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화천 용화산(878M)

큰바위(장수환) 2022. 12. 17. 17:56

2007년 5월. 강원도 양구에 있는 봉화산 갔다 돌아오는 길에 화천 용화산에 들러 왔다. 화천군 홈페이지에 보면 "해발 875m의 화천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화천군민의 정신적 영산이자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기암괴석으로 둘러쌓여 절경을 이루는 산이다. 해마다 용화축전시 용화산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일일 등산코스로 등산객에게 인기가 높다. 산 정상으로부터 1km 지점까지 포장도로가 뚫려 있고 주차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주차장에서 4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보게 되었다.

용화산이란 이름은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서 용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누가 이겨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는지는 알 수 없다. 양구에서 춘천으로 나오는 46번 국도를 타고 오다 추곡터널을 지나 화천으로 가는 461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된다.

가면서 파로호를 끼고 가게 되는데 파란 호수가 인상적이다.

파로호 횟집촌 뒤에서 내려다 본 파로호 모습.

자유 수호의 탑을 지나고,

화천 파로호 안보 전시관도 지나...

화천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화천대교를 건너 춘천 가는 407번 지방도를 따라 오다보면 용화산가는 이정표(8km)를 만나게 된다. 춘천에서 춘천댐을 지나 역시 407번 도로를 타고 올라와도 이곳을 만난다.

이 도로는 화천군도 9번 도로인데 도로 끝까지 가면 용화산 입구 주차장에 이른다.

포장이 끝나는 부분은 이렇게 산 아래와 위로 길이 갈라진다. 내려가면 춘천으로 갈듯하다. 주차장은 승용차 10여대 정도 들어가려나... 대신 길가에 버스등 많은 차들이 주차돼 있다.

바로 길 옆에 안내도가 있는데 정상까지 0.9km, 40분으로 되어 있다.

들어서면 바로 밧줄이 반긴다.

기암들도 반기고...

되돌아 보면 화천 읍내가 멀리 눈에 들어온다.

입구에서 10분 정도 가면 전망 좋은 장소가 나온다. 소나무 옆에 보이는 바위는...

돌아서서 옆에서 보면 강아지 모양이 된다.

바위들이 푸르름 속에 묻혀 있는데 눈이 시원하다. 바위들은 이름을 다 가지고 있었는데...

계속 등산로를 따르면...

오른쪽은 절벽이다.

많은 발길에 의해 훼손된 등산로.

곳곳에 기암들이 있고

소나무와 어울린 풍경이 좋다.

입구에서 40분걸려 정상을 50미터 남긴 네거리에 도착한다. 고탄령 1.2km, 양통3.6km, 등산로 입구 0.9km.

그리고 바로 태극기가 걸려 있는 정상이다.

파로호 8.2km, 등산로 입구 0.9km, 양통 4.4km, 용호리 6.5km, 유촌리 5km의 이정표가 서 있다. 사방은 나무로 막혀 있다. 올라 온 길로 되돌아 내려 온다. 내려 오면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르다.

까마득한 낭떠러지다.

비록 죽은 고목이지만 파란 하늘로 뻗은 가지.

좁은 등산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면 지체가 생긴다.

2시간이 채 안걸리는 짧은 코스지만 제대로 즐기려면 파로호까지 5시간 걸리는 코스나 4시간 정도 걸리는 다른 코스도 많은 것 같다.

춘천댐으로 흘러 가는 북한강 줄기에 있는 화천의 붕어섬은 많은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그곳 인근에서 바라본 화천읍내(위 사진)와 용화산 모습(아래 사진 중앙 좌측의 높은 봉우리, 허연 바위)

화천은 자칭 물의 나라라고 한다. 그래서 겨울엔 산천어 축제, 여름엔 쪽배 축제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