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여행의 2일째다. 오늘은 서귀포시 인근을 돌아본 다음 제주시까지 가야하는 먼 길이라 8시 이전에 아침 식사를 하러 중문 관광단지의 아침식사되는 집을 찾아서 식사를 하다보니 바로 앞에 천제연 폭포 주차장이 보인다. 그래서 일정은 식사후에 먼저 천제연 폭포를 보고 나서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챙긴 다음 산방산 주변을 보고 다시 서귀포로 돌아와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를 본 다음 쇠소깍을 돌아보고 성산방면으로 가면서 관광을 한 다음 제주시로 돌아가는 스케쥴을 짰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없어 조용한 숲길을 거닐며 가다보니...
천제연 폭포는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와 함께 제주의 3대 폭포로 불리는데 천제연 폭포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선녀들이 밤중에 내려와 목욕하고 노는 곳이라 붙혀진 이름인데, 폭포는 모두 3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1 폭포는 우측으로 2 폭포는 좌측인데... 우측으로 간다.
조금 내려가니 바로 천제연 제1폭포이다. 저 위의 관광단지로 통하는 도로가 보이는데 이곳으로 직접 떨어지는 물은 비가 오거나 장마때에는 있지만 평상시에는 폭포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연못에는 잔잔한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어 파란색의 물빛과 함께 신비감을 준다.
다시 되돌아 올라와서 제2폭포 방향으로 가는데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난대림 지역이다.
제2폭포로 떨어지는 물줄기...
제2폭포는 시원한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는데 제1폭포에서 보지 못했던 물이 어디에서 흘러 들어와서 이렇게 수량을 유지하는지 신기하다.
그리고 3폭포로 가는 것은 생략하고 주차장으로 올라오는데 선임교가 보인다. 칠선녀들의 모습이다.
선임교 중간에서 바다쪽을 바라 본 모양...
이곳은 중문관광단지내의 여미지 식물원이 인근에 있어 그 모습도 보인다. 아래의 정자는 천제루인데 그 옆으로 천제연 폭포 전망장소가 있다.
천제루 앞에는 오복천 분수가 있는데 용, 거북, 잉어, 돼지, 원앙의 다섯가지 동물이 있고 그곳에서 복주머니에 동전을 던지며 복을 빌고 나중에 동전은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고 한다.
천제루 옆의 폭포를 보는 전망장소에서 본 천제연 폭포다.
이렇게 아침일찍 간단히 천제연 폭포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겨...(제주 한국콘도)
먼저 찾은 곳은 산방산 아래 전망장소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구름이 끼긴 했지만 무척 무더운 날씨다. 전망장소에서 본 용머리 해안의 모습.
좌측에 형제섬이 보이고... 우측에 송악산이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는 가파도가 보이는데 사진상으론 식별이 잘 안된다. 시간이 되면 송악산밑의 해안도로와 용머리 해안을 돌아볼 생각으로 왔는데 일정이 빠듯하여 멀리서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395M의 산방산 모습... 한라산에서 사냥꾼의 총에 맞은 산신령이 노하여 한라산 봉우리를 잡아 빼 던졌는데 이곳에 와서 떨어졌다는 전설이 있고, 그래서 이 봉우리를 떼어다 백록담에 집어 넣으면 그 부피가 같다고 한다.
그리고 산방산에는 산방굴사가 위에 있고, 아래에는 산방사와 보문사라는 두개의 사찰이 이웃하고 있다.
평화로운 모습이다.
산방굴사로 올라가는 전망장소에서 본 좌측의 용머리 해안과 가운데 형제섬, 우측의 송악산...
용머리 해안과 송악산 해안 도로, 해안 절벽 구경은 생략하고 주상절리가 있는 서귀포로 발길을 돌린다. 주상절리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주상절리대 입구...
탐방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주상절리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화산 폭발로 용암이 굳을때 그 속도에 따라 사각이나 육각형의 다면체 돌기둥으로 된다고 한다.
과학적 이론을 벗어나 그 생긴 모습을 보면 자연의 이치는 참 신비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주상절리가 있는 이곳에도 용암이 굳으면서 생긴 많은 기암들이 곳곳에 있다.
주차장 너머 제주 컨벤션 센터의 모습...
주상절리를 돌아보고 나서 찾은 곳은 천지연 폭포인데 주상절리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폭포 주차장은 좌측으로 서귀포 앞바다의 새섬과 연결되는 새연교가 있는 곳이다.
