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에 찾은 산은 충북 괴산에 있는 낙영산과 도명산인데 이곳은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에 포함된 산이지만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괴산군에서는 괴산 명산 35곳을 선정하여 홈페이지에 올려놨는데 낙영산은 화양구곡의 남쪽인 청천면 사담리에 있는 바위산으로 암곡미가 뛰어난 산으로,(산의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라는 뜻인데 그 전설같은 얘기는 당나라 때 고조의 세숫물에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비춰져서 그 산을 찾게 된 것이 바로 낙영산이라는데...) 그리고 도명산은 예로부터 천하절승지로 알려진 화양동 계곡을 품고있는 산으로 화강암의 바위봉과 기암 석벽이 어울려 빼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한 곳을 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빠져 좌회전하여 보은, 괴산방면으로 가다 37번 국도를 타고 청천 이정표를 보고 가는데 한적한 도로다. 그러다 공림사 이정표를 보고 샛길로 조금 올라가 일주문을 지나 공림사 못미쳐에 대형 버스 주차장이 있다. 일행들을 내려놓은 시간이 10시가 조금 못된 시간이다. 5분이 채 안걸려 공림사 입구에 들어선다.
먼저 사찰 안으로 들어가 본다. 낙영산 아래 자리잡고 잇는 공림사는 신라시대 사찰로써 조선시대에는 속리산 법주사보다 더 흥하였다고하나 전쟁을 겪으면서 근래에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수령이 이제는 1000년이 넘었을 듯한 느티나무.
등산로는 공림사 입구 좌측에 산길이 나있어 그 길을 따르면 된다. 도명산 2.7km라고 적혀 있다.
오르는 길은 경사가 있기도 하지만 후덥지근한 날씨가 무척 덥게 많든다. 등산로는 비교적 한산하다. 두팀이 섞여 올라가는데 한팀은 낙영산에서 다시 공림사로 내려 간다고한다. 우리 팀은 도명산을 거쳐 화양구곡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사찰 옆의 등산로 입구에서 30여분 걸려 사담재 사거리에 선다. 공림사 1.3km, 도명산 1.4km 이정표다. 사담재에서 왼쪽은 조봉산 방향이라 한다.
원래 산행은 공림사에서 올라 사담재에서 계속 직진하여 도명산으로 가서 학소대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지만 가이드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담재에서 우측으로 가서 낙영산을 거쳐 문바위에서 도명산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아래 지도상의 공림사에서 붉은 선을 따라 가다 사담재에서 낙영산으로 방향을 틀어 문바위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노란선을 따라 도명산으로 갔다.
낙영산으로 가는 산길은 군데 군데 훼손이 심하다.
전망 좋은 장소도 나온다. 기암들이 곳곳에 보이고...
사담재 사거리에서 15분 걸려 낙영산 정상에 선다. 그러나 이 낙영산 정상은 여러 곳에서 서로 다르게 표기되어 있어 헷갈리기 쉬우나 괴산군에서는 이곳을 정상으로 적어놓고 있다. 이정표엔 도명산, 공림사 각각 1.8km로 적혀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별로지만 그곳에서 우측으로의 능선은 능선 자체가 곳곳이 전망대다.
기암과 소나무들이 얼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곳이 문바위인지?
기암들이...
20여분 정도 오니 헬기장이다. 건너 산이 무영봉이다.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공림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헬기장에서 뒤로 약간 오면 전망 장소가 나오는데 가야 할 도명산이 보인다.
바위를 내려서서 길따라 간다. 이쪽 길도 한적한데 등산 리본이 군데군데 있어 길을 잃어버리진 않는다.
좋은 경치를 보며...
전망장소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니 다른 숲속이다. 이정표엔 공림사 2.0km, 도명산 0.9km를 가르킨다.
이런 곳도 지나...
거대한 바윗길이 나타난다. 우회길도 있기는 하지만 그냥 올라 가본다.
좌측의 우회길.
건너편의 바위군들...
이런 곳도 지나고...
정상 바로 밑까지 왔다. 가운데 뾰족한 부분이 정상이다.
등산로 상의 주변엔 바위들이 많다. 겨울엔 상당히 조심해야할 듯...
정상 표지석에 섰다. 낙영산에서 1시간 반 걸렸고, 공림사에선 2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정상은 5개의 암석들이 모여있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군데 군데 붙어 있어 보기 좋지 않다.
전망 좋은 장소에 앉아 쉬면서 점심을 먹고... 속리산의 능선이 아스라히 보인다.
정상에선 첨성대로(3.2km) 넘어가는 길이 있지만 학소대로(2.8km) 내려 갈 예정이다. 보통 화양구곡의 학소대에서 올라와서 도명산 정상에 선 다음 첨성대로 내려가는 듯하다.(혹은 그 반대도...)
사실 도명산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은 화양구곡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그곳으로 내려간다. 철제 계단길을 내려가서...
목제 계단길도 내려가니...
고려때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마애삼존불이 나온다. 눈여겨 잘 보면 3존불이 보인다. 정상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화양구곡은 조선시대의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 붙힌 9군데의 절경을 말하며 화양천을 3km 정도 거슬러 올라가며 좌우에 산재해 있는 절경지다. 정상에서 50여분 내려오니 화양구곡의 제 8곡인 학소대의 다리가 나타난다.
학소대는 계곡 건너에 있다.
이제부터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되는데 계곡엔 물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7곡인 와룡암
6곡은 능운대인데 매점과 음식점이 있어 쉬어 갈 수도 있다. 5곡은 첨성대다.
이곳 첨성대 옆의 산길로 도명산으로(3.2km) 오를 수 있다.
4곡은 화양구곡의 중심으로 금사담이다. 계곡의 모래가 금싸라기 같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며 보이는 건물은 송시열선생이 학문을 연마했던 암서재다.
2곡인 운영담을 지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포장길을 따라 오면
입구가 나온다. 학소대에서 거의 1시간이 걸렸다.
입구의 대형 주차장에 있는 성황당이다.
주어진 6시간의 산행시간에 비해 아직 1시간반이나 시간이 남는다. 이곳은 도명산만, 혹은 낙영산만, 혹은 두 산을 종주해서 산행을 할 수 있다. 어떻게하던지 간에 산행 자체만은 4시간이 안걸린다. 그래서 계곡에서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곡은 산행을 즐긴 사람들과 피서객들이 많다.
지금은 장마기간인데도 비가 별로 없고 대신 매일 열대야에다 폭염이 내리 쬔다. 벌써 뙤약볕에, 혹은 물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안전한 여름이 되기를 기원한다.
'집 밖으로 > 산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울주 가지산(석남터널-가지산 1,240M-상운산 1,114M-운문령) (0) | 2022.12.26 |
---|---|
구미 천생산(407M) (0) | 2022.12.26 |
월악산 국립공원 3. 도락산 964M (0) | 2022.12.26 |
포항 내연산(수목원-매봉-향로봉-삼지봉-보경사) (1) | 2022.12.26 |
칠곡 유학산(839M), 다부동 6.25 격전지 탐사로 (0) | 2022.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