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인도 13. 바라나시 관광 2. 녹야원, 사르나트 박물관, 헤나 체험

큰바위(장수환) 2022. 12. 12. 18:43

호텔로 돌아와 식사를 한 다음 9시에 오전 일정을 위해 다시 출발이다.

부처님이 도를 깨친 다음에 처음 설법을 행한 장소라고 일컬어지는 녹야원(鹿野園사르나트)으로 간다. 녹야원은 불교의 4대성지(탄생지인 룸비니, 성도지인 붓다가야, 열반지인 쿠시나가라) 중의 한 곳인데 이번 여행에는 네팔에 있는 탄생지인 룸비니도 가보게 된다. 번잡한 시내를 지나...

영불(迎佛)탑이라고 하는데 부처님을 맞이하는 탑이라는 의미다. 석가모니가 29세에 출가하여 성도를 이룬 다음 그 깨달음을 널리 알리고져 첫 설법지를 향해 가다가 이곳에서 처음에 같이 수행하던 5명의 동지(? 나중에 제가가 됨)를 만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스투파(탑).

초전 법륜지인 녹야원 입구. 호텔에서 3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다.

안으로 들어서면 아직도 복원중인 상태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멀리 둥근 탑(다멕스투파)이 하나 보이는데 그 앞의 기단이 바로 처음에 설법을 행했던 장소라고 한다. 나중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탑을 세웠다고...

처음으로 설법을 행했던 장소로 알려진 탑 앞의 가운데 하얀 부분.

아쇼카 석주인데 이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아쇼카 왕은 기원전 최초 인도제국인 마우리아 왕조 전성기때 왕인데 독실한 불교신자였다고 한다. 그가 불교 유적지를 순회하며 세운 돌기둥으로 기둥에 새긴 글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또한 석주엔 중간에 법륜과 위에는 4마리의 사자상이 있는데 깨어진 윗부분은 사르나트 박물관에 있고, 그 형상은 인도의 화폐에도 표기되어 있다.

어디서 온 신자인지는 모르지만 예불을 하고 있으며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금박을 입힌 것이다.

사리탑.

이 거대한 다메크 스투파는 아쇼카 대왕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초전 설법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탑에 보면 하얀 것들이 걸려 있는데 비단에다 돌을 감싸서 던져 운이 좋으면 저렇게 걸리게 된다고...

둘레에 8개의 감실에는 불상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없으며, 주변엔 아름다운 조각도 있다.

탑 주변엔 참배하런 온 사람들이 많은 데 각기 나름대로 경건한 마음으로 예불을 하고 있다.

기단은 지름이 28미터이며, 높이는 33미터라고 한다. 중간까지는 큰돌을, 그 위로는 작은 벽돌을 쌓아 만든 것이라고... 

사르나트 박물관. 녹야원 바로 앞에 있는데 안에서는 지갑 등을 제외한 소지품은 못 지니게 한다. 당연히 사진을 못찍게 되어 있는데 사르나트 지역을 발굴하면서 나타난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으로 좌측은 불교 유물, 우측엔 힌두교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각의 전시관엔 불교와 힌두교를 대표할만한 동상이 하나씩 전시되어 있는데 불교전시관엔 부처의 미소가, 힌두교 전시관엔 시바의 양성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중앙 전시관엔 아쇼카 석주에서 떨어져 나온 법륜과 4마리 사자상이 있고...

박물관 구경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비단 제품 파는 쇼핑센터 한군데 돌아보고...

쇼핑점에서 인도인들이 즐겨 먹는다는 라시를 한잔씩 받았다. 요거트 비슷한 것인데 내 입맛엔 맞지 않았다.

이렇게 간단히 아침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점심식사하고 좀 쉴 시간이 있다. 매일의 관광이 이렇게 오전에 한두개 보고 좀 쉬었다가 다시 조금 보고하는 일정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후 일정은 1시반에 헤나 체험과 3시반에 요가 체험이 있고 오후 5시 반에 다시 싸이클 릭샤를 타고 갠지스 강가로 나가 힌두교의 뿌샤 의식을 보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점심식사후 편한 마음으로 창밖을 내다 본다.

침대에 편하게 누웠다가 1시반이 조금 지나 호텔 로비로 나가보니 군데 군데 앉아서 헤나를 하고 있다.

속눈섭 긴 아가씨가 정성들여 팔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이 문신을 하고 있다.

헤나는 식물성분으로 만들어진 잉크(식물성 염료)라고 보면 되는데 물과 섞어 진흙처럼 개어서 피부에 저렇게 올려놓는 것이다.

물에 씻으면 두껍게 붙은 가루는 떨어지고 그 흔적만 남게 되는데... 그 다음날 모습이다. 3~4주 후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요가 체험인데 지하실 공간은 이미 차버려서 햇볕이 내리쬐는 옥상에서 한다고 한다. 그래서 방으로 내려와 쉬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약 40분 정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후 5시15분에 다시 갠지스강으로 나가 힌두교 뿌자의식을 참관하는데 그곳까지 갈 때는 아침과는 달리 싸이클 릭샤라는 것을 타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