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모르고 간다고 모로코라고... 가이드는 소개한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라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모로코는 해가 잠기는 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북쪽으로는 지중해, 서쪽으로는 대서양을 접하고 있으며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면 바로 유럽의 스페인이다. 아프리카인, 이슬람인, 아랍인, 유럽인, 베르베르인 등의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있어 그만큼 다채로운 문화가 녹아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7세기부터 이슬람 세력이 모로코를 이슬람화하였으며 20세기에는 스페인과 프랑스 등의 보호령으로 있다가 1956년 모하메드 5세가 프랑스로 부터 독립을 쟁취하고 입헌군주국이 되었다. 배에 타서 먼저 모로코 입국 절차가 있다. 배의 한쪽 구석에 마련된 창구로 가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타리파의 구즈만 성을 뒤로 하고 배는 출항한다.
항구를 지키는 동상이 하나 보이지만... 모르겠다. 배는 오후 5시에 출항...
유럽땅 스페인의 타리파를 뒤로 하고...
항구를 떠난지 40여분이 되니 아프리카의 모로코 땅 탕헤르가 보인다.
거리상으로는 40여km가 안되는 거리인데 거의 1시간정도 지나 배에서 내리게 된다. 그리고 이미 입국절차는 배에서 다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절차는 없다. 단지 시차가 1시간 있기 때문에 시계를 맞추기만 하면 된다. 통로를 따라서 항구를 빠져나와...
모로코의 탕헤르에서는 특별한 일정은 없다.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서 저녁 식사를 하는 일정뿐이다.
항구를 벗어나며 시내로 들어선다.
일상의 분주한 모습들이 보이는데 바다 건너에 바로 유럽과 접해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도착한 호텔인데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지 태극기도 걸려 있다. 내일은 모로코의 고대 도시 페스와 수도인 라바트를 관광하고 카사블랑카까지 내려가야 하는 일정이라 아침에 4시반에 일어나 식사하고 아침 6시15분에 출발하는 바쁜 일정이다. 가이드는 모로코에서는 치안이 유럽처럼 안전하지 못하므로 야간에는 절대 호텔밖을 나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만약 무슨 사고라도 나면 책임을 질 수 없다고...
그리고 식당에서 맞이하는 저녁식사... 개인별 하나씩 주는데 뚜껑을 열면 삶은 대추야자와 고기 한 덩어리인데 입맛에 맞지는 않지만 빵과 함께 배를 채운다.
숙소(A)에서 세비야(B)로 들어와 관광을 한 다음 지브롤타(C)을 지나 타리파(D)로 들어와 바다를 건너 탕헤르(E)로 300km정도 이동한 하루였다.
오늘은 고대도시 페스와 수도 라바트를 관광하고 카사블랑카까지 내려가야 하는 일정이다. 아침 새벽에 나와보니 호텔 주변은 한산하다.
주차된 차량 때문에 버스가 빠져나갈 수 없자 호텔 직원(?)들이 나와 주차된 차를 들어서 도로변으로 옮기고 있다. 모로코는 아직 인구에 비해 일자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까지 인력을 사용토록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밤새 버스를 돌보며, 주차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고...
이른 아침이라 비교적 한산한 거리 모습인데 기아차가 골목앞에 한대 주차되어 있다.
도시를 빠져나와...
시골길을 달려가는데 양떼들도 보이고...
대서양의 푸른 바다도 보인다.
여기선 야자수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다.
그리고 휴게소에도 잠시 들러 쉬기도 하고... 차량에 가득 실은 짐들이 위태롭게 보인다.
콜크나무가 많은 데 콜크를 채취해간 나무들...
묘지들...
또 다른 휴게소... 이런 휴게소에도 이슬람을 위한 기도장소가 준비되어 있었다.
탕헤르를 출발한지 5시간 20분 정도 걸려 페스에 도착하게 되고...
먼저 들리는 곳은 금빛의 문이 있는 왕궁인데... 사진은 이곳 밖에 못찍게 한다. 각도를 돌려 사진을 찍으면 절대 안되고, 경찰이나 군인들도 찍히면 안된다고...
좁은 도로에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는데 대형 버스가 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느라 운전기사가 무척 고생한다.
바삐 살아가는 모습들...
대학교 앞을 지나는데 교통 신호도 없고 학생들도 대충 막 건너다니고 있다.
