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전국적으로 단풍이 제일 유명할 것 같은 곳은 아마도 내장산일 것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는데 내장산 지구와 백암산 지구로 나뉜다. 내장산은 산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그리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최고봉인 신선봉을 비롯하여 9개의 해발 6~700미터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는 곳이다. 여러 산행 코스가 있지만 신선봉을 가장 빨리 오르는 코스를 가기로 하고 토요일 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고속도로변의 가을 풍경.
버스는 아침 7시 서울을 출발하여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로 나와(IC 옆 백양사 역 주변의 감나무)
장성호를 끼고(호수 주변 모습)
내장산 이정표를 보고 가는데 이곳은 감이 유명한 듯.
어느 곳에선가 구암사 입구로 들어가다가 조그만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대가제란 호수를 옆으로 끼고 가는데 이곳은 전북 순창군 북흥면의 대가마을이라고 한다. 거의 12시가 되어 내리게 되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주봉인 신선봉으로 올라 까치봉을 경유해서 내장사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4시간에서 4시간반 정도 걸릴거라며 오후 5시엔 서울로 출발하니 늦지않도록 당부한다.
길따라 들어가니 포장도로가 끝나고 신선봉 1.0km, 도화 0.8km의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 입구엔 지도 이정표가 없다. 정상에 있는 지도를 보면... 대가마을에서 올라와 신선봉과 까치봉을 거쳐 내장사로 내려가면서 중간의 용굴과 내장사 입구에 있는 전망대를 보고 내장사를 볼 예정이다.
좌우로 보이는 가을 산의 풍경이 좋다.
중간 전망이 트이는 곳도 있고... 건너 산 너머가 백양사 지구인듯. 아래의 저수지 끝부분에서 오르기 시작했다.
계속적인 오르막길이다.
55분정도 걸려 정상에 도착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 있다.
다른 산에서 보는 것처럼의 정상 표시석은 없다.
좌측의 볼록한 부분이 까치봉, 우측 멀리 바위 능선이 서래봉이다.
신선봉에서 까치봉까지는 1.5km다. 산죽길도 있고...
칼바위같은 바윗길도 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까치봉이다.
신선봉에서 45분 정도 걸려 까치봉에 도착하지만 좁은 곳에 사람이 많아 오래 있을 수 없다. 바로 내장사 방향으로 내려 선다. 까치봉에서 돌아본 신선봉.
내장사까지는 2.4km인데 그 중간 정도에 용굴로 가는 길이 있다. 내려갈수록 단풍이 곱다.
36분 정도 내려오니 계곡이다. 한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갈 만한 곳이다. 바로 내려가면 내장사로 가는 길이고, 우측길이 용굴, 금선폭포로 그리고 신선봉으로도 갈 수 있다.
임진왜란때 조선왕조 실록을 피난시킨 곳으로 알려져있는 용굴, 금선대에서 신선들이 선유할 때 시종을 들기 위한 선녀들이 목욕을 한 금선폭포, 그리고 속인들이 접근해서 볼까봐 암반에 기름을 발라 미끄럽게 만들어 못올라오게 했다는 기름바위 등이 있는 금선계곡이다. 이곳에서 5분정도 가니 우측으로 용굴 입구 철계단이 나오며 1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서니 용굴이다.
굴안에서 밖을 내다본 모습.
계단을 내려와 금선폭포쪽으로 조금 더가니 기름바위가 나온다. 별도로 철계단 길을 설치해 놓았다.
이쪽 계곡은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폭포는 한 5분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생략하고...
다시 돌아나와 계곡3거리에서 내장사쪽으로 10분정도 내려오니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휴게소다.
다시 5분정도 내려오니 전망대로 갈라지는 3거리다. 이정표는 내장사 0.2km, 전망대 0.6km, 신선봉 2.6km, 까치봉 2.2km, 금선폭포 1.7km를 가르키고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지그재그 형식으로 이루어진 돌길인데 산행후에 오르는 길이라 힘이 든다.
15분 정도 걸려 전망대에 선다. 이곳은 아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다. 전망대 정자에서 돌아보는 내장산의 단풍은 보기 좋다.
멀리 서래봉과 백련암.
까치봉쪽 방향 능선.
단풍 아래로 보이는 내장사 입구 일주문 주변과 호수.
다시 내려와 내장사를 돌아본다.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보기 좋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단풍을 즐기고 있다.
우화정이란 곳이다.
아마도 다음주가 단풍 절정기일 듯한데 이곳에서 내장산 단풍 부부사랑축제를 한다고 하며(11월1~4일) 반대편인 백양사쪽에서도 단풍축제를 한다고 하고(11월3~4일)... 이래 저래 단풍축제다.
나오면서 매표소를 지나는데 이곳 입장료는 2,000원이다. 매표소에서 내장사 일주문까지는 거의 3km가 되는 거리인데 걷기엔 상당히 먼 거리인데 1,000원을 받는 샤틀버스가 다니고 있다. 전국의 산들을 다니면서 참으로 알기 어려운 것이 그 산에 있는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의 사찰마다 다 틀린 입장료다.
산행을 시작해서 매표소 앞 주차장까지 4시간반 정도 걸렸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내장산 조각공원 등이 있는 곳을 지나오는데 피곤함도 있지만 하루 구경을 되뇌이며 오기 때문에 즐겁다. 내장사와 백양사를 잇는 이 도로에는 볼거리가 많다. 전주 근방을 지나며 보이는 하늘에 뜬 초저녁 달과 호수에 비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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