠나는 시기인데 부산으로 피서아닌 산행을 가본다. 부산하면 해운대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은 곳인데 산행을 하면서 조망을 즐기고, 땀 흘리며 더위를 이겨보겠다는 심산이다. 옛날 직장 동료와 둘이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싣고 1시간 반정도를 달려가니 부산역에 내리게 되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역 앞의 광장 분수대는 작동을 안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많이 드나들고 있다.

부산엔 바다도 좋지만 산도 좋은 곳이 많은데 산행은 부산 한가운데 있으며 바다와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금련산과 황령산으로 이 두 산은 사실 야경이 이름난 곳으로 야간 산행도 많이 한다고 한다. 부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 2호선으로 환승하여 금련산 역에 내린다. 산이 마치 연꽃을 닮았다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금련산역 6번 출구로 나와 길따라 조금 가면...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이정표는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으로 가는 자동차길을 인도하는데 아무튼 길따라 올라가면 끝에서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우측으로 가면 부산 중앙교회를 지나게 되고... 

교회를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커다란 안내도가 보이는 곳에도 길이 있지만 아래쪽에 보면 조그맣게 '걸어서 가는 길'이란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올라선다. 지하철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렸다.

부산일보 지도를 참고로 하여 금련산과 황령산을 지나 바람고개로 해서 내려올 계획이다.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인데... '걸어서 가는 길' 돌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운동기구들이 놓여있는 장소를 만나게 되고...

삼림욕을 겸해서 쉬엄 쉬엄 올라간다. 산행중 시가지와 바다를 항상 볼 수 있기 때문에 길 잃어버릴 염려가 없고 힘들면 언제라도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10분 정도 올라오니 황령산로와 갈라지는 네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은 황령산로 0.3km, 우측은 부산 보건환경 연구원 0.4km, 바로 올라가면 옥천 약수터 0.5km,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 후문 0.5km, 뒤돌아 남천동(중앙교회) 0.25km다. 수련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계단길을 올라서면...

네거리에서 10분이 안걸려 운동기구가 있는 장소가 나타나고 바로 청소년 수련원 후문 입구가 나타난다.

수련원 후문에서 5분 정도 올라오니 수련원 정문 앞 도로와 만나게 되고... 산길은 길건너 바로 우측으로 열려있다.

숲속길을 따라 3분정도 올라가면 전망데크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와 모습. 금련산 산행중에는 비슷한 조망을 몇번 즐길 수 있다. 시야가 맑지 못해 시원스럽지는 않다.

전망 데크에서는 차도를 따라 바로 옆으로 숲길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은 자동차로도 드라이브와 함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부산일보의 지도에는 도로를 건너 금련산을 생략하고 황령산으로 바로 가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멀리서 왔고 시간도 충분한데 금련산을 빼야할 이유가 없다.

조망을 즐긴 다음 다시 5분 정도 더 숲길을 따라 올라오면 전망데크가 또 나타나고... 좌측의 해운대 방향과 중앙의 광안대교, 멀리 우측에는 이기대 해안이 보인다.

해운대의 장산방향...

조망을 즐기며 한참을 쉬었다가... 숲속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오니 사각정자 못 미처에 이정표가 나타난다. 우측으로는 광안동굴다리 0.9km, 직진 헬기장(금련산 정상) 0.6km, 뒤돌아 청소년 수련원 0.6km다. 산행입구에서부터 쉬지않고 온다면 40분 안걸려 정자가 있는 곳으로 올라 올 수 있을 듯하다.

정자에서 길따라 직진해 가면 금련산 정상 방향이지만 도로가에 나와보니 구름고개라는 이름과 함께 광안대교 전망대란 글이 보여 문 안으로 들어가 보니...

조경이 잘된 정원이 나타나는데 커피파는 곳이다. 뒤로는 이곳이 금련산의 정상임을 알리는 통신탑이 우뚝 솟아있고...

커피집을 가로질러 정문으로 나오니... 도로와 연결되고...

