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하동 촛대봉(722M)~황장산(942M), 쌍계사~화개장터 십리벚꽃길

큰바위(장수환) 2023. 1. 3. 12:01

2009년 4월. 지금 남쪽지방엔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이미 산수유와 매화축제는 끝이나고 벚꽃축제가 한창인데 이름 난 벚꽃축제의 한 곳인 경남 하동에 갔다 왔다. 하동의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금년에 17번째라는데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건 없다는 화개장터에서부터 쌍계사입구까지의 10리 벚꽃길이 유명하다. 마침 산악회에서 산행을 겸한 벚꽃축제 참가하는 상품이 있어 온 가족이 따라 나섰다. 4월3일부터 5일까지 축제기간인데 그 중간인 4일날 가게되었는데 아침 일찍 출발하여 10시정도에 화개장터에 도착했다. 산행할 팀은 화개장터에 내려 촛대봉을 거쳐 황장산까지 산행을 한다음 쌍계사 주차장방면으로 내려오고, 관광팀은 쌍계사주차장에서 쌍계사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화개장터 입구. 산행팀은 이곳에 내리고 가족들은 계속 버스 타고 쌍계사 주차장까지 간다.

남도대교아래 벚꽃. 다리를 건너면 전남 광양이다.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화개장터.

섬진강을 건너는 나룻배.

화개장터 입구를 지나 구례로 가는 19번 국도. 산행입구는 화개장터 입구를 지나 구례가는 길따라 조금 가다 우측 펜스를 넘어 간다. 구례로 가는 길도 벚꽃거리다.

구멍난 펜스를 통해 올라 온 입구. 이럴바엔 아예 산행로를 개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산행은 펜스를 넘어서 길따라 촛대봉을 거쳐 지도의 끝부분인 황장산까지 가서 조금 되돌아 나와 우측으로 쌍계사 주차장방향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이곳 촛대봉이나 황장산은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의 경계선상이나 두 곳군의 홈페이지에는 특별한 지도나 산에 대한 정보가 없다. 국제신문에 있는 산행지도가 있어 이곳에 옮겨왔다.

산행을 시작한지 5분 정도 올라오니 아래로 화개장터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른다.

등산로는 뚜렷해서 별 어려움은 없다. 단지 촛대봉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산행로 주변엔 진달래가 활쫙 피어 반겨주고...

입구에서 55분 정도 지나니 약천사에서 올라오는 3거리다. 능선상으로 좌측은 전남 구례, 우측은 경남 하동이라고 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서고... 전망이 트이지만 어딘지 잘 모르겠다.

우측 부분의 봉우리가 촛대봉이라는데 확실치는 않다.

다시 조금 더 가니 삼거리에 이르는데 황장산 이정표가 나온다. 산행로 상에 갈림길이 몇군데 나오지만 리본들이 많이 있어 길이 헷갈리지는 않는다.

촛대봉 1.5km. 그림이 귀엽기도 하다.

삼거리에서 10여분 정도 오니 산행로상에 거대한 바위덩이가 서 있는 곳을 지난다.

그리고 도착한 촛대봉 정상. 뒤로 쌍계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경사가 심하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4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길을 재촉하여 10분 정도 오니 새껴미재라는 곳에 도착하는데 길을 막고 단체 산행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등산로 아님 표시가 있는데 그곳으로 내려가면 쌍계사 주차장 방면이라 한다.

오르막을 계속 올라오니 전망이 트이는 곳을 지나기도 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봉이 촛대봉인 듯하다.

아래로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르는 십리벚꽃길이 보인다. 좌측 위로 올라가는 길이 쌍계사 방향.

처음으로 만나는 구례군에서 세운 이정표다운 이정표. 중기마을 능선삼거리 이정표다. 천왕사 3.1km, 황장산 1.4km, 평도삼거리 2.7km. 새껴미재에서 20분 정도 걸렸다.

삼거리에서 5분정도 오니 우측으로 등산로 아님 표시가 있는 곳에 이르는데 황장산에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 나와 등산로 아님 길로 들어가서 쌍계사 주차장으로 내려 갈 예정이다.

삼거리에서 20여분 걸려 황장산 정상에 도착했다. 촛대봉에선 50여분 정도 걸렸다. 구례군에서 세운 정상표시석에는 942.1m라고 표식되어있다. 평도삼거리 1.3km, 평도마을 4.6km, 천왕사 4.5km

황장산에서 계속 가면 지리산 삼도봉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멀리 지리산 능선이 펼쳐져 있지만 이름은 모르겠다.

점심먹고 쉬었다가 되돌아 나와 등산로 아님이란 곳으로 내려오게 되었는데 이곳을 지나면서 디카가 메모리 애러가 발생하여 사진을 남기진 못했는데... 쌍계사 주차장까지는 경사가 심한 내리막이다.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는데 정확한 시간을 확인 못했다.

이곳부터 사진은 딸아이가 가진 디카로 찍은 사진이다. 쌍계사 부분부터는 지리산 국립공원 구역인데 쌍계사 입장료는 1,800원이다. 이곳의 볼 자연경관은 불일 폭포인데 2.5km,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가보는 것은 생략한다.

쌍계사로 가며 보이는 우측의 계곡. 꽃이 아니더라도 봄기운은 충만하다.

쌍계사 일주문.

찻집에서 전시한 주전자 모양의 형상.

쌍계사 9층석탑인데 1990년에 건축되었다고...

통일신라때에 창건된 쌍계사는 처음에는 옥천사였다고 한다. 불일폭포로 가려면 이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국보인 대웅전과 앞마당의 비석.

대웅전 옆 큰바위에는 마애불상이 있는데 소원성취를 바라며 동전 붙혀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바위위를 올라타고 둥지를 튼 고목.

벚꽃축제 행사장의 중심인 차문화전시관.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라는 불일폭포는 못가보는 대신 차문화전시관에 있는 사진으로 대신한다.

이제 십리벚꽃길로 가본다.

말 그대로 벚나무가 많다...

이곳 하동은 차재배지로도 유명한데 벚꽃과 어울린 차밭.

벚꽃...

벚꽃터널...

벚꽃을 보다 개울에 가면 두개를 보게된다.

벚꽃 길은 걸어가며 보는 것이 좋을텐데 버스를 타고 지나며 보게된다. 그러나 축제기간이라 자동차로 5분 정도 거리인 4km를 거의 40분이 걸려 빠져나온다.

산행에 4시간반, 쌍계사와 벚꽃구경... 봄나들이 치고는 괜찮다. 그러나 이곳은 많은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은 4시간이나 걸렸지만 가족과의 여행이라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