'테우'라는 옛날 전통 전래 원시 형태의 뗏목같은 배인데 제주도에만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상가 앞을 지나...
천지연 표시석과 함께 큰바위 얼굴이라는 곳인데 바위 벽면이 야간에 조명을 받으면 마치 얼굴같이 보인다고 하는데 낮이라 그런지 잘 찾아볼 수 없다.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 어제 밤에 오려했으나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새연교만 보고 돌아 갔었다.
매표소에서 10분 정도 걸어오면 바로 천지연 폭포에 이른다. 높이 22m, 너비 12m, 수심 20m다.
이 일대도 난대림 지구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천지연 폭포를 보고 나서 정방폭포를 보려했으나 이미 폭포를 두곳이나 봤고, 갈 길도 멀기 때문에 일단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한다. 역시 제주도에서 이름난 흑돼지 오겹살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에 간 곳은 쇠소깍이다. 주차하고 길을 건너니 바로 쇠소깍으로 내려가볼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쇠는 이곳 효돈마을 이름, 소는 움푹한 물웅덩이, 깍은 끝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하천이 바다를 만나는 효돈마을에 있는 물웅덩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이곳 하천은 효돈천인데 한라산에서 발원하여 서귀포로 흘러가는 하천이라고 한다. 저 끝이 하천과 바다와 맞닿는 부분이다.
이곳에서는 전통배인 테우를 타 볼 수도 있고, 투명한 아크릴(?)로 만들어진 보트도 있어 배를 타고 물속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사공이 물에 늘어진 줄을 끌어당겨 배가 움직인다.
쇠소깍에서 나와 약 1시간 정도 걸려 섭지코지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제주 민속촌 등의 시설이 있었으나 생략하고... 이곳은 드라마의 영향인지 중국, 일본 등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용암이 굳으며 만들어진 기암들을 보며...
길따라 가는데 좌측으로 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저곳은 입장료가 있는데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육지에서 봉수대의 기능을 하는 협자 연대가 좌측에 보인다.
등대와 선돌의 모습... 선돌은 높이 30m, 둘레 15m라고 한다. 선돌의 하얀 부분은 새들의 배설물이라고...
연대에서 보는 좌측의 성산 일출봉...
드라마 촬영장소인데 내부는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외부는 눈길 닿는대로 구경할 수 있다.
그림 같은 풍경이긴 한데 너무 무덥다. 섭지코지는 비좁다라는 뜻의 협지란 말과 곶을 의미하는 코지라는 말을 합친 제주 방언이다.
거북 같은 바위를 뒤로 하고...
바로 이웃에 있는 성산 일출봉으로 갔는데 10분이 안걸리는 거리다. 높이 180m의 일출봉까지는 못 가보고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선다.
그리고 제주시로 가는 도중에 해녀 박물관을 돌아보게 된다. 성산에서 20분 정도. 앞에 말같이 생긴 모형은 올레길을 의미하는데 저 안에는 올레길을 방문했다는 인증 도장이 들어있다. 여행을 하다보니 올레길을 표시하는 리본, 화살표시 등이 많은데 특별한 곳에는 이런 인증도장을 찍는 곳도 눈에 띤다.
전시관에서 해녀들의 삶을 볼수 있는 영상물을 보고 건물 내부를 한바퀴 돌아본다.
해녀들의 잠수기.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모습...
박물관에서 보게되는 제주 속담...
박물관 앞의 야외 전시장...
해벽 박물관을 보고 나서 찾은 곳은 태왕사신기 세트장인데... 철거를 위해 문을 닫은 상태였다. 할 수없이 제주시로 들어와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제주에 오면 말고기를 먹어보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찾아갔다. 말 고기로 먹을 수 있는 코스 요리를 주문했는데... 뼈를 액즙으로 만들어 조그만 종지에 담아 먼저 내온다. 한잔 쭉~, 그리고 말 생고기, 육회, 말 까스, 말 내장, 샤브샤브, 말곰탕(?) 등등으로 말로 만들수 있는 모든 것들인데 내장을 제외하고 다른 것들을 먹는데 특별한 거부감은 없었다. 고기질은 의외로 참 부드러웠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니 밤이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해안도로를 따라 틈틈이 구경하며 오는 것도 피곤한 일인지 피곤이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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