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대구 달성에 있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벌어지고 있는 얼음축제는 말은 얼음 축제라지만 통상 생각하는 축제와는 다르다. 축제하면 각설이 타령을 주무기로 하는 먹거리 장터를 우선 떠 올리고 왁자지껄한 인파가 생각나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다. 설날 연휴 기간에 찾은 이곳은 너무 조용하다. 축제라기 보다는 단순히 얼음 조각을 군데 군데 만들어 놓고 이곳 비슬산 휴양림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겨울의 색다른 정취를 느낄수 있도록 해놓은 곳이다. 휴양림 홈페이지를 둘러봐도 정해진 기간도 없고 요란한 선전도 없다.
구마고속도로 현풍 IC에서 빠져 나와 비슬산 자연휴양림, 소재사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면 된다.
휴양림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잘 포장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멀리 소재사가 보이고 얼음조각이 있는 장소도 보인다.
소재사로 들어가는 입구이자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비슬산은 군립공원이기도 하지만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으로 등산객들에는 많이 알려진 산이다. 휴양림 입장은 무료다.
비슬산 조화봉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좌측의 계곡으로 얼음조각들이 반기고 있다.
계곡 군데 군데엔 얼음탑(?)들이 들어서 있고...
유니콘.
크레물린 궁
얼음 미끄럼. 아이들은 즐길 수 있다.
남대문. 불에 타지는 않고 다만 녹을 뿐이다.
얼음 굴 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대견사지 석탑. 조화봉 인근의 대견사지에 있는 석탑 모양이다.
얼음 탑.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
건너에는 물얼음을 뒤집어 쓰고 있는 나뭇 가지. 이곳 계곡은 햇볕이 잘들지 않는 응달이라 얼음이 쉬 녹지 않는다고...
라이언 킹
돌고래 미끄럼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다.
기축년 소의 해를 맞이하여 복주머니와 함께...
얼음을 얼리기 위해 계속 물을 뿜고 있다.
뽀로로...
고드름으로 덮어진 나뭇가지들...
나무도 추위를 느낄텐데...
고드름을 달고 있다.
바닷속 해파리를 보는 듯...
밤에는 야간 조명이 있어 더욱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한다. 얼음축제라기보다는 단순한 얼음 조각 전시장이다. 오히려 물과 함께 있어야 할 물레방아는 물이 없어 쉬고 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 친구, 연인 등의 단위로 얼음 조각을 보며 신년의 계획을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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