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양산 천태산(631M 천태사-천태공원-정상-천태호)

큰바위(장수환) 2022. 12. 29. 17:58

2008년 10월. 천태산하면 우선 충북 영동의 천태산을 떠올리는데 경남 양산시에도 천태산이 있다. 양산시 홈페이지에 보니 "천태산은 천성산, 영축산과 함께 양산의 3대명산으로 불려지며, 예로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할 뿐만아니라 남서쪽으로 낙동강, 북서쪽으로 삼랑진 양수발전소댐, 동쪽으로는 배내골이 연계되어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낙조는 너무 아름답고 신비하며, 남쪽에 위치한 천태각에서 용연폭포에 이르는 계곡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천태사에서 용연폭포를 거쳐 천태산 정상은 3.5km로, 오르는데 1시간56분, 내려오는데 1시간22분 걸린다고 적혀있다.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삼랑진 IC에서 빠져 나와 삼랑진 역앞에서 좌회전하여 1022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된다. 가는 도중에 봄이면 벚꽃으로 거리를 덮는 삼랑진양수발전소 앞을 지나 가게 되는데 지금은 가을이라 조금은 황량하다.

1022번 도로를 따라가면 신불암고개를 넘는데 고개를 넘어 내려오면 천태산 천태사가 보인다.

천태산 통천제일문 옆에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데 얼른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의 산천에 있는 지도를 보면 천태사에서 안으로 들어가 용연폭포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해서 천태산 정상에 올라 천태호 쪽으로 붙어 다시 용연폭포와 천태사를 거쳐 내려올 예정이다.

일주문에서 포장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천태사다. 가을의 풍경이 곳곳에 보인다.

용왕당 너머로는 무량수궁 처마아래 마애불이 눈에 띤다. 내려 오며 보기로 하고...

사찰 옆으로 큰길을 따라 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처음엔 커다란 바위들이 놓여있는 돌길이다.

계곡 너머 멀리에 한줄기 가느다란 폭포가 가을 풍경속에서 보인다.

용연폭포로 가는 길은 외길이다. 군데 군데 밧줄도 있고...

하늘에서 떨어지듯 한줄기 폭포수가 보인다. 용연폭포인데 특별한 표시는 없다. 여름에 수량이 많을때 보면 좋을 듯하다.

그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계곡 내부. 아마도 절정의 가을 모습인듯... 멀리 하얀 도로가 신불암에서 내려오는 1022번 지방도다.

사찰에서 20분 정도 걸려 용연폭포에 이른다. 수량이 너무 빈약하다.

폭포의 상부쪽.

폭포에서 5분정도 오니 밧줄이 있는 곳인데 좌측으로 갈 수도 있고, 밧줄 잡고 내려가서도 갈수 있다. 이곳이 삼거리인데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처음엔 어디로 가나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내려서지 않고 바로 가기로 하고 나아갔다.

휴일이지만 사람들이 없어 걱정을 했지만 산길은 뚜렷했다.

계곡을 몇번 가로지르기도 하며...

그러다 나타난 등산리본들과 함께 천태공원을 가르키는 이정표. 너무 반가웠다. 천태공원 방향 쪽으로...

가다보니 도로와 만난다. 삼거리에서 35분 정도 걸렸다. 도로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천태호로 갈수 있는 듯...

도로에서 좌측으로 오니 광장이 펼쳐지고 천태공원이다. 자동차로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다.

공원을 가로 질러 나오니 우측으로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난다.

산길을 따라...

철탑이 있는 곳에 우측으로 전망장소가 있어 가보니 천태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천태호는 삼랑진 양수 발전소의 상부 저수지다.

천태공원에서 20분 정도 오니 산행중에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 금오산(숭촌), 천태공원, 천태산 정상 방향만 가르키고 있다.

이정표 있는 곳에서 5분 정도 오니 정상이다. 천태공원에서는 약 30분, 천태사에서는 1시간35분 정도 걸렸다.

천태호 너머 온 사방이 광활하다.

정상에서... 

천태산을 내려 오며 뒤돌아 본 정상 부위.

내려 가는 길도 가을의 풍경 속이다.

한 20분쯤 내려왔는데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가 없어 망설이다 우측으로 내려섰다.

길을 따라 계속 내려오니 멀리 천태호 제방이 보인다.

삼거리에서 10여분 내려오니 천태호다. 정상에서는 30분 정도 걸렸다. 우측으로 보이는 철탑 근방이 천태산 정상이다.

천태호를 지나서는 하부 계곡이다. 나무젓가락이 놓인줄...

천태호 제방 아래에서 쳐다본 모습. 좌측의 둥그스런 부분에 전망대가 있다. 천태공원에서 차로 갈수 있는 듯.

천태호 하부의 계곡. 이곳 물이 용연폭포로 흘러 간다.

제방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니 폭포 상부의 밧줄이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조금 더 내려오니 다시 용연폭포에 이르고... 폭포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의 풍경은 어느 명산 못지 않다.

다시 한번 더 본 폭포. 겨울엔 이 폭포 근방을 지날땐 조심해야할 듯...

폭포에서 15분 정도 내려오니 천태사다. 좌측으로 있는 마애불상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아마도 가족 납골공원인 듯하다.

전체적으로 3시간 반정도 걸린 산행이었는데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덜 알려져 있어 그런지 조용한 산행이었다. 그러나 단풍도 있고, 폭포도 있고, 계곡도 있고, 호수도 있고, 공원도 있고, 사찰도 있고, 산행 시간도 적당하지만 단지 이정표가 부족한 것을 제외하고는 좋은 산행지였다. 1022번 도로를 따라 신불암고개를 넘어서기 전에 뒤돌아 본 아래쪽의 천태사와 윗쪽의 천태호 제방.

신불암고개를 넘으면 좌측으로 휴게소가 보이는데 그 곳에서 바라본 삼랑진 양수발전소의 하부댐인 안태호. 이 양수발전소는 낮에는 상부댐인 천태호의 물을 낙하시켜 발전을 하고 나서 이곳 하부 댐에 물을 담았다가 밤에 다시 상부댐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구조라고 한다. 댐 하부의 검은 것은 태양광 발전을 위한 장치다.

삼랑진 역 앞의 철길. 이곳 삼랑진에는 봄에 만어산을 가기 위해 한번 왔었는데 그때에 이곳 하부댐 인근에서 딸기 축제를 했었다.

이곳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을 것 같다. 대구에서 오고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편히 다닐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