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포항 내연산(수목원-매봉-향로봉-삼지봉-보경사)

큰바위(장수환) 2022. 12. 26. 17:43

2008년 6월. 12폭포의 비경을 간직한 내연산. 포항의 내연산을 말하면 으례 폭포를 우선 생각하는데 그만큼 폭포와 계곡이 유명한 곳이다. 포항시 홈페이지에 보니 "내연산은 태백준령이 빚어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산으로 골이 깊고 물이 맑아 십이폭포를 간직하고 있어~" 그리고 정상은 향로봉(930m)을 지칭하고 있는데 반해 경상북도 관광홈페이지인 경북나드리와 산림청의 숲에 on에는 삼지봉(710m)을 정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래서 이 두 봉을 올라보고 폭포도 돌아 볼 수 있는 산행일정이 있어 따라 나섰다.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잠시 영천휴게소를 들리는데...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완공을 기념하는 상징석을 보고... 

서포항IC를 빠져 나와 우회전하여 경북 수목원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수목원으로 향하는 길은 한적한 길인데 큰고개를 두번이나 넘어간다. 대구에서 1시간 반정도 걸려 경북수목원 정문에 도착했다.

이번 산행의 일정은 수목원에서 매봉으로 올라 향로봉과 삼지봉을 거쳐 계곡쪽으로 내려와 보경사로 내려 오는 코스다. 수목원내로 들어와(현재 이곳은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길따라 들어서면 앞에 뾰족하게 매봉이 보인다.

이 수목원은 3,222ha(약 974만평)로써 규모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다고 하며 24개의 전문 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길가로 때죽나무의 꽃이 활짝 피어있다.

정문에서 10분 정도 걸려 멀리 전망대가 보이는 언덕에서 이르러

좌측으로 접어드니 매봉으로 오르는 산길이다.

입구 안내도의 매봉을 거쳐 향로봉을 오른 다음 삼지봉에서 우측 거무나리골로 내려와 폭포를 구경하며 보경사로 나오는 코스다. 가이드는 7시간의 시간을 준다.

등산로 입구에서 17분정도 오니 매봉(816M)이다. 800미터가 넘는봉우리지만 그리 힘들지 않음은 아마 이곳 수목원이 650미터 정도의 높이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가야 할 향로봉은 6.0km다.

계속되는 등산로는 울창한 숲속인데 산길은 뚜렷하다. 전망이 트이는 장소가 나타나지만 멀리 어딘지도 잘 모르는 능선뿐이다.

매봉에서 40분 정도 걸려 꽃밭등 정상이란 곳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향로봉 2.2km 1시간 10분, 매봉 1.8km 50분, 삼거리 0.9km 30분을 표시하고 있다.

다시 30여분을 오니 전망이 트이는 장소에 이른다. 멀리 좌측으로 산길이 하나 보이고... 그 길 끝 좌측 봉에는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아마도 수목원내의 전망대일지도(?) 모른다.

왼쪽 전망장소에서는 멀리 아마도 영천시인 듯한 시가지의 모습도 보인다.

향로봉을 0.15km를 남겨놓은 시명리에서(1.5km, 1시간) 올라 오는 삼거리에 이른다. 매봉은 5.8,km다.

3거리에서 5분도 안걸려 930미터의 높이인 내연산 향로봉에 오른다. 매봉에서 1시간35분 걸렸다. 이곳 정상부위는 헬기장인데 지나온 능선쪽은 전망이 뚫려있다. 이곳 이정표는 삼지봉 3.4km 1시간40분, 시명리(은폭포) 1.7km 50분을 가르키고 있다. 김밥먹고 좀 쉬었다가....

삼지봉쪽으로 간다. 향로봉에서 10분정도 내려오니 온갖 이정표가 난무하는 곳에 이른다. 가야 할 삼지봉은 3.0km를 가르킨다.

매봉부터 향로봉을 거쳐 삼지봉에 이르는 이곳 산길은 바윗길 하나 없는 숲으로 쌓여있는 흙길이다.

햇빛을 피하기 좋은 오솔길도 있다.

향로봉에서 1시간만에 삼지봉에(710m) 이른다. 삼지봉은 문수봉, 향로봉, 북동대산 등 3곳으로 갈라지는 위치에 있다고 삼지봉이라고 한단다.

다시 좀 쉬었다가... 이제 내연산이 가지고 있는 비경인 12곳의 폭포를 보러 가야 한다. 그러나 그 모두를 볼 수는 없고... 내려가면서 보이는 대로 보고 갈 예정이다. 내려오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바다 해안가가 보였는데 사진상으론 식별이 안된다.

삼지봉에서 보경사 방향으로 15분정도 내려오니 거무나리로(2.6km 1시간 40분) 내려오는 3거리에 이른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보니 능선에서 본적이 없는 바위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아울러 물소리도 콸콸들리고...

삼지봉에서 거의 1시간 정도 걸려 계곡에 닿았다. 은폭포 0.5km, 향로봉 4.2km, 보경사(계곡횡단) 3.7km 이정표가 있는데 먼저 윗쪽으로 은폭포를 보고 보경사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계곡의 비경이 보인다.

5분정도 올라가니 바로 은폭포다.

이제 되돌아 보경사로 가야 하는데 계곡을 횡단해야하는데 그냥 내려가는 길이 보여 횡단을 안하고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비가 오고 난 뒤라 실폭포도 몇곳 눈에 띤다.

계곡 건너 바위 절경도 보이고...

내려와서 보니 보현암이다. 은폭포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는 다시 되돌아 올라가야 한다. 구경하려면 어쩔 수 없다. 관음폭포로 가다 보이는 계곡 건너 바위 절경.

보현암에서 7~8분 거리에 관음폭포다. 왼쪽 끝에 보니 은폭포쪽에서 계곡을 횡단하여 오는 길이 있었다. 구름다리 좌측에 연산폭포가 숨어 있다.

연산폭포의 많은 수량이 우렁찬 소리와 시원스럽다.

구름다리에서 본 관음폭포.

계곡에 걸쳐있는 폭포들을 보며 보경사로 내려온다.

쌍생폭포.

쌍생폭포에서 내려오는 계곡 물.

관음폭포에서 40분 정도 걸려 신라시대에 창건된 보경사 사찰에 도착한다.

이곳 보경사는 문화재관람료 명목으로 입장료 2,000원을 받는다.

내연산 12폭포중 은폭포, 연산폭포, 관음폭포, 쌍생폭포만 보았다.

6시간정도에 걸친 산행이라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상가를 거쳐 주차장에 오니 수목원입구에서 부터 6시간 20분 정도 걸린 산행이었다.

계곡과 폭포로 유명한 내연산이고 비 온 뒤에 보니 많은 물이 있어 폭포가 더욱 시원스럽다. 많은 관광객들은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를 많이 보는 것 같다.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는데 계곡에서의 안전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