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천축... 고대에 인도를 지칭하는 말인데 경북 울진에 천축산이 있다. 천축국에 있는 산과 닮았다고하여 붙혀진 이름이라는데 쉽게 찾아지는 그런 산은 아니다. 산림청이나 울진군 홈페이지에도 천축산에 대한 자료는 없다. 단지 부산일보의 산&산에 보면 답사기가 있는데 그 천축산에 간다는 산악회가 있어 장마중이지만 좋은 날 찾아볼 수 있었다.
울진은 대구에서 3시간 정도 가야하는데 생태문화 관광도시라는 표어가 있는데 등산이나 관광을 위하여 몇번 왔던 곳이기도 한데 관광거리가 생각외로 많은 곳이다.
울진 왕피천대교를 건너면서 좌측으로 들어가 봉화, 영주 방면 36번 국도를 따라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등을 지나 가다보면 좌측으로 계곡이 이어지는데 바로 국가 명승지로 지정된 불영계곡이다.
불영사 계곡의 돌은 화강암이 많은 데 오랜 세월 침식을 통해 움푹 들어간 바위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불영사 계곡 휴게소를 지나고...
불영정 등을 지나게 되는데 계곡 아래를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시간 관계상 그냥 통과다.
이곳 불영계곡은 여름엔 피서지로 봄, 가을철엔 드라이브로, 겨울엔 설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무심히 버스는 달려서... 산행을 시작하는 전치 마을 버스 정류장에 선다. 앞에 보이는 아미사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산행은 전치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하여 천축산을 올라 북바위봉 옆으로 해서 불영사로 내려올 예정이다. 지도상에는 천진사로 표시되어 있는데 지금은 아미사로 변경되었다. 가이드는 지도와는 달리 아미사 입구로 가서 산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버스정류장에서 포장길을 따라 내려오면 지도상의 등산길은 우측이지만 아미사가 있는 좌측으로 간다.
좌측을 보면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보이는데... 물이 많으면 신발을 벗고 건너야한다. 건너서는 좌측으로 모퉁이를 돌아가야 한다.
아무튼 개울을 건너와서 길따라 가면... 이곳은 사유지이므로 들어오지말라는 안내판이 있지만 산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아미사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작은 개천을 따라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조그만 사방댐이 보이고... 사방댐을 지나면 우측으로 산길이 보인다. 버스정류장에서 7분 정도...
그리고는 길따라 가면 되는데...
나무 틈 사이로 보이는 도로변의 마을들...
등산로는 비교적 뚜렷하기는 한데 산행로상에는 이정표가 전혀 없고, 그나마 산악회 리본이 있기는 하지만 많이 없다.
아마도 지나야 할 천축산의 능선인 듯하지만 알 수는 없다.
숲길이라 좋기는 한데 바람이 별로 없고 무더워서 땀이 많이 난다.
곳곳에 소나무들이 많이 있다.
죽은 소나무...
왕성한 소나무...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25분 정도 지났는데 정상 바로 밑의 산불감시 초소 밑에 이른다. 우측으로 가면...
그리고 정상 바로 아래 북바위봉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만 먼저 정상에 들리고...
삼각점이 있는 천축산 정상에 도착한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막힘없이 좋다.
정상아래에서 잠시 쉬면서 점심먹고... 불영사와 북바위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정표가 없고, 등산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행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나마 길은 뚜렷한 것이 다행이긴 한데... 정상에서 30분 정도 내려오니 상수도 보호지역이므로 들어오지 말라는 진입금지 푯말이 있는 곳인데... 그리고 하산은 우측으로 가라고 되어있다.
그래서 생각없이 우측으로 길따라 내려섰는데...
전망장소가 나온다. 멀리 산의 모습이 보기좋은데... 저 산을 보다가 잘못 내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정표가 없어 그냥 내려오는데...
길따라 가다보니...
멀리 좌측으로 불영사도 보이고, 주차장도 보이는데... 그제서야 확실히 잘못 내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일부는 그냥 하산하고, 일부는 북바위봉을 지나 불영사로 가기 위해 다시 뒤돌아 철망이 있는 장소로 간다.
들어오지 말라는 안내가 있기는 하지만 그냥 넘고 들어간다. 무더운 여름날 산에서 한시간 반을 허비한 셈인데 들어오지말라는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등산만 하는 사람들은 자연을 훼손하거나 오염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산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등산 이외의 잘못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생기는데 등산 문화가 많이 바뀌어야 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
철망을 넘어 3분정도 거리에 좌측으로 내려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직진하면 북바위봉이다.
조망이 확트인 돌봉우리에 서는데 바로 북바위봉이고, 표시목이 놓여져 있다.
북바위봉을 내려와서 불영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나무들 사이로 북바위봉이 보인다. 북바위봉에서 10분 정도 오면 북바위를 볼 수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하는데... 북바위의 모양.
방향을 달리해서 바라본 좌측의 북바위, 우측 북바위봉...
아무튼 길은 외길이라 그냥 내려오면 되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 전망바위에서 15분 정도 오면 이곳에도 철망이 있으며 들어오지 말라는 표시와 함께 하산은 우측으로 하라고 되어있는 장소에 이르고...
이정표 하나 없지만 길은 뚜렷하다.
조그만 개울도 건너고...
길따라 내려오면...
갑자기 벌목한 장소가 나오며...
벌목한 나무들 사이로 불영사가 보인다.
녹음이 우거진 숲을 지나니...
불영사로 들어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북바위 전망바위에서 45분 걸렸는데...
산에서 내려와 우측으로 가게되면 불영사 입구 주차장으로 가게 되지만 좌측으로 불영사로 들어가 본다.
불영사 종루 앞의 불영연못인데 불영사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앞의 산에 보면 솟아있는 바위가 보이는데 그 바위가 연못에 비춰지는 모양이 부처같다고하여 불영사라고 한다는데...
바위가 연못에 비춰지는 그림자는 마침 떨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얼른거려 보인다.
연못 앞의 승려들의 공간...
불영사는 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었는데 비구니 사찰이라고 한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많은 보물과 지방 문화재가 있는데 대웅전 입구 계단 옆 바닥에 보면 마치 대웅전을 받치고 있는 듯한 모양의 두마리의 거북을 볼 수 있다. 아늑하고 조용하며 아름다운 모습이다.
사찰을 돌아보고 주차장으로 걸어나오다 보니 껍질이 벗겨진 모습이 묘한 소나무를 만나고...
사찰에서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은 10여분이 걸리는데 계곡의 모습도 보기좋다.
사찰에서 15분 정도 오니 불영사 일주문을 만나고... 중간에 1시간 반정도 돌아다니긴 했지만 5시간 20여분의 산행을 끝낸다. 주차장에서 일주문 뒤를 바라보니 우측으로 북바위가 보인다. 사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2,000원의 입장료가 필요하다.
원래는 산행을 일찍 끝내고 계곡의 시원함을 맛볼려고 했는데 북바위봉 인근에서 1시간반 정도 길이 헷갈려 돌아다니는 바람에 산행을 끝내고 계곡을 돌아 볼 시간을 아쉽게도 놓치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은 36번 국도를 타고 봉화와 영주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구로 돌아왔다.
울진은 이 천축산을 중심으로 하여 윗쪽엔 광천이 흐르는 불영계곡이 있고, 남쪽엔 왕피천이 흐르고 있는데 트래킹 코스와 과 함께 청정계곡으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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