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개국 여행중 두번째 나라인 크로아티아에서 일정이 시작된다. 사실 이번 여행의 가장 하일라이트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이다. 중세의 유적도 볼만하고 더구나 자연경관은 더욱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이라서 기대가 큰 곳인데 몬테네그로에서 아침먹고 코토르를 관광하고나서, 크로아티아의 국경을 넘어 점심먹고, 첫번째로 들리게 되는 곳은 중세도시로 너무나 유명한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이다. 몬테네그로에서 크로아티아로 입국은 너무나쉬운데 버스에 앉아있으면 국경검문소 직원이 도장을 들고 버스에 올라와서 여권과 얼굴을 대조해보고 도장을 찍어준다. 입국심사장에서는 심사하는 사람은 앉아있고, 피심사자은 서서 있는데 정반대의 현상이다. 이는 아마도 운전기사가 크로아티아 사람이라서 운전기사가 평소에 이들과 안면이 있어 최대한 친절을 베푼 것일지도 모른다고... 아무튼 크로아티아로 들어왔다.
크로나티아에 대한 이해에 앞서 우선 두브로브니크에 대하여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드리아해의 바위 벼랑끝에 성곽을 둘러 세워진 중세도시인 두브로브니크는 바다 건너의 베네치아 공화국과 경쟁하며 이탈리아와 발칸반도의 중간지점에서 해상무역으로 부를 축적했다고 한다. 도로변의 나무가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한 싸이프러스 나무로 변한다.
국경을 넘어 20분 정도 오니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해변 풍경이 보인다.
도로는 절벽을 깎아 만든 길이라 커브도 많고...
두브로브니크 바로 앞에 있는 '로크럼'(Lokrum)섬인데 오후에 유람선을 타고 저 섬을 한바퀴 돌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두브로브니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을 일찌기 유럽사람들은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렀다 한다. 9세기부터 발칸반도와 이탈리아의 무역 중심지로써 막강한 부를 축적했으며, 17세기때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나폴레옹 전쟁이후 다시 번영을 누렸으며, 1994년에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고 한다.
두브로브니크는 성으로 둘러쌓인 중세의 성곽도시이다.
성곽으로 들어가는 북쪽 입구...
성곽은 산비탈과 분리되어 만들어져 쉽게 침범할 수 없는 구조이지만 다리가 놓여져 있다.
서쪽 출입문 앞에 내려 일단 점심식사하러 걸어 이동한다.
식당은 주차장 바로 인근에 있다. 아침은 몬테네그로에서 먹고 점심은 크로아티아의 관광도시 두브로브니크에서 먹고... 이 아가씨는 한국말을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등 간단한 인사말만 배운것 같다.
식사후에 성으로 들어가는 주출입구로 왔는데 성곽으로 봐서는 서쪽에 있는데 이름은 필레(Pile) 게이트다. 성문 위에는 이 도시의 수호성인인 성 블라이스(St. Braise. 블라호 성인)의 조각이 있고 또 그위에는 대포가 한문 설치되어 있다. 문으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보면 성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으나 입장료를 별도로 받고 있다. 증명사진 한장 찍고...
들어가면 먼저 커다란 원형 시설물이 보이는데... 물을 먹는 음수대다.(오노프리오 샘:Onofrio's fountain)
눈앞으로 펼쳐지는 것은 성곽내의 주통로인 플라차(Placa) 거리다. 거리 끝의 종탑 뒤로 가면 배를 탈 수 있는 부두로 연결된다. 좌측의 프란체스코(Franciscan) 성당으로 들어가 본다.
성당 내부의 모습이다.
성당을 나와 길따라 올라가보는데 수많은 관광객들이 길을 꽉메우고 있는데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인다. 이 당시에는 수도사들이 자신들과 귀족들을 위한 각종 약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약국을 개방한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주도로를 중심으로 좌측은 좁은 길인데 서민들의 통로이고... 우측은 좀 더 넓은데 귀족들의 통로라고(아래 사진)...
주도로를 따라 가면 시계탑(Bell Tower)이 있는 삼거리인데... 시계탑 뒤로 나가면 부두로 가는 길이고...
삼거리 앞은 조그만 광장으로 올란도(Orlando) 동상이 있는데 동상의 받침에 보면 가느다란 줄이 하나 그으져 있는데 이곳에서 적용되는 기준 단위 길이라고 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뒤의 성당은 성 블라이스 성당인데 성의 수호신의 이름으로 지진과 화재에도 손상없이 건재하다고...
삼거리 좌측의 건물은 스폰자(Sponza) 궁전... 궁전 이름이 붙어있지만 궁전은 아니고 당시 배를 타고 이곳을 들락거리던 사람들의 무역센터나 세관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요즘은 한여름에 열리는 축제의 장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이곳의 길바닥은 전부가 대리석 길인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녀 그런지 반들반들하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렉타궁전이 나오는데 그 앞으로 가면 나타나는 조그만 군둘리치(Gundulic's) 광장인데 광장 주변에는 많은 노천 카페가 있어 관광객들로 붐빈다.
간단히 두브로브니크의 메인거리를 중심으로 한 관광을 마치고 멀리 보이는 스러지산 전망대로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다 볼 예정이다. 우측 건물은 렉타 궁전.
성곽 밖으로 나와 미니밴 같은 자동차 3대에 분승하여 전망대로 올라간다. 이것은 선택관광(60유로)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안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오전에 지나왔던 길을 다시 나가다가...
전망장소에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한장 찍고...
전망대로 가는 방법은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도 있으나 자동차를 타고 가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이 앞 로타리에서 직진으로 가면 보스니아로 가는 길이라고...
전망대로 이어지는길... 좁은 길을 달리는데 길이 좁아서 대형 버스는 들어올 수가 없다고 한다.