시내의 한복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좁쌀과 각종 야채, 육류 등을 넣어 찐 꾸스꾸스라는 모로코의 특식인데... 입맛이 당기는 그런 음식은 아닌 듯했다.
식사하고 본격적인 페스에서의 일정이 진행되는데 이곳은 시장의 입구 비슷한 곳으로 문의 색상을 보기 위함이다. 이슬람의 색은 초록색과 흰색인데, 뒷면의 푸른색은 페스의 색상이라고 하는데 코발트 블루 색상이라고 한다.
문을 통해 보이는 이슬람 사원 모습.
8세기부터 고대도시이자 세계 최고의 미로로 얽혀져 있는 온갖 물건들이 다 있는 메디나 시장을 가이드를 따라 구경을 시작한다.
먼저 가는 곳은 접시 등을 손으로 직접 수를 넣고 만드는 곳이다.
호화스러운 물건들이 많기도 하지만 눈으로 보기만 하고 나와서 시장 구경은 계속 된다.
묘지에 사용되는 비석을 만드는 곳...
골목 여기저기 형형색색이다.
가죽으로 만든 신발이나 쿠션 등등...
좁은 골목길을 돌고 돈다. 앞사람을 놓치지 않게 바작 붙어서...
과거 왕의 묘가 있는 곳이라는데 이슬람 신자들만 출입된다고...
결혼하는 여성들을 위한 옷들... 비싼 옷은 엄청 비싸다고 한다.
시장 골목을 돌아서 간 곳은 염색공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가죽으로 만든 많은 제품들이 놓여있다. 이곳에 출입할때 가죽 염색하는 냄새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허브향이 나는 잎을 한가지씩 주는데 코에 대고...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테러니 염색장...
위 사진의 우측 염색장...
모두 자연에서 나온 원료를 가지고 천연염색을 한다고 한다. 각기 색상이 다른 통 속에 들어가 염색을 하고 있는 모습들...
염색이 끝나고 말리고 있는 가죽...
그리고 완성된 제품을 팔고 있는 가게들을 한 바퀴 돌아서...
시장 구경을 마치고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로 이동한다.
왕궁의 외벽 모습...
무슨 관공서 건물인데 어딘지는 모르겠다.
페스에서 2시간 반정도 오니 라바트에 도착하고 먼저 가는 곳은 하산 탑이 있는 곳이다.
하산 탑으로 들어가는 입구엔 말탄 경비병이 지키고 있는데 6시가 되니 들어가 버리지만 안으로 들어가 관람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들어서면 우측으로 두개의 하얀 건물이 보이는데 들어가 보는 곳은 좌측의 건물이다. 이곳은 모하메드 5세의 묘인데 입구에 들어가면 지하에 모하메드 5세의 관이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하메드 5세는 프랑스로 부터 모로코의 독립을 쟁취한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린다고...
그리고 광장에는 수많은 돌기둥과 함께 탑이 하나 보이는데 바로 핫산 탑이다. 이곳은 1195년부터 거대한 이슬람 사원을 짓던 장소인데 당시 왕이 사망하여 완성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돌기둥이 300여개 있다고 하는데 완성되었다면 그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핫산 탑이 있는 주변 성벽에는 구멍들이 나 있는데...
자세히 보면 비둘기 집인지 한 구멍에 한 마리씩 들어앉아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핫산 탑을 보고 나와서는 현재 왕이 있는 왕궁을 차를 타고 한바퀴 돌아 볼 수 있었다.
넓다란 부지에 정원처럼 조경을 해놓았다.
왕궁 출입문을 나와서...
이렇게 간단히 고대도시 페스와 수도 라바트의 관광 일정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카사블랑카로 이동한다.
왕궁을 벗어난지 1시간 반정도를 달려오니 카사블랑카의 숙소가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는데 복잡하다.
이 호텔에도 한국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지 태극기가 걸려있다. 내일은 아침에 카사블랑카의 관광지를 돌아보고, 다시 탕헤르로 가서 배를 타고 스페인의 타리파로 건너가서 하얀 마을로 알려진 미하스를 보고 말라가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바삐 움직여야 하는 날이다.
오늘 이동한 궤적 탕헤르(A)에서 B지점을 돌아서 페스(C)로 들어가 관광을 한다음, 되돌아 나와 라바트(D)로 와서 관광을 하고, 숙소가 있는 카사블랑카(E)로 이동한 715km 거리였다.
여행이 중반을 지나게 되는데 계속되는 장거리 이동이라 피곤함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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