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의 경계에 있는 백화산은 그리 널리 알려져있지 않은 산이지만 영동군 홈페이지에 보니 옛날 삼국시대부터 신라와 백제의 요충지로써 금돌산성이 있고, 수원이 풍부하고 기암절벽이 많은 곳이라고~ 아울러 주행봉과 연계하여 종주산행은 6시간 정도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산악회를 따라 나섰는데 경부고속도로 황간 IC에서 빠져 황간읍을 지나 반야사 이정표를 보고 가다가 반야사 못 미쳐 반야교 앞에 내려준다. 반야교를 건너 좌측이 주행봉으로 올라 백화산으로 가는 길이고 다리건너 우측으로는 백화산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반야사는 우측 길따라 500미터...
아래 안내도는 다리 건너 우측으로 가면 있는 안내도인데 포성봉은 백화산 한성봉의 일제식 이름이라 한다. 좌측에 둥글게 표시된 부분이 산림욕장인데 그곳이 반야교 앞이다. 석천은 다리 아래를 흐르는 하천으로 산행은 다리 건너 좌측으로 주행봉에 올랐다가 우측 능선을 따라 백화산 정상으로 가서 아래쪽 반야사 방향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이곳에서 주행봉을 거치지 않고 백화산 정상으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정상부위의 바위능선을 보려면 주행봉 방향이 좋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이곳은 산림욕장이다.
이정표는 등산로와 전망대, 체력 단련 코스 등의 표시가 있는데 보이는 정자를 돌아 올라간다.
좌측으로 체력단련코스 이정표인데 본격적인 산길이 이어진다.
다리에서 20여분 걸려 아래로 반야교와 주차장이 보이는 장소에 도착한다.
계속 되는 오르막 길을 20여분 오르니 능선에 선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도 만만찮다.
능선 3거리에서 20여분이 채 안걸려 전망 장소에 선다.
그리고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산행의 숨어있는 면목들이 나타난다. 진달래, 멀리 보이는 봉이 백화산이다.
바위 능선들인데 안전 밧줄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굽이 흐르는 석천. 좌측 뾰족히 튀어나온 산의 능선 끝이 반야사가 있는 곳이고, 중앙의 다리가 반야교이다.
중앙의 봉이 주행봉이고, 우측 끝에 보이는 봉이 백화산 정상 한성봉이다.
바위 능선이라 산행길에 숲이 없어 한여름이면 따가운 햇빛때문에...
안전 밧줄이 있더라도 겨울이면 미끄러워 위험스러워 보인다.
가야 할 바위 능선 길. 몇번의 봉을 지나야 주행봉에 도달한다.
지나 온 바위 능선 길.
그리고 도착한 주행봉. 반야교에서 1시간 반정도 걸렸다. 제법 넓은 공터로 가운데 묘지인 듯한 것이 있는데 그곳엔 할미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대부분 힘들게 올라와서 무심코 밟을 수 있는데 표시가 있었으면 좋겠다. 진달래 한무더기가 보기 좋다.
뒤돌아 본 바위 능선.
가운데 백화산 한성봉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천안에서 온 어느 산악회는 버너를 피워 물을 끓인다 뭐하려는지... 각성해야 한다. 좀 쉬었다가...
다시 저 앞에 보이는 백화산으로 간다. 주행봉을 바로 내려서면서 등산로는 좌우로 갈라지는데 우측 길은 반야교로 내려가는 길이다. 백화산으로 가려면 좌측 길로 가야한다.
역시나 바위 능선 길이 만만찮다. 능선의 좌측은 경북 상주, 우측은 충북의 영동이다. 우측 끝이 한성봉.
능선 좌측 아래로 골프장이 보인다.
아무렇게나 자라는 듯한 나무인데도 묘하게도 산행에 도움을 주는 나무들이 많다.
뒤돌아 본 바위 능선 길. 좌측이 주행봉이다.
안전 밧줄이 있기는 해도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주행봉에서 1시간5분 정도 걸려 반야사로 내려가는 네거리에 이른다. 반야교 근방의 산림욕장을 벗어나서 산행중에는 처음 보는 방향 이정표다. 주변에서 점심먹고...
산행길이 바위 능선이라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점심먹고 나서라 그런지, 계속 오르막이라 그런지 한성봉까진 힘이 든다.
사거리에서 1시간 정도 걸려 백화산 정상 한성봉에 선다.
되돌아 본 좌측 끝의 주행봉, 반야사로 내려가는 방향은 방성재, 봉화터 쪽이다.
금돌성, 보문암터 방향.
포성봉은 일제가 우리나라의 국운을 꺽을 목적으로 금돌성을 포획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그렇게 명명했다는데 최근에 원 이름인 한성봉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방성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반야사 방향으로...
우측 능선 상의 높은 봉우리가 주행봉이다. 좌측의 능선이 반야사로 내려가는 능선이고... 저 아래 석천이 보인다.
가이드는 반야사로 내려오면서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계곡쪽인 우측으로는 내려서지 말 것을 주의하라고 한다. 그쪽은 많이 안다녀서 길이 희미하고 전망이 별로 없다고... 그래서 갈림길 같은 곳이 나오면 좌측으로 붙어 내려오라고... 정상에서 40여분 정도 내려오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호젓한 숲길도 나온다.
헬기장에서 15여분 정도 내려오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듯한...
바위 근방에선 아래로 조망이 좋다. 굽이도는 석천의 물줄기가 태극의 모양을 그리고, 그 곁에 있는 좌측의 반야사, 우측끝엔 주차장.
돌출된 반도 모양의 산 등성이 좌측에 문수암이 우측에 반야사가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10여분 내려오니 암자인 듯한 곳으로 내려온다. 관음전인 듯. 좌측의 보호수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면 반야사로 바로 가고 우측으로 가면 반야교가 있는 곳으로 간다.
호수에 비춰진 관음상.
반야교 있는 쪽으로 가니 등산 안내도가 나타난다. 백화산 정상에서 1시간 25분 걸렸다.
산행은 끝이 났지만 석천을 건너 반야사로 가본다.
반야사는 신라 때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때 소실되었고 최근에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 다리를 건너면 관음전이 있는 곳으로 간다.
우측이 대웅전, 좌측이 종루이고, 조그맣게 보이긴 하지만 정면에 보물로 지정된 3층 석탑이 있고... 앞에 보이는 절집의 지붕 위로 보면 산의 돌이 내려와 쌓여있는 모습이 마치 호랑이가 서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리고 호랑이 꼬리가 치켜 든 끝 부분에 보면 아까 산에서 보던 커다란 바위가 뾰족히 보인다.
이 돌이다.
이곳에서 전설이 담긴 문수암은 200미터정도라고 하는데 5시간이 넘은 산행에 귀찮아 포기한다.
산행을 마치고 사찰의 그늘 진 곳에 편히 앉아 목탁이나 염불 소리는 아니지만 은은히 들려주는(녹음된 기계음이긴 하지만)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도 편안해진다.
뒷 능선이 주행봉 구간인데 주행봉을 일명 쌀개봉이라하는데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이 방아의 쌀개 같이 생겼다고... 연한 녹색이 주는 눈의 편안함. 좋다.
반야교에서 바라본 산행 구간. 멀리 좌측의 능선이 주행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그 뒷 능선을 따라 우측의 한성봉이 이어져 있다.
5시간 20여분에 걸친 산행 뒤에 갖는 사찰에서의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 40여분은 꿀처럼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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