성곽앞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달려오니 전망대의 주차장에 도착하고... 스르지산 정상
주차장에서 올라서니 전망대가 앞에 있다.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건너의 로커럼섬도 잘 보인다. 이따가 이곳 전망대에서 내려가면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성을 보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케이블카는 쉴새없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케이블카의 제원을 보니 탑승인원은 30명, 운항대수는 2대, 운행시간 3분30초, 길이 778미터...
한눈에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가 보인다. 성곽길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운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파노라마 사진 한장 남기고... 크로아티아의 남서부 해안을 달마시안 지방이라 하는데 단연 제일은 바로 두브로브니크이다. 달마시안이라는 점박이 개의 원산지가 이곳인데 아드리아해에는 1185개의 섬이 있는데(그중 유인도는 66개) 바다에 점점이 있는 섬들의 모양이 달마시안개의 모양과 닮았다고 한다.
아드리아해를 바라보고 있는 대형 십자가는 1808년 나폴레옹이 이곳을 점령한 기념으로 세운 것이라고 한다.
저 멀리 보스니아인데 전망대가 생각보다 높아 보이지만 고도는 400여미터정도 밖에 안된다.
전망대에서 구경을 마치고 이제는 유람선을 타기 위해 다시 부두로 내려온다.
성채의 또 다른 문인 Polce gate. 동문이다.
부두로 내려가는 길에 보니 요트들도 많이 정박해 있다.
성벽사이길로 돌아...
부두로 내려와서... 자기들 유람선 배에 타라고 호객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일행만 태운 전세 배를 타고 출항한다.
항구를 드나드는 배들...
항구를 나오니 성곽의 모양이 보인다.
케이블카가 다니는 스르지 산의 정상.
성벽 아래의 절벽에 있는 부자(Buza) 카페. 이 근방이 꽃보다 누나라는 방송에 나온 곳이라고...
아드리아해를 연한 이 성채는 보기에도 단단해 보인다.
또 다른 성곽이 하나 보이는데 로브리예나츠 요새라고 한다.
배에서는 레몬비어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달콤하면서도 시원하다.
섬 둘레도 돌아가며 해안 절벽이다.
그러다 문득 나타나는 누드비치(?).
섬을 한바퀴 돌아 항구로 다가서는데 해안 절벽에 자리한 별 다섯개 호텔이라고 한다.
50분이 채안걸리는 유람선을 타고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항구에서 시계탑을 지나 플라차 거리를 가로질러 필레게이트로 나온다.
그리고 두브로브니크의 일정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이제 오늘의 숙소가 있는 보스니아의 치트록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두브로브니크의 신항구에 정박중인 소형배들과 대형 크루즈.
이런 다리를 건너...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데 해안 경관도 아름답다. 바다 건너 섬들에는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도 있는데 그곳에는 염전을 보호하기 위한 성도 있다.
두브로브니크를 떠난지 1시간 정도 걸려 크로아티아의 국경 검문소를 아무런 절차없이 통과하고...
크로아티아에서 보스니아로 이어지는 이 지역 해안도로는 원래 크로아티아 지방이었는데 티토의 유고연방 시절 해안이 없었던 보스니아를 위해 20여km 해안 구간을 보스니아에 양도했다고 한다. 그래서 크로아티아는 두브로브니크를 가려면 국경을 넘어야하는 불편이 있는데 지금은 해안선 밖의 섬들을 연결하여 다리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면 굳이 국경을 통과하지 않고 바로 두브로브니크로 연결이 된다고 한다.
아무튼 보스니아로 들어오면 곧 새롭다는 의미의 네움(Neum)이라는 도시인데 도로변 호텔이 있는 휴식장소에 들리게 된다. 지하에는 몇나라 국기들을 걸어놓고 각종 잡다한 기념품이나 생필품을 보다 저렴하게 파는 곳이라서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한다.
휴게소에 좀 쉬었다가 다시 크로아티아에 들어온다. 역시 특별한 절차는 없는데 바다 건너 섬을 연결하는 도로가 이어지면 국경검문소를 굳이 들르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다시 크로아티아에 들어와서... 해안도로를 벗어나 내륙으로 들어오니 농촌의 모습도 보인다.
이름 모를 마을도 지나고...
이제 보스니아의 국경 검문소에 도착하는데 크로아티아에 들어와서 35분 정도 시간이 흘렀다. 이곳 국경 통과 또한 특별한 절차없이 통과하는데 이런 것들은 그때 그때 틀린다고 한다. 어떤 때는 출,입국절차로 인해 많은 시간을 대기하는 경우도 많다는데 오늘은 무사통과라서 운이 좋다고...
국경을 통과하여 50분 정도 이동하여...
숙소가 있는 보스니아의 치트룩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50분이다. 그래서 저녁은 보스니아에서 먹게된다.
오늘은 3나라를 거쳤는데 국경 통과는 4번했다. 궤적은 몬테네그로의 부드바에서 출발하여 코토르에서(B)관광을 하고 카페리를 타고 코트르만을 건너(D-E), 몬테네그로에서 크로아티아(F) 국경을 넘고, 두브로브니크(G)에서 관광을 한다음, 두번째로 크로아티아에서 보스니아(H) 국경을 통과하고, 다시 보스니아에서 크로아티아(I)로 세번째로 통과하였으며, 네번째로 크로아티아에서 다시 보스니아(J)로 들어와서 치트록(K)에 도착한 궤적인데 233km를 이동한 것이다. 지도에 보면 H와 I사이의 구간이 바로 보스니아땅이다.
내일은 보스니아에서 성모 발현지로 알려진 메주고리예를 보고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였던 모스타르를 관광한 다음 수도인 사라예보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역시 5반, 6반, 7시 20분 출발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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