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북한산 국립공원 구역안에서 사패산은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어느 왕이 옹주를 시집보내면서 선물한 산이라고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단다. 서울 순환 외곽 고속도로가 이 사패산 밑을 관통하는데 환경문제로 공사가 지연되었었는데 지금은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을 가려면 의정부나 양주에서 바로 오르거나, 도봉산과 연계해서 오를수도 있다. 사패산을 가기 때문에 사패산 통제소를 통해 찾아보기로 한다. 사패산 통제소는 의정부역 앞에서 송추 유원지 가는 버스를 타고 송추고개를 넘어 원각사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그러면 길 건너 멀리 거대한 바위를 이고 있는 사패산 정상이 보인다.
외곽 고속도로 밑을 지나 길따라 가다보면 사패산 터널 공사 현장이 나타난다.
공사 현장을 지나면 과거 매표소였던 통제소가 나온다. 도로에서 10분이 채 안걸리는 시간이다.
북한산 국립공원이지만 안내도는 도봉산 구역만 나타나 있다. 가운데 옆으로 능선길이 도봉산 정상으로 이르는 주 능선이다. 가장 왼쪽의 짧은 등산로를 따라 원각사를 거쳐 사패산으로 올라 가장 좌측길인 안골계곡쪽으로 해서 나올 예정이다. 즉 양주쪽에서 올라 의정부쪽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통제소에서 원각사 1.2km, 사패산 2.5km 거리다. 춥지 않은 겨울이라 하지만 아직 계곡 안쪽은 얼음이다.
약 20분 정도 걸려 원각사에 도착한다. 사찰까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잠시 쉬었다가 사찰 앞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높은 절벽을 이룬 바위 아래에서는 어느 산악회의 시산제가 열리고 있다.
오르는 길은 바윗길도 있지만 대체로 무난하다. 사찰에서 30분 정도 오르니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안내도엔 사패능선이라고 되어 있다. 능선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300m다.
능선에서 건너편에 보이는 기암덩이. 뒷쪽은 의정부시다.
정상에 오르는 길목.
정상에 서면 별도의 정상 표지석은 없지만 멀리 능선이 정상임을 말해 주고 있다. 가장 멀리 희미한 곳이 삼각산, 머리 뒤쪽으로 오봉산, 좌측 끝 부분이 도봉산이다.
정상엔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 동호회 단위로 모여 점심을 즐기고 있다.
아래로 송추쪽과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현장이 보인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서 의정부 시를 배경으로...
의정부 시가지 너머 좌측으로는 불곡산이, 중앙에서 우측으로 휘어진 천보산이 보인다.
점심으로 준비한 김밥을 먹고... 안골계곡쪽으로 내려 온다. 정상 아래 안골로 가는 삼거리에선 안골입구까지 3.5km다. 위 사진의 우측에 있는 바위를 바로 아래쪽에서 보니...
뒤쪽에서 보면...
그리고 엉덩이처럼 생긴 바위.
내려가는 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계곡을 따라 내려 간다.
커다란 바위가 혹시 무너질까봐...
정상에서 50분 정도 걸려 성불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선 포장도로따라 내려올 수도, 샛길로 내려올 수도 있다. 그러면 사진의 좌측길로 나온다.
이곳부터는 군데 군데 암자도 있지만 음식점도 있다. 앞쪽과는 달리 뒷쪽은 보기 좋지않다. 다시 30분 정도 걸어 나오면 의정부시로 나오는데 안골입구다.
전체적으로 3시간 정도 걸렸는데 원각사쪽이나 안골쪽이나 다 계곡을 끼고 있기 때문에 여름엔 어느쪽이나 다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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