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욕지도를 오후 1시에 출발한 배는 20분에 걸친 항해를 한 후 이웃한 연화도에 도착했다. 욕지도에서 연화도까지는 3,000원이다. 오전에는 안개때문에 보지 못했던, 욕지도를 벗어나며 바라다 보이는 천황봉의 모습. 가운데 철탑 시설물이 보인다.
배의 앞 붐대 안에 들어간 연화도. 배에는 생각보다 승객들이 없다.
연화도 항구. 둥근 시설물이 매표소 건물이다.
배에서 내려 우측으로 가면 산 모퉁이 옆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그곳에서 연화도의 정상인 연화봉을 올라 5층석탑 있는 곳을 지나 용머리까지 가서 구경을 한 다음 포장길을 따라 돌아오며 연화사를 들러 보는 코스다. 아래 사진은 욕지해운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음. 푸른 색은 등산로이고, 조금 붉은 색은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산행을 원치않으면 바로 연화사로 올라 용머리로 갈 수도 있다. 두팀으로 나뉜다. 통영으로 돌아가는 배는 오후 4시 50분이므로 3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있다. 멀리 돌아서 연화봉으로 가기로 한다. 등산로 입구다.
조금 올라 가니 항구 앞 양식장 모습이 나타나고...
항구의 평화로운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등산로는 편안하게 다듬어져 있다. 그늘로 그늘로...
또 그늘로... 내려 쬐는 햇살이 뜨겁다.
입구에서 20분 정도 오니 정자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 보이는 항구쪽 모습.
오른쪽으로 보이는 다도해 모습. 우측 멀리 욕지도의 천황봉이 보인다.
산길로...
쉼터가 있는 곳에서 10분도 채 안걸려 바로 정상이다.
그리고 옆으로 이어져 있는 통영8경의 하나인 용머리가 펼쳐져 있다.
보는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5층석탑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 부분의 포장길 정상 부분. 좌측으로 내려 가면 연화사를 거쳐 항구로 내려가고... 우측으로 가면 보덕암으로 내려 가는 길이다.
이제 저 용머리 부분으로 간다. 한 척의 배가 물살을 가르며 달려 오고 있다.
다가 갈수록 용머리의 속살이 들어난다.
가면서 뒤돌아 본 연화봉 정상과 보덕암.
보덕암 모습.
보덕암과 해수 관음상.
5층 석탑. 멀리 둥그랗게 보이는 바위부분까지 간다.
가면서 토굴터도 보이기도 한데...
중앙의 둥근 바위 부분에 사람들이 올라 조그맣게 보인다. 그곳이 용머리다.
다가가면서 기암절벽들을 돌아보며...
소나무는 송홧가루를 듬뿍 머금고 있다.
푸른 바다도 내려 보고...
이윽고 용머리에 선다. 연화봉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용머리에서 앞으로 더 나아가도 되지만 가이드는 위험 구간이라고 더 이상 가지 말 것을 권한다. 그래서 콘크리트 포장 길을 따라 연화사 방향으로 내려 온다.
낙가산 연화사로 되어 있다.
대웅전으로 올라 가는 통로
대웅전 앞.
그리고 연화도 항구로 내려 온다. 항구와 멀리 앞바다가 보인다.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 앞도 지나고... 아담하다.
그리고 다시 항구로...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20분쯤 걸렸다. 시간이 50분 정도 남는다. 여객 터미널에서 붉은 색의 등산로를 따라 연화봉으로 올라 5층 석탑을 지나 용머리로 갔다가 푸른색의 포장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연화사를 들러 보고 여객선 터미널로 나왔다.
다시 통영으로 나오는 배는 들어갈 때와는 달리 관광버스 5대를 싣고 연화도로 들어온다. 그만큼 배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연화도에서 통영항 까지는 7,700원이었다.
해가 빠질려고 하는 석양은 좀 이르기는 하지만...
바다에서 피라미드를 보는 듯...
1시간10분정도 걸려 통영항에 도착했다.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충열사 앞을 지나...
오전에 왔던 길로 해서 대구로 돌아오니 밤 9시다. 15시간의 짧은 여행이었는데 두 곳의 섬을 돌아본 알찬 시간이었다.
다음은 통영시 홈페이지에 있는 연화도에 대한 설명이다.
"욕지면에 속해있는 바다에 핀 연꽃이라는 뜻의 연화도,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은 꽃잎 한잎한잎 봉오리 진 연꽃 같다. 매끄러운 구석이라곤 없이 풍성한 입체감을 자아내며 섬 풍경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연화포구를 둘러싼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섬의 절경은 동쪽 끄트머리에서 펼쳐진다. 동머리 혹은 네바위섬이라 불리는 이곳은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바위들의 군상이 볼만하다. 일몰직전 찾으면 더욱 비경이고 지는 해의 빛을 받아 황금으로 물드는 바위가 장관이다. 용이 대양(大洋)을 항해 헤엄쳐 나가는 형상인 용머리는 빼어난 절경이다. 또한 연화도는 누구에게나 널리 알려진 통영권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최근에 불교도량인 연화사가 건립되어 불교신자들도 많이 찾는 편이다. 연화도는 비경과 전설이 어울리고 레져와 바다관광이 함께 하는 남해의 명승지로 해상교통도 편리하다."
'집 밖으로 > 산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양 일월산(일자봉 1,219M-월자봉 1,205M), 산나물 축제, 선바위 관광지 (0) | 2022.12.25 |
---|---|
지리산 국립공원 5. 인월-덕두봉-바래봉 1165M-팔랑치-운봉, 철쭉축제 (0) | 2022.12.25 |
통영 욕지도(천황봉 392M) (0) | 2022.12.25 |
고성 연화산(528M 남산-연화산-연화1봉), 옥천사 (0) | 2022.12.25 |
경주 국립공원 2. 단석산 지구(단석산 827M, 신선사) (0) | 2022.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