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우랑가바드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엘로라 석굴과 아잔타 석굴을 보고 야간 침대열차로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로 이동하기 위한 일정이 있는데 어쩌면 인도여행에서 가장 힘든 날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 씻고 밥먹고 버스에 올라타고 6시에 출발이다. 가이드는 지명중에 '~바드'라고 말하는 곳은 과거 회교도 지배세력이 있었던 곳이고, "~뿌르'라고 말하는 곳은 힌두교도들이 지배했던 지역으로 알면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이슬라마바드는 회교도, 자이뿌르는 힌두교들이 지배했던 지명이라고... 어쨌거나 아우랑가바드는 회교세력이 지배했던 도시이기도 하지만 과거 무굴제국의 6대왕이 아그라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겨 발전시켜 왔던 곳이며 그래서 이곳엔 그가 만든 작은 타지마할이라는 유적지가 있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세계 문화유산이면서 불교와 힌두교, 그리고 자이나교의 종교간의 어울린 모습들을 잘 볼 수 있는 엘로라와 아잔타 석굴이 있는 곳이다. 아직 해가 솟지않은 일찍 시간에 버스는 출발한다. 먼저 찾은 곳은 엘로라 석굴이다. 아침 7시에 문을 열려서 오늘의 첫 손님으로 입장이다.
엘로라 석굴은 모두 1번부터 34번까지 있는데 가장 빠른 것은 1~12번의 불교 석굴로써 5~7세기에, 13~29번은 힌두교 석굴로 7~9세기에, 이후는 자이나교 석굴인데 가장 늦은 시기인 8~10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불교와 힌두교, 자이나교가 얽힌 그런 유적으로 각각의 석굴마다 특색이 있기는 하지만 16번 석굴 때문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일단 1번이 있는 가장 우측 석굴로 가서 나오면서 돌아 볼 예정이다.
1번 석굴 앞이다. 뒤로 보이는 각각의 석굴들에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저렇게 바위 절벽에 굴을 만들어 그속에서 각종 부조들을 만들고, 신앙심을 키우고, 집회를 하고, 잠을 자고 했던 곳이다.
1번 석굴 안에서 밖을 내다 본 모습인데 1번 석굴은 커다란 집회장소와 8개의 작은 방들이 있다.
2번석굴 입구 앞의 불상 조각.
2번 석굴 안의 불상. 이곳엔 석굴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부다가 있다고 부다 앞으로 안내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불상앞에 복전을 놓고 절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유도하는 듯했다.
5번 석굴 안.
장인들의 정성들인 손길이 느껴진다.
커다란 바위를 저렇게 깍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10번 석굴안의 모습이다. 소리가 울린다.
9번 석굴에서 내다 본 모양.
10번 석굴 앞.
11번 석굴안 부처의 허리가 갸름해 보인다.
설법중인 부처...
명상중인 부처...
엘로라 석굴의 하일라이트가 있는 16번 석굴로 가는 길.
지금까지는 불교 석굴을 보아왔는데 이제부터는 힌두교 석굴을 본다. 이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석굴이 바로 16번 석굴인데 이 석굴때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입구 안내문부터 크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상징적으로 힌두교의 상징인 시바신부터 보여진다.
중앙신전을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다.
시바신은 힌두교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데 코끼리는 시바신의 아들로 받들어지는 동물이다.
힌두교의 신인 시바신은 남녀양성 한몸으로 표현되는데 '링가'를 조각해놓은 곳. 남성을 상징하는 돌기둥 밑에 여성을 상징하는 '요니'가 있다. 좌측의 작은 사진은 그 부분을 확대한 모양. 이 링가는 인도, 네팔 여행중 흔히 볼 수 있다.
소인데...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시한다. 소는 힌두교의 시바신이 타고 다니는 자가용(?)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숫소는 노동력을 도와주고, 암소는 우유를 공급해주기 때문이며 소들의 배설물은 땔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소고기를 먹지 않고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그러나 물소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 사원은 거대한 바위를 깍아서 만든 것인데 폭45미터, 깊이 90미터, 높이 30미터로 하나의 바위라고 한다.
밖에 나와 뒤돌아 본 16번 석굴의 카일라시 사원 모양... 저곳엔 원숭이들도 돌아다닌다.
한무리의 인도인들이 사원을 돌아보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각양각색의 모양이다.
거의 1시간40분을 돌아보고 나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자이나교 사원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한다.
버스로 5분도 안되는 거리다. 우측부터 30번부터 34번까지 석굴이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사원은 32번 사원이다. 가이드는 들어서면서 혹시 파리같은 것들이 붙드라도 잡아 죽이지 말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16번 힌두교 석굴에서 본 것처럼 유사한 배치를 보이고 있다.
힌두교와 자이나교, 불교의 차이는 모르지만 유사한 부분이 많은 듯하다.
가끔 TV를 보면 발가벗고 수행을 하는 수도승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자이나교의 수도승이다. 조각을 보더라도 천 조각 하나 걸치지 않고 있다. 욕심을 버리기 위해서이며 채식주의자라고 한다.
정교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사원 동굴안에는 넓다란 집회공간이 있다. 가운데 보이는 것이 링가가 있었던 부분이라고...
밖을 내다 본 모양인데 16번 석굴의 축소판 같다.
33, 34번 석굴은 먼 발치에서 눈길만 한번 주고...
엘로라 석굴을 나와서 가는 곳은 아잔타 석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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