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제주도 2박3일 3. 삼성혈,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용연계곡, 용두암.

큰바위(장수환) 2023. 1. 20. 11:59

2012년 8월. 호텔 앞은 해변가와 마주해 있다. 밤에는 밖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제법 들렸는데 아침이 되니 조용하다. 넓게 펼쳐진 바다는 아침 해를 머금고 평온함을 보여주는데 바다 건너 내륙에는 곳곳에 집중호우로 피해가 많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듣게 된다.

이미 아침해는 떠올랐는데 강열한 햇살이 내륙과는 달리 무척 무더울 것을 예고하는 듯한데 오늘은 제주 시내의 관광지 몇군데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공항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가는 한가한 일정이다.

아침 식사 하기 전 호텔을 나와 둑방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멀리 제주 항의 모습도 보이고...

하루를 묵었던 라마다 프라자 호텔의 모습이다.

이 호텔은 제주에서 US LPGA TOUR 대회(CJ Nine Bridges Classic)가 열렸을 때 선수들이 투숙했었던 모양인데 당시 투숙했던 선수들의 방에는 표시를 했는데 GLORIA PARK(박희정), HEE- WON HAN(한희원) 선수의 이름표가 붙어있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호텔을 나선다. 먼저 찾은 곳은 삼성혈인데...

이곳은 사적으로 지정된 곳인데 제주도 사람의 전설적인 발상지로써 지금부터 약 4300여년전에(고조선의 개국과 같은 시기다) 고, 양, 부의 3신인이 이곳에서 나와 수렵생활을 하다가 오곡의 종자와 가축을 가지고 온 벽랑국의 3공주와 결혼하여 농경생활을 하였으며 이후 탐라왕국으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자동차에서 밖으로 나오면 찌는듯한 무더움이 밀려온다. 삼성혈을 나와서 간 곳은 바로 이웃해 있는 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이다.

제주도가 형성된 지질학적 탐구를 할 수 있고...

용암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기암들을 볼 수도 있으며...

제주의 생태 등도 알아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옛날 제주 사람들의 생활상도 엿볼 수 있고...

전통 주택들도 볼 수 있다.

해양 생물관에서는 돌고래의 속모습도 볼 수 있고...

엄청나게 긴(4.5m) 산갈치의 박제도 볼 수 있다.

박물관을 돌아보고나서 간 곳은 공항 근처의 용두암이 있는 용연계곡이다. 이곳엔 현수교로 만들어진 구름다리가 놓여있다.

바다와 맞닻는 부분이고...

아담한 정자가 있는 계곡으로 들어가는 부분이다.

그리고 입구엔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놓는 조형물이 있다.

그리고 바로 인근에 용두암이 있다.

용두암 좌측으로 멀리 보이는 건물은 지난 밤을 지냈던 호텔이고...

용두암의 모습이다.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데...

이렇게 잠시 제주 시내를 돌아보고나서 점심식사를 하러 갔는데 이번엔 제주의 또 다른 별식 갈치조림이다. 이번 여행 기간동안 한라산은 항상 구름에 가려 한번도 보지 못했다.

렌트한 차량을 반납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차량을 반납하면서 확인해보니 2박3일 동안 326km를 돌아다녔다.

방학의 끝 무렵이라 공항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후 3시에 비행기는 이륙을 했는데 역시 하늘에서도 한라산은 나타나지 않는다.

제주항을 벗어나며...

풍력 발전단지가 보인다.

그리고 멀리에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

어딘지 모를 남해 바다 섬...

제주도로 갈때와 마찬가지로 40여분을 날아서 대구 공항에 도착하므로서 2박3일의 여행을 마치게 되는데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부분 3관왕(세계 자연유산, 세계 지질공원, 생물권 보존지역)에다가 새로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아름답고 소중한 곳이다. 2박3일동안 제주도를 일주하는 1132번 지방도를 따라 한바퀴 돌아본 대략적인 궤적인데 좌측의 붉은 선은 첫날, 우측의 파란 선은 둘쨋날 궤적이며, 세째날은 제주시내이므로 특별한 표시는 없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 맛보며, 좋은 추억을 쌓으며 함께한 시간이었고, 다음 번엔 보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올레길을 걸어보고, 오름도 올라 보는 등의 여행을 할 수 있는 빌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아무튼 그렇게 해서 또 한번 이곳을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