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경기도 이천의 원적산은 그리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오히려 이곳 산수유마을에서 하는 산수유꽃축제 때문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한다. 찾아 가는 길도 원적산을 이정표로 한 곳은 없었는데 산수유마을 이정표는 군데 군데 많았다. 아래 이정표는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에서 나와 이천쪽으로 3번도로를 타고 가다 동원대학을 지나고 넓고개를 넘어면 나타나는 남정리3거리의 이정표다.
지금 축제는 끝났지만 아직 축제의 흔적이 남아있어 찾아 가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일방통행로인 경사리로 들어가는 입구. 아니면 길따라 더 내려가서 도립리에서 좌회전하여 육괴정으로 들어가서 등산을 하거나 또는 영원사나 원적사란 사찰로 가서 등산을 할 수도 있다.
일방통행길을 따라 들어가면 조그만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곳엔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간이 휴게소가 있다. 축제가 끝났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곳을 운영하는지는 모르겠다. 약간 우측 봉우리가 원적봉이다.
주차장 좌측의 넓은 길을 따라 가면 된다. 이곳 경사리도 산수유가 만발했는데 꽃은 내려와서 보기로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소나무가 있는 길을 따라 가면 낙수제 폭포가 나온다.
주차장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등산 안내도는 현위치가 중앙의 육괴정 아래로 틀리게 나오는데 좌측의 낙수제 아래가 현 위치다. 계획은 낙수제에서 원적봉을 거쳐 천덕봉까지 갔다가 원적봉으로 내려와 그곳에서 우측의 영원사를 거쳐 육괴정과 산수유마을을 보고 경사리로 올 예정이었으나 너무 멀어보여 낙수제로 바로 내려왔다.
산수유 축제를 하는 산수유마을 답게 등산로 입구에 산수유나무 한그루가 버티고 서 있다.
입구에서 5분 거리에 낙수제란 폭포가 있지만 지금은 물이 말라 그냥 폭포인줄 겨우 구분이 갈 정도이다.
폭포 바로 위에 있는 계곡이다. 이곳에 들어서니 재 냄새가 났었는데 금년 1월 산불이 났었다고 한다.
그리고 폭포 우측으로 나 있는 등산로.
등산로는 넓지만 경사가 있어 마냥 쉽지는 않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원적봉이 보인다. 처음엔 저곳이 정상인줄 알았는데 원적산의 천덕봉 정상은 멀리 안보이게 숨어 있다. 곳곳에 진달래 터널이 있어 진달래 필 때도 오면 좋을 듯하다.
중간에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멀리 이천쪽도 보이지만 별로 시정이 확 트이지는 않했다.
그리고 영원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른다.(원적봉 0.1km, 영원사 1.64km, 축제장 1.13km)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다시 5분 정도 걸려 원적봉에(해발 563M) 도착했다. 뒤쪽으로 천덕봉이 보인다.(1.02km)
마치 고산지대의 초원처럼 이곳 좌측 능선엔 나무가 없다. 그러나 우측 능선엔 나무가 있다. 가야 할 능선.
아래 보이는 파란 시설물은 군 시설물 같다. 인근에 군사격장이 있는 듯했다.
천덕봉으로 가면서 되돌아 본 원적봉. 가운데 바위 쪽이 원적봉.
그리고 능선 우측 경사면에 있는 소나무 한그루.
원적봉에서 20분 정도 걸려 천덕봉에 도착했다.(해발 634M) 이곳엔 정상 표시석이 4개나 있다.
정개산(4.42km)/범바위 약수터(6.07km) 이정표 방향이다. 골프장 필드도 보인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하지만 정상부위가 헬기장이라 그늘이 없다. 되돌아 가야 할 원적봉간의 능선에도 나무 그늘이 없기는 마찬가지고... 떡 한조각 먹고... 되돌아 온다.
45분 정도 걸려 다시 경사리 주차장으로 내려 왔다. 전체적으로 두시간 정도 걸렸는데 내려와서 보니 영원사로 내려올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녀회에서 하는 쉼터에서 잔치국수 한그릇 사먹고 일방통행로를 따라 산수유꽃 축제가 벌어졌던 육괴정쪽으로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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