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양주 불곡산(임꺽정봉(445M)-상투봉-백화암)

큰바위(장수환) 2022. 12. 14. 22:09

2007년 2월. 살고 있는 양주시의 진산은 불곡산인데 500M도 안되는 높지 않은 산이지만 그 봉우리를 잇는 능선은 어느 산 못지않게 바윗길이 많고 재미있는 곳인 것 같다. 이 산은 두번을 정상인 상봉만 갔었는데 이번엔 임꺽정봉부터 올라 감투봉과 정상인 상봉을 지나 백화암으로 내려 와 임꺽정생가터를 돌아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양주시청 못미쳐 3번 국도 상에서 불곡산 정상인 우측의 상봉과 좌측의 임꺽정봉이 보인다.

양주시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인데 이번엔 공단입구(채석장)/대교 아파트쪽에서 임꺽정봉으로 올라 불곡산 정상을 거쳐 백화암쪽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양주시청앞에서 32번 버스를 타고 대교아파트 앞에서 내리니 바로 등산로 입구다. 안내도엔 대교아파트-임꺽정봉 1.8km/55분, 임꺽정봉-상투봉 0.5km/20분, 상투봉-상봉 0.4km/15분, 상봉-백화암 1.9km/60분으로 적혀있다.

입구에서 보이는 가야할 불곡산 능선. 좌측이 임꺽정 봉, 우측으로 멀리가 상봉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많은 무덤이 있고, 인근 군부대의 공병훈련장이 있다.

그 사이를 지나니 매점이 하나 있고, 아래쪽에 약수터도 있다. 가운데 임꺽정봉이 보인다.

멀리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바윗길이 보인다. 우측의 봉이 임꺽정봉이다.

35분 정도 오니 능선에 오르는데 돌길이 많다.

거대한 암석 밑에서 올려다 본 바윗길인데 밧줄이 3줄 걸려 있다.우회하는 등산로도 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와서 보니 밧줄 아래가 안보인다. 멀리 보이는 곳은 군 주둔지인 것 같았다.

밧줄이 끝나는 곳엔 전망장소가 있는데 날이 흐려 멀리 보이지가 않는다.

그러나 바로 앞의 임꺽정봉은 선명하다.

다시 몇번인가 밧줄을 잡고 오르락 내리락하게 된다. 이곳에도 도봉산 여성봉의 모습이 있다.

임꺽정봉으로 가는 중간에 뒤돌아 본 모양이다.

입구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려 임꺽정봉에 선다.

조선 명종때 황해도를 중심으로 도적질을(?) 한 임꺽정에 관한 일화가 많고 임꺽정의 태생지 전설 등이 있어 임꺽정봉이라 부른다고 한단다.

좀 쉬었다가 다시 상투봉쪽으로 간다. 보이는 봉이 정상인 상봉이다.

이곳도 밧줄도, 바윗길도 많다. 동물의 형상인듯한 바위가 있다.

상투봉의 바윗길. 쇠말뚝이 있어 안전은 하지만 보기엔 조금 흉하기도 하다.

거대한 공룡의 등판 모양.

상투봉의 표지목. 좌우 난간 넘어는 절벽이다.

상투봉에서 10분정도 오니 정상인 상봉 아래에 이르지만 두번이나 가봤기 때문에 우회하여 바로 백화암쪽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이곳 길은 계곡길이고, 바위가 많다.

백화암으로 갈라지는 3거리에서 15분 정도 내려 오니 백화암이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길인데 흐린 날씨와 어울린다.

도로로 나오기 직전 넓은 잔디밭에 비석하나가 있는데 임꺽정 생가 보존비라 적혀 있는데 주변에 생가가 있다는건지? 의미가 모호하다. 백화암에서 도로까지 20분 정도 걸렸다.

전체적으로 3시간 정도 걸렸는데 3봉우리를 잇는 능선의 바윗길이 스릴도 있고 괜찮다. 팔힘이 조금 딸리면 밧줄을 타기가 힘들 것 같기도 하지만 우회길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