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네팔이라는 나라는 생소하지는 않지만 알 수 없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나라가 아닐까한다. 인도양에 둘러싸인 거대한 대륙을 관장하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나라이며, 그 면적은 한반도의 17배나 되고, 인구는 12억명에 이르는 인도, 지구에서 가장 높은 꼭지점인 에베레스트산을 포함한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 산맥이 있어 산악인들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동경이 대상이 되는 그런 나라 네팔... 아울러 두 나라는 불교가 창시되고 수많은 불교 유적이 있는 곳이긴 하지만 대부분 국민들이 힌두교를 믿고 있는 인도... 그런 두 나라를 2월초에 2주간에 걸쳐 돌아보게 되었는데 그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들 두나라의 여행적기는 건기인 10월부터 2월까지가 기후적으로 이상적이라고 한다. 여름엔 너무 덥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시기를 맞추고, 두나라를 함께 여행하기 위한 여행사 상품들을 훑어보니 보통 2주일정도 일정으로 네팔의 카투만두에서 여행을 시작하여 인도의 뭄바이에서 귀국하거나 혹은 그반대 경우이거나, 혹은 중간의 힘든 일정을 생략하고(엘로라/아잔타 석굴이 있는 아우랑가바드 일정) 돌아오는 상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대략적인 일정은 그림에서 보는대로 인도 뭄바이로 들어가서 시내 관광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교 문화의 엘로라와 아잔타 석굴을 보고 아우랑가바드에서 수도인 델리까지 야간 침대 열차로 이동하고(이 이동을 비행기로 하거나 야간 침대 열차로 하느냐에 따라 비용의 차이가 많다), 델리에서 시내 관광후 핑크시티로 불리는 자이푸르로 이동하여 관광하고, 그리고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인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에 들러보고, 카마스투라의 에로틱 사원이 있는 카주라호를 보고나서, 갠지스강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도인의 진정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바라나시에서 가진다. 이어서 네팔로 이동하여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룸바니를 보고나서 히말라야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포카라를 보고, 수도인 카투만두를 보고나서 돌아오는 13박14일의 일정인데 가는 날과 오는날은 관광이 없기 때문에 12일 일정이나 마찬가지다. 모두투어 홈페이지에 있는 그림인데 다녀온 여행 일정에 맞게 조금 수정했다.
여행준비를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큰나라를 돌아보는 일정이라 이동시간이 많은데 도로나 교통 사정 뿐만아니라 여행 기반시설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은 곳이라 힘든 코스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인도의 독특한 향취때문에 음식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기차로 이동이 많은데 특히 야간 침대 기차로 이동하는 일정은 과히 인도여행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라는 경험담을 보게 되고... 네팔 또한 여행기반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힘든 일정이 될 것이라는 사실도 미리 알게 된다. 그래서 평소에 생각지도 않던 커피포트와 햇반, 컵라면, 과자 등과 마스크도 준비하고, 그곳의 날씨가 뭄바이와 아우랑가바드는 낮에는 여름날씨, 그 윗 지방은 가을날씨, 그리고 아침이나 저녁으론 초겨울의 날씨도 보일 수 있다고 의복을 준비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그래도 최대한 간편하게 준비해서 작은 가방을 두개 싼다.
출발하는 날의 전 날은 충청지방을 비롯하여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온다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었는데 다행히 아침엔 개었지만 바람이 무척 차다. 그래도 여행이 주는 적당한 설레임은 그런 찬 바람따위는 전혀 아랑곳 않게 만든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6시에 미팅이지만 일찌감치 집을 나서 서울로,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동대구역에서 바라본 모양인데 간밤에 찬 기운이 팔공산에 하얀 눈을 내렸다.
서울로 향하는 열차는 이번 여행중 인도에서 맞이하게 되는 열차 여행과 비교되어 생각되어진다.
대전부근을 지나는데 인근의 계족산에 하얀 눈이 내린 모습이 이채롭다. 정상의 정자가 보인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열차로 바꿔 타고 간다. 그림이 인천공항철도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도착한 공항... 아이스링크장인데 여가시간을 이용해 스케이팅을 즐기는 아이들이 보인다.
공항은 항상 마음을 들뜨게 하는 그런 곳이다. 인솔자를 만나 설명을 듣고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인천에서 목적지인 인도의 뭄바이까지는 5550여km가 되는 거리이며 비행시간은 거의 9시간 정도 되는 장거리 비행인데도 불구하고 기내 서비스는 별로다. 특히 야간비행이고 편히 쉬어야하는 시간인데도 장거리 비행이 아니고 중거리라고 기내 슬리퍼 서비스가 없어 아쉬웠다.
인도에 관한 여행정보를 찾아보려 인도 관광청 홈페이지에 가보니 Incredible India 라고 쓰고 있다. 믿을수 없는 인도... 믿을수 없는 현장으로 가는 첫발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된다. 저녁으로 기내식을 먹고, 잠을 좀 청했다가 거의 9시간 정도가 지난 현지시간 새벽 2시정도에 인도의 뭄바