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우리 나라 산 이름을 검색해 보면 봉화산이란 이름은 흔하게 나온다. 옛날 통신 수단이 미미했던 시절엔 봉화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빠른 수단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봉화를 피우기 위한 장소를 찾다보니 주변 보다 높으면서 눈에 잘 띄는 그런 곳이 택해졌을 것이고... 그러나 강원도 양구에 있는 이 봉화산은 검색에 잘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전방 지역에 있으면서 군의 사격장으로 쓰이다 보니 입산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주 양구에서 곰취축제할 때 5월 마지막 주에 봉화산을 가족등반한다고 한다. 참여를 원했지만 양구군민만 해당된다고 해서 그러나 무작정 따라 가보기로 했다.
양구 입구의 금강산 가는 길 표석이 있는 송청삼거리에서 좌측인 인제, 양양 가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우측길은 춘천 가는 길이다. 송청 삼거리에 이르면 봉화산이 보인다. 전봇대 바로 위 봉우리가 정상이다.
인제 방면으로 가다보면 국토 정중앙 배꼽마을이란 입간판과 도촌 막국수 집이 나오고...
그곳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3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은 국토 정중앙 천문대 가는 길(사진 좌측의 동그란 부분), 우측은 봉화산 가는 길이다. 천문대는 아직 개관 안했지만 내려오면서 들러보기로 하고...
우측 길따라 들어가면 양구 폐차장도 지나고 평화로운 농촌 모습도 보인다. 등산로 입구는 수림파크라는 곳이다. 지도에는 수림팬션이라고 나온다.
그곳 부터는 콘크리트 포장길인데 길이 좁다. 수림파크 안으로 들어가니 일종의 농원인데 각종 수목들이 가꾸어져 있고, 아담한 정원도 있고, 마치 별장에 있는 듯 했다. 뒤로 보이는 산이 봉화산 정상부위다.
행사에 참가한 일행들과 같이 등반을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이다. 정상 부위에 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그 우측으로 바위가 보이고, 그리고 우측으로 보이는 곳이 실제 정상이다.
양구군에서 하는 행사라 등산로 곳곳에 표시를 붙혀 놓았다.
행사를 위해 무비카메라를 든 사람, 응급 의료함을 든 사람도 보인다.
많이 다니지 않아 낙엽이 쌓여있다.
숲속 길을 30여분 정도 오니 뒤로 국토 정중앙 마을 도촌리가 보인다. 정중앙은 이 산 7부능선이라고 한다. 좌측 파란 지붕있는 곳이 수림파크다.
50여분 올라오니 능선 삼거리에 이른다. 아래에서 보이던 소나무 한그루다.
정상은 2~3분 정도 더 가야한다.
수림파크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려 정상에 섰다. 참으로 전망이 좋다. 과연 봉화를 피웠을만한 곳이다.
올라온 길. 어느 산행기에 보니 맑은 날은 설악산도 보인다고 했었는데... 마을 멀리에 희미하게 천문대도 보인다.
하산 하는 길. 헬기장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차가 올라 온 곳에 있기 때문에 다시 그리로 내려가야 한다. 이곳은 사격장이라서 산불 때문에 나무를 다 베었다고 한다.
가운데 산넘어가 양구읍내인데 시야가 좋지않다. 우측 부분이 도촌리 방향.
좌측의 희미한 도로가 인제 가는 방향, 우측의 호수가 소양호인데 윗부분이 인제 방향이다.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되돌아오면서 올려다 본 정상 부위.
50여분 정도 걸려 아래로 내려 왔다. 전체적으로 2시간반 정도 걸렸다. 그리고 국토정중앙 천문대로 간다.
아직 개관을 안했고 내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가운데 부분에 국토 정중앙 설명표가 있다.
이곳은 모든 곳에 국토 정중앙이라고 이름 붙이면 된다. 오다보니 어느 민박 집에도 국토 정중앙 민박집이라고 되어 있다. 막국수 한그릇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서울로 되돌아 오면서 보이는 봉화산의 능선. 가운데가 정상이며 우측 벌목한 끝부분에 내려오는 길이 보인다.
이곳 양구군 도촌리가 국토정중앙이 있는 마을이라면 이 산도 국토 정중앙에 있는 산이란 얘기다. 실제로 봉화산 7부 능선이 그곳이라고 한다. 휴일에는 자유로이 오를 수 있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토 정중앙 산이 되었으면 한다. 등산로는 3군데 보이는데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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