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인도 9. 아그라 타지마할 관광

큰바위(장수환) 2022. 12. 12. 16:59

아그라 성에서 나와 타지마할로 이동하는데 타지마할의 하얀 돔이 살짝 보인다. 

타지마할 남문입구인데 아그라성에서 10분도 안걸리는 짧은 거리다.

입구에서는 다시 이곳에서 준비된 샤틀차량을 타고... 걸어가도 멀지는 않다.

매표소 앞으로 오는데 인도에서는 많은 유적지에서 자국인과 인접국, 외국 관광객들에 대한 입장료가 각각 틀린데 타지마할 입장료는 자국인들에 비해 외국인들은 거의 10배 비싸다. 대신에 음료수 한병과 신발에 덧 씌우는 비닐커버를 하나씩 준다.

또한 이곳에선 검색이 까다롭다. 껌을 비롯한 음식물, 화장품, 볼펜을 비롯한 필기구, 칼이나 뾰족한 물건 등 모두 금지다.

이제 남문쪽으로 들어선다. 저문에 들어서면 많은 인파와 함께 타지마할이 저 멀리 그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동서남북 어디서 보더라도 대칭으로 만들어 졌다.

타지마할... 타지는 왕관, 마할은 무덤을 뜻하는데 왕관의 무덤... 무굴제국의 5대왕 샤 자한의 부인 몸타지의 묘지다. 부인은 14번째 아이를 출산하다 죽었다는데 그녀의 죽음 이후 22년에 걸쳐 1653년에 완공되었으며 당시에 동원된 인부들은 다시는 같은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모두 손을 잘라버렸다는 말이 있다고...

높이 65미터의 하얀 대리석 건물인 타지마할을 한바퀴 돌아본다.

대리석 위로 올라와서 출입구쪽을 본 모양...

하얀 대리석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선 신발을 벗어야 하며, 사진촬영을 못하게 한다.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묘관외에는 볼 것이 없다.

이 하얀 건물을 짓는데 오래 걸린 것은 주변의 아름다운 문양이다. 조각도 힘들지만 파랗고 빨간 색의 무늬를 작업하는 기법이 오래 걸린 것이라 한다. 색갈을 섞지 않고 자연의 색을 내는 자연석을 다듬어 저렇게 만들었다고... 삼강기법.

한바퀴 돌아 뒤로 돌아가면

야무나 강 건너에 무슨 흔적이 보이는데 바로 이 타지마할을 건축케한 샤 자한 왕이 자신이 죽으면 저곳에 묻혀 타지마할에 묻힌 부인을 보며 영원히 잠들기를 원했던 묘지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저것을 만들려다 막대한 재정을 축내자 그의 아들이 그를 아그라성에 유배시키는 계기가 된다.

저 멀리 아그라성이 보인다. 샤 자한왕이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저곳에서 이곳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말년을 유배당해서 보냈던 곳이다.

타지마할을 한바퀴 돌면서 군데 군데서 바라본다.

사진 한장 남기고...

죽어서도 영원하기를 바랬던 한 남자의 사랑이 남긴 타지마할... 왕정에서나 가능했던 일이겠지만 그렇게 하려고 마음을 먹고 실천에 옮긴 사실이 대단하다. 들어올 때 복잡한 것과는 달리 나갈 때는 많이 한가한 모습이다. 

아침에 자이푸르를 떠나며 보았던 태양이 이제 넘어간다.

공예품 파는 곳의 쇼핑센터를 들러서...

숙소인 호텔에 돌아와서 아그라에서의 관광을 마감한다.

내일도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침 5시15분 모닝콜, 6시15분 식사, 7시에 출발하여 아그라 역에서 특급열차로 잔시까지 이동한 다음 그곳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카주라호로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