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월의 시작은 연휴로 시작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바깥나들이를 나서는 것 같다. 이런 대열에 파묻혀 울산에 있는 대왕암과 인근의 주상절리를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 울산의 대왕암은 경주에 있는 대왕암과 같은 이름이라 헷갈리기 쉬운데 이곳의 대왕암은 동해의 호국의 용이 되고자 했던 문무왕의 뜻을 따라 문무왕의 왕비도 죽어 용이 되어 들어왔다고 전해 오는 곳이다. 그러니 문무왕과 왕비는 동쪽에 있는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를 물리치고저 하는 의지를 죽어서도 거두지 않았던 옛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왜구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틈만나면 억지를 부리고 떼를 쓰는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같은 행실을 보이고 있다.
울산의 대왕암을 가기위해 울산 시내에 들어서면 태화강의 강변 도로를 따라 가다 태화강이 동해바다를 만나는 마지막 지점에 놓인 명촌대교를 건너 방어진 방향으로 가다보면 대왕암 공원 이정표가 보인다. 그리고 현대의 창업자인 정주영회장의 이름을 딴 아산로를 이어 현대 미포조선 옆을 지나 방어진 방향으로 간다.
대왕암은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울산 12경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아산로를 따라 가서 미포 조선소를 지나가니 대왕암 공원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대형 주차장에 도착하고 본격적인 대왕암 탐방에 나서는데 주차비나 입장료는 없다. 앞에 보이는 송림은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100여년전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공원 안내도를 먼저 훑어보고... 우측 C코스로 들어가서 해안을 따라 대왕암으로 가서 A코스를 따라 주차장으로 한바퀴 돌아올 생각이다.
안내도 뒤쪽의 송림 숲에는 아이들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한바퀴 돌아...
C코스의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길로 간다. 우측은 주차장이고, 좌측은 해안으로 가는 길이다.
길을 따라 2분 정도 내려오면... 멀리 대왕암이 바라보이는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울기 등대도 보이고...
용추암과 이어지는 다리... 용추 수로다.
해안산책로로 내려서면...
동해 바다가 펼쳐진다.
바람이 강하게 부니 파도도 높게 일렁이는데 해안산책로를 따라 가다 뒤 돌아 본 모양이다. 해안가의 몽돌은 바닷물이 쓸려 나가는 좌르륵하는 소리가 신기하게 들린다.
사진 한장 남기고...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쉬엄쉬엄 보며간다.
15분 정도 걸어오면 대왕암으로 갈수 있는 광장 네거리에 도착하고...
대왕암으로 가기 전에 먼저 좌측의 울기등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데 등대관리소 앞에는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참고래의 턱뼈가 설치되어 있다.(5미터 길이의 개당 무게가 250kg 정도란다)
등대 관리소는 일박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등대를 한바퀴 돌아보고...
아래 광장의 모습이다. 광장의 붉은 시설은 우체통이다.
문무대왕비가 죽어서도 왜구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동해바다의 용이 되었는데 이곳에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는 용추. 대왕암이다.
용추와 이어지는 용추다리.
다리를 건너서... 뒤돌아 본 풍경.
파도가 좁은 바위틈을 비집고 올라오는데 파도가 세지면 난간에서 보던 사람들에 물보라를 안겨준다.
오목하게 파인 대왕암의 골에는 하얀 거품으로 가득찬다.
마치 왕관처럼 하늘을 향하고 있는 바위들의 모양
지나온 C코스의 해안 길이 저기 앞에 보인다.
바위 곳곳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기는 하지만 조심해야 할 듯하다.
바닷가에는 간단한 해산물을 사 먹을 수도 있고...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띤다. A코스로 가는 방향을 이어간다.
돌고래 조각...
전망장소에서 뒤돌아 본 모양.
앞으로 갈 방향에 있는 모습...
우측에 있는 멧돼지같은 모양의 바위...
곳곳에 절경들이 있다. 앞의 바다로 돌출된 바위들은 기암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넙디기라는 넓은 바위가 있고 그 위에 할미바위가, 우측에는 탕건바위가, 울산의 공단 시설물들이 보이고...
앞에 보이는 바위가 거북바위라고...
곳곳의 해안은 침식이(?)이 있어서 바닷물이 육지를 파고 들어오고 있다.
바위끝에서 낚시도 하고 있는데...
뒤돌아 본 광장의 모습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할미 바위와 탕건 바위
부부송...
용굴...
곳곳에 보기좋은 모습들이 널려 있다.
미인섬이라고도 불리는 민섬
울산시내가 바다와 맛닿아 있는 일산 해수욕장...
이런 식으로 공원 한바퀴 돌아서...
마지막으로 해안의 절경들을 보고...
공원 입구로 나오는데 2시간이 조금 안 걸렸다.
시내로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북구에 있는 화암 주상절리를 찾아간다.
감포로 가는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 산하동 신명교차로에서 빠져나와 우측으로 해변길을 따르다 보면 화암 버스정류장 앞에 화암 주상절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길따라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타나고...
한 무더기의 주상절리가 앞 바다에 펼쳐져 있다.
가까이...
약 2천만년 전에 현무암 용암이 냉각되면서 열수축 작용으로 형성된 육각형 혹은 다각형의 바위라고...
이곳 동네의 이름이 화암(花岩)인데 아마도 이런 돌의 모양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옆에는 조그만 봉우리가 있는데 봉을 형성하고 있는 돌들도 절리 모양을 하고 있다.
돌아가보니 정자가 하나 있고... 주상절리의 모양...
사진 한장 찍고...
주상절리에도 파도는 그치지 않는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울산의 대왕암과 주상절리를 돌아 보았는데 경주에도 대왕암과 주상절리가 있다. 그곳은 다음에 돌아보기로 하고... 대구로...
오랜만에 드라이브 겸해서 동해안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좋은 곳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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