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간장과 소주하면 먼저 마산이 떠오르는데 예로부터 물이 맑았다고 한다. 그 마산에 있는 무학산으로 가보았다. 무학산은 마산만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마치 학이 춤추 듯 날개를 펴고 나는 자세와 흡사하다하여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서마산IC에서 빠져나와 삼학사 이정표를 보고 가다 삼학사를 지나 우측으로 서원곡 입구가 보인다. 지금은 어느 곳이나 꽃 축제로 전국이 떠들썩한데 무학산도 경로 벚꽃축제한다고 예외가 아니었다. 포장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왠지 주차장이 차있을 것 같아 중간 빈공간에(원각사 입구앞) 주차를 한다. 멀리 산 중턱에 사찰이 보인다.
그리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벌써 벚꽃은 많이 떨어지고 거의 끝물이었다.
원각사 입구 주차장소에서 10여분 오르니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이른다. 예상대로 주차장은 꽉 차있다.
산행은 무학약수터, 걱정바위, 서마지기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좌측으로 가서 개나리동산을 지나 학봉을 거쳐 다시 원각사 입구로 내려 올 예정이다. 무학산도 도시 근교 산이다 보니 산을 오르는 길은 무수히 많은 것 같다.
산행 입구는 백운사 앞인데 서마지기 1.6km, 무학산 정상 1.9km의 이정표가 서 있다.
입구 계곡엔 한줄기 시원스런 폭포가 반기고 있다.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 즐기고 있다.
아이도 있고, 젊은 사람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돌탑들이 있는 곳을 지나고...
군데 군데 진달래가 반기고 있다.
걱정바위 있는 정자에 이른다. 왜 걱정바위인지 알수 없다.
입구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아래쪽으로 마산시가지와 앞 바다가 보이기는 하지만 시정이 좋지 않다.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들...
걱정바위에서 20분 채 안걸려 서마지기에 섰다. 좌측으로는 무학산의 정상이 보이고... 정상을 오르는 나무계단은 348개였던가?
우측으로는 진달래밭(?)이 펼쳐져 있고 이정표엔 마여중 3.6km, 관해정 2.9km라고 적혀 있다.
진달래가 전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한군데 무리지어 핀 곳에서 사진 한장...
역시 시정이 좋지 않아 마산 앞 바다는 잘 안보인다.
무학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서마지기. 저곳에선 아이스크림을 판다. 아이들에겐 인기 좋다.
계단을 다 오르면 무학산 정상이다. 입구에서 1시간 40분 걸렸다.
정상석 뒷면엔 마산 삼월정신의 발원지라고 적혀 있다. 점심 먹고 쉬었다가... 멀리 삼각 돌탑이 보이는데 그곳을 거쳐 내려 간다.
그리고 돌탑을 지나 보이는 능선을 따라 제일 아래 부분의 학봉을 거쳐 서원곡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는 조그만 섬이 돝섬이다.
이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 오고 있다.
뾰족한 돌탑이 서 있는데 돌탑을 가보고 다시 되돌아 나와 나무계단을 밟고 갈 예정이다.
돌탑 좌측으로는 무학산 정상이, 우측에는 정자가 보인다. 정상에서 1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다.
돌탑을 돌아나와 나무 계단을 지나 오니 학봉 갈림길에 선다. 무학산 정상 0.6km, 학봉 철탑 1.3km다. 개나리가 많은 걸 봐서 이곳이 개나리 동산인 것 같다.
진달래 군락이 곳곳에 있지만 그러나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다. 멀리 정상이 보인다.
학봉을 바로 앞에 두고 보이는 바위.
마산 앞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돝섬은 황금돼지의 전설을 간직한 해상 유원지로서 유람선으로 10분 거리라고 한다. 20여년전에 가봤었는데...
학봉으로 내려 오는 길은 서원곡에서 올라 갈 때에 비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학봉은 두 곳의 봉우리가 있다.
학봉 바위로 오르면서...
평평한 바위가...
바위에 올라서니 앞에 또 봉우리가 있다. 우측 바위 끝부분엔 돝섬이 있다.
이제 마산시내가 한눈에 들어오지만 아직 선명하지는 못하다. 가운데 붉으스레한 부분이 서원곡이다.
학봉에 서서 보니 가운데 무학산 정상의 철구조물이 희미하게 보이고 좌측 봉으론 뾰족한 돌탑이 보인다.
학봉을 내려와서 뒤돌아 본 학봉의 바위 모습. 성인 남자의 옆 얼굴 윤곽이 보인다.
그러다 마산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정자를 만나고... 가운데 돝섬.
나무 계단길을 지나...
도솔사로 넘어가는 길을 만나 원각사 앞으로 나온다.
거의 4시간 정도 걸린 산행이었다. 서원곡 입구쪽의 벚꽃은 이미 절정기를 지났고, 능선의 진달래는 절정이 좀 이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꽃구경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마산의 돝섬은 지난 1985년에 한번 가 본적이 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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