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지금 전국은 크나 큰 시름에 잠겨 있다. 다름 아닌 조선의 개국이후 현재까지 서울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상징물로써 국보 1호로 지정되어 있는 숭례문이 지난 2월11일 밤 어처구니 없게도 한 남자의 잘못으로 불에 타는 시련을 당하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전국적으로 아니 세계적으로 생중계되다시피 하면서...
그래서 국민들은 여러 형태로 그 슬픔을 표시하고 있다.
600여년 이상을 나라의 온갖 시련에도 견디며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수도 서울의 상징물인 동시에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으며, 외국 관광객들이 꼭 돌아보는 남대문 시장의 표상인 숭례문이... 잠깐 잘못 생각으로 후손에게 지울 수 없는 죄를 짓고 말았다.
어느 정도 복원을 하고 국보 1호의 지위를 계속 유지한다 하더라도 추운 겨울 밤에 뜨거운 불길 속에서, 차거운 물길을 맞으며, 수많은 눈길 속에서, 타버리는 모습을,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여준 숭례문...
다음은 숭례문 앞에 설치된 안내판의 전문이다.
서울 숭례문(崇禮門)
지정번호 : 국보 1호
시대 : 조선태조 7년(1398)
소재지 : 서울 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4가 29번지
이 문은 서울 성곽의 정문이다. 또한 도성의 남쪽에 있어 남대문으로도 불린다.
태조 7년(1398)에 처음 건립한 후 세종 30년(1448)에 크게 고쳐 지었다.
석축 중앙에 무지개 모양의 문인 홍예문이 있으며 그 위에 정면 5칸 측면 2칸인 2층 문루를 세우고 다시 그위에 처마를 4면에 두는 우진각 지붕을 얹었다.
처마 끝은 여러 개의 나무로 짜 맞추어 댄 전형적인 다포(多包) 양식의 건물로서, 현존하는 성문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건물내부의 위층 바닥은 널빤지로 깐 널마루이고 아래층 바닥은 홍예의 윗면인 중앙칸만이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짠 우물마루일 뿐 다른 칸은 흙바닥으로 되어 있다.
문에 걸린 현판인 편액의 글씨에 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지붕유설)에는 양녕대군이 쓴 것이라 기록되어 있다. 숭례문의 편액이 여느 문의 편액과 달리 세로로 쓰여 있는 것은 숭례(崇禮)의 두 글자가 위아래로 있을 경우 불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로써 경복궁을 마주보는 관악산의 불기운을 누르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다음 사진들은 지난 2006년 2월18일 남대문 시장에 갔다가 마침 수문장 교대식이 있어 찍어 둔 사진이다.
우측에 근무 교대를 위한 병사가 오고 있다. 당당한 모습이다.
근무 교대에 따른 구령을 하고...
교대한 팀은 나오고 있고..
근무 인수한 팀은 근무에 임하고... 근무가 끝난 한 팀은 우측으로 가고...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숭례문...
얼마 후에 다시 나타낼 숭례문은 후손들에게 속죄를 한다는 마음으로 복원을 하고 관리를 하였으면 좋겠다.
조선의 수도 한양엔 동서남북의 4대문이 있었는데 동에는 현재 보물 1호로 등록되어 관리 받고 있는 흥인지문, 서에는 돈의문(일제때 헐렸음), 북에는 사적으로 등록되어 관리 받고 있는 숙정문이 있고(1970년대에 복원), 이 4대문 가운데에 보신각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또 4대문 사이에 역시 4곳의 소문이 있었는데 동북의 홍화문, 동남의 광희문, 서북의 창의문, 서남의 소덕문이라 한다. 물려 받은 유산은 어느 것 하나 소흘히 다루지말고 정성껏 관리하여 후손에 물려줘야하는 것이 현재 사람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대접받고 있는 남대문. 태국 파타야의 미니시암에 있는 남대문 모형이다. 이번에 불태워버렸다고 설명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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