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방어산은 경남 함안군과 진주시를 경계로 하는 산으로 일부지도에는 군립공원으로 표기되어있고, 진주시 홈페이지에 보니 고려말에 이곳에 진을 친 왜구를 물리쳤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래서 말 그대로 병란과 왜구를 무찌르고 방어했다고 방어산이라고 한다고... 이 방어산은 우연찮게 가게 되었는데 얼마전 남해고속도로상의 남강휴게소에 들러 하이패스 카드를 충전하면서 카드를 두고 왔다가 다시 찾으러 가면서 알게 된 산이었다.
산행은 함안군 홈페이지에 보니 남강휴게소에서 방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어 그리로 가기로 하고... 순천방향 남강휴게소에 들러 주차하고, 카드를 찾은 다음... 휴게소 진입로 옆의 경정비소 옆으로 가면 부산방향 남강휴게소로 건너 가는 길이 있고, 우측의 휴게소 간판 옆에도 고속도로를 건너는 터널이 있다.
경정비소 옆의 길을 따라 가서 고속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조금 가니 가덕마을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지금은 이곳이 고속도로 확장구간이라 공사가 끝나면 진입로가 조금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등산로 입구에 안내간판이 서 있는데 우측의 남강휴게소에서 방어산으로 올라 보물로 지정된 방어산 마애불을 보고 되돌아 오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휴게소/가덕마을에서 방어산까진 2.05km, 방어산에서 마애불까진 0.61km, 마애불에서 마애사까진 0.5km, 방어산에서 괘방산까진 4.33km다.
화살표를 따라 마을입구 회관을 돌아 드니 산으로 가는 길이 트여있다. 우측의 봉우리를 돌아 등산을 시작하여 가운데 멀리 보이는 봉우리로 가는 방어산 산행이다.
마을길이 끝나고 산행 이정표가 있다.(방어산 1.92km)
처음엔 과수원인 듯한 곳을 지나 산행을 시작하는데 등산로는 뚜렷하다. 갈림길엔 리본이 있어 그걸 따라...
돌무더기를 쌓은 곳을 지나 지그재그로...
나무 계단길도 오르고... 처음엔 계속 오르막이라 힘이 든다.
마을에서 30분정도 지나 능선길에 선다. 우측의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쉬었다.
산을 오르면서 군데 군데 전망이 트이는 곳이 있다. 굽이도는 남강의 모습
채석...
한 무더기의 진달래와 함께.
절벽도 나타나고...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반 정도 걸려 넓다란 마당바위 있는 곳에 도착했다.
마당바위에서 방어산 정상이 보이는 등산로가 계속된다. 바로 앞에 보이는 정상(0.3km).
줌으로 당겨 본 방어산 정상부분이다.
정상으로 가면서도 절경이 이어진다.
사다리를 올라서니...
정상이다. 마당바위에서 10여분, 휴게소에서 부터는 1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중앙 부분이 부산 방향 남강휴게소이며 좌측이 올라 온 능선이 보인다. 순천방향 휴게소는 안보인다.
고속도로 휴게소
표시를 남기고...
정상에서 마애불을 보고 되돌아 오지 않고 마애사를 거쳐서 휴게소로 가기로 마음을 바꾼다. 택시가 있으려니하는 마음으로... 이정표는 마애불 0.81km, 지곡마을 1.7km, 박곡마을 1.95km, 남강휴게소 2.05km다.
정상을 내려오면서는 헬기장을 지나고...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이제 산에도 봄기운이 올랐다.
관음사로 내려서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마애불/사 이정표가 없어 잠시 헷갈린다. 바닥에 방어산 고개 이정표가 있어 그 방향으로...
다시 나타난 이정표.
다리 벌린 소나무를 지나...
간이 헬기장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고...
마애불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난다.
정상에서 30분 걸려 도착한 마애불. 통일신라 시대인 801년에 만들어졌다. 보물 159호.
옆으로 비로자나부처님이 50m에 있다는 간판이 있어 발길을 옮겨갔다.
다시 발길을 돌려 마애서로 내려온다.
12분정도 걸려 마애사로 내려왔다.
사찰의 안내가 걸려 있어야 할 곳에는 모든 이의 약속장소 라는 안내가 있고 열쇠들이 걸려있다. 사랑을 약속하는 건지...
마애사는 최근에 지어진 사찰로서 납골당 시설도 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마애사 전경인데 산사음악회를 한다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3시간이 조금 안걸린 산행은 이렇게 끝이나고...
마애불을 보고 돌아가려했으나 마애사로 굳이 내려온 이유는 택시가 있을거란 생각과 안되면 설마하니 휴게소로 가는 차가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택시는 없었다. 그래서 일단 내려가는 차를 물어 동승하여 마애사 입구 삼거리 까지 나왔는데... 좌측이 마애사로 들어가는 길이고 앞에 보이는 길이 남강 휴게소로 가는 방향이고... 뒤로는 진주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남강휴게소 뒷길로 이어지는 도로는 자동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군도인데 일단 걸어가기로 하고 가는데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도마뱀이 길 한가운데서 머리를 세우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쏜살같이 꼬리를 흔들며 사라진다.
다행히 수로를 관리하는 맘씨 좋은 아저씨를 만나 남강휴게소까지 태워주신다. 얼마나 고맙던지... 아마도 걸어왔더라면 1시간 정도는 걸렸을 거라 생각된다. 휴게소에서 조금 쉬었다가...
휴게소 뒤로 돌아가니 남강이...
지수 IC에서 빠져 나와 다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부산방면으로 가다가 남강휴게소에 들러본다. 좌측의 흰차 옆으로 길이 휴게소를 빠져나가 산행을 할 수 있는 문이 나온다. 가운데에 멀리 보이는 산이 방어산 정상이다. 방어산은 여행 중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시작하여 휴게소로 되돌아 내려오는 산행을 계획한다면 별로 힘들이지 않고 짧은 시간내에(3시간이면 충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이패스 카드때문에 우연찮게 들리게 된 함안의 방어산 산행이었는데 이곳 함안은 수박이 유명하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이는 수박 모양의 형상.
이달말에 이곳에서는 수박축제를 한다고 한다. 이제 봄인가 했더니 벌써 여름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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