저 안쪽으로는 통신탑으로 이어지는데 조금 들어가보니 조그만 개한마리가 엄청 짖어댄다.

돌아나와 도로변에서 바라본 길건너 저 멀리의 황령산 정상.

다시 정자로 돌아와서 길따라 간다. 이곳은 벚꽃 단지를 만들어 놓았다. 좌우 산등성이에 벚꽃나무를 심어놓아 봄이면 보기 좋을 듯하다.

정자에서 10분도 안걸려 헬기장이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금련산 정상,황령봉수대 2.0km,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1.2km 등이다. 점심식사를 하고...

3분정도 길따라 올라가니... 깨진 정상석이 있는 금련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삼거리이다. 지도를 확인했어야하는데 금련산 정상은 통신탑때문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별 생각없이 우측길로 간다.

5분정도 내려가다 보니 용문사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잘못왔다. 금련산 정상석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가야했는데... 다시 되돌아 금련산 정상을 지나 직진해서 간다.

되돌아 온 금련산 정상에서 길따라 가면 되는데...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도로와 만나게 되고... 금련산에서 황령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이 길은 포장도로이기 때문에 많은 드라이브족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포장된 도로를 6~7분정도 따라오니 황령산 봉수대 1.0km 도로 이정표를 보게 되고...

이정표 간판을 지나면 바로 좌측으로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산길로 들어서면 오솔길도 따라가고...

바윗길도 따르지만 통신탑을 보고가면 되므로 어려움은 없다.

황령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군들이다.

좌측으로 금련산 정상이 보이는 황령산 정상에 서게 된다. 금련산 정상에서 35분 정도 걸렸다.

금련산 넘어 해운대 부근의 빌딩군들과 광안대교의 교각... 우측에 보이는 황색 시설물은 실내스키돔인 스노우캐슬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도시 산들의 모양이 바다에 떠있는 듯한 다도해의 모습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을 뒤로 하고 이제 봉수대 방향으로 간다. 산길은 데크를 만들어 놓아 다니기 좋고...

봉수대 가는 길따라...

봉수대 앞.

계단을 올라서면 봉수대...

봉수대에서 바라본 부산시청 방향...

좌측의 통신탑 우측이 황령산, 가운데 희미한 부분이 해운대의 장산, 그 우측이 통신탑이 있는 금련산...

광안대교...

내려가는 방향... 부산역에서 5시 50여분에 출발하는 기차라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 봉수대 부근의 그늘아래에서 한참을 쉰다.

봉수대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이정표 없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내려선다.

갈림길에서 조금 내려오니 편백나무 숲이 나오고... 바람고개는 우측으로 가야한다고 해서...

조금 가니 바람고개가 나타난다. 봉수대에서 20여분이 걸렸는데 이정표는 봉수대 1.5km, 경성대 남구도서관 2.4km, 문현 2차현대 아파트 1km, 금련산 청소녕수련원 3km인데 버스를 타는 가장 빠른 길은 현대아파트 쪽이라 한다.

2차 현대 아파트 방향으로...

3분정도 내려오니 바람고개 밑에 이르고...

임도를 따라 현대아파트쪽으로 가는데 우측으로 바위굴이 보인다.

길따라 내려오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앞에 보이는 계단에서 내려 왔는데... 전포고개인 듯하다.

문현동 안동네 벽화거리 마을로 이어진다. 군데군데 벽화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들어가볼 시간은 없다.

길따라 10분 정도 내려오면 버스정류장에 이르고 부산역으로 가는 101번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오후 6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인데 역앞 광장은 아침과는 달리 분수도 올라오고, 오후의 폭염을 식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순수하게 산행만 한다면 3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기도 하다는데 도시 근교 산행이라 산길에 대한 별 부담없이 더위를 땀으로 식힐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다면 산행을 끝내고 광안리 해수욕장으로도 가 볼수 있고, 이기대 해안길을 돌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야간이라면 도시의 야경을 더불어 즐길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