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인도 출국~네팔 입국(인도 바라나시에서 네팔 룸비니로 이동, 거리 풍경)

큰바위(장수환) 2022. 12. 12. 21:18

오늘은 인도를 출국하고, 네팔로 입국하는 날이다. 특별한 관광은 없고 하루 종일 이동하는 일정인데 가이드는 네팔에 입국하는 시간을 봐서 가능하면 네팔 룸비니의 불교 4대 성지중의 하나인 부처님 탄생지를 돌아 보도록 하겠다며 아침 7시반에 호텔을 나선다. 쌀쌀한지 거리의 사람들은 불을 피워놓고 덮어쓰고 몸을 웅크리고 있다.

오늘도 지난번 카주라호에서 바라나시로 오던 그런 좋지 못한 길을 달려야 하는 날이고, 특별히 관광도 없기 때문에 달리는 차안에서 보이는 풍경만 열심히 보며 간다. 크리켓은 야구 비슷한 경기로써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인도는 크리켓 강국으로 상당히 인기 종목이다. 이른 아침이지만 우리 조기 축구처럼 운동장에 모여 크리켓을 하고 있는데 이런 풍경은 이곳 뿐만아니라 조그만 공터가 있으면 경기를 하는 아이들을 수시로 보게된다.

바라나시시의 교회다. 교회안의 둥그란 시설물이 보이는데 이런 것도 도로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소나 염소 등이 어린 나무의 잎을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높이로 자라기 전에 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울타리다.

여행할 당시의 한낮의 기온은 30도를 육박하는데 아침은 좀 쌀쌀한 그런 날씨다. 추워 보이는데 개나 소들이 이들과 같이 어울려 있다.

현역 군인은 아닌 것 같은데 구식 소총을 어깨에 메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일정한 장소로 모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우리 같으면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훈련인지... 인도는 힌두교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충돌이 가끔 벌어지기 때문에 열차내에서도 시내에서도 관광지에서도 총기를 가지고 순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어느 부대 앞인데 소 한마리가 좌측문에, 총을 가진 사람 3명이 우측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가도로를 지나면서 보이는 아래의 풍경...

이런 소들은 주인이 없는지 그냥 집앞을 어슬렁 거리며 돌아 다니고 있는데 소는 이들의 가족이나 혹은 이웃이나 다름없다.

도로라고 예외는 아니다. 중앙분리대에 앉아서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소...

이런 꽃을 길이나 사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꽃을 실에 꿰어서 파는데 사원에 기도하는 장식으로 사용된다.

학교 갔다 집에 가는 아이들...

뒤에 보면 둥그런 것을 쌓아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소똥을 말리고 있다. 학교 가는 아이들...

역시 반죽을 해서 말리고 있는 소똥...

쌓아 놓은 땔감 소똥들... 땔감으로 사용될 소똥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고 있다.

약방...

감자가 잘 익었는지 살펴 보는 아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싸이클 릭샤...

시골의 강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풍경... 별로 깊어보이지 않는데 배들이 정박해 있다.

강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장 모습...

철길...

가는 도중에 인도 국경이 오늘 오후 5시에 폐쇄된다고 한다. 몇일 후에 선거가 있기 때문에 5시 이후 야간에는 국경이 폐쇄되므로 5시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고 그래서 지난번 처럼 식사를 식당이나 호텔 같은데서 할 시간이 없으므로 시간 단축을 위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바라나시 호텔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대신하였는데 날아 갈 듯한 밥과 카스테라, 구운 닭살, 달걀 2개, 사과와 오렌지 1개씩, 망고 쥬스와 은박지에 싸인 토마토 2개다. 달리는 버스라 밥알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푸른 평원... 2모작 혹은 3모작을 한다고 한다.

이발하는 모습... 아이는 밖에서, 아버지는 안에서 면도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도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정도는 양호하다. 길가 담벼락에 거울하나 걸어놓고 이발을 하는 사람도 있다.

길거리에서는 이런 식으로 자기 종교에 맞게 얼굴을 가린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들도 핸드폰은 일상이다.

핸드폰을 들고 폼 잡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처녀... 티셔츠엔 AIR FORCE 45이란 문구가 찍혀있다.

길가 여성 옷 가게...

국경으로 가는 도중 길에서... 국경 폐쇄 시간을 맞추기 위해 도시락을 달리는 버스에서 먹는 등 열심히 달렸지만 버스는 중간에 고장이 나서 서버린다. 다행히 어느 도시를 지날때고 바로 인근에 정비 공장이 있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정비되었다. 좁고 험난한 길을 달리다 보니 고장과 사고의 위험이 항시 있을 수 있다.

바라나시에서 11시간반이나 걸려 어렵게 국경에 도착했다. 이곳 국경에도 삼성전자 상점이 있다.

국경이 폐쇄되어 버스 기사와 조수는 국경을 넘을 수 없고, 관광객은 입출국이 가능한지 버스에 내려 가방을 끌고 간다. 가이드와 인솔자는 여권을 걷어 인도 출입국 사무소로 가서 단체로 출국 수속을 밟아 오고...

대부분의 여행중 국경은 지난 여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올때 걸어서 국경을 걸어 넘어보긴 했지만 이곳에서도 걸어서 넘는다. 앞에 보이는 차단기를 넘어서면 인도 국경이다.

앞에 보이는 것이 네팔 국경의 시설물...

네팔로 넘어와서 본 국경의 시설물.

원래 이런 모습들을 생각했는데 밤이라서 전혀 보지를 못해 구글에서 사진 3장을 가져왔다.

네팔로 들어가는 경계의 시설물...

인도로 들어가는 경계의 시설물.

네팔로 들어와서 뒤돌아 본 양국의 시설물...

네팔의 출입국 관리 사무소. 네팔은 비자비 25$과 함께 가이드가 여권을 가지고 가서 일괄적으로 비자를 받아 왔는데 15일간의 체류기간을 찍어준다. 명색이 출입국관리사무소인데 시간이 늦어그런지 개인마다 입국 심사도 검역도 없다. 인도와 네팔간의 양국민간에는 무비자로 왕래가 가능하다고 한다.

네팔 현지 가이드를 만났는데 좀 어눌한 한국말이지만 듣기에 불편함은 없다. 본인은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 잠깐 출연했다고 한다. 그래서 안면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네팔로 들어가는 차단기를 지났다.

국경에서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밤을 지낼 호텔에 8시20분 정도에 도착했다. 늦은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왔는데 좀 쌀쌀하다.

리조트 같은 시설인데 색갈등을 켜 놓았지만 네팔은 전기 사정이 안좋다고 하더니만 좀 있으니 불이 나가고 자가 발전기를 돌려서 방에 불을 밝혀준다. 두루미인지 두마리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왔다갔다 하고 있다.

내일은 5시반 모닝콜, 6시반 아침식사, 7시반에 출발해서 인근에 있는 불교 4대 성지중의 하나인 석가모니의 탄생지를 보고 포카라로 이동하는 일정이고, 도착하는 시간을 봐서 포카라 관광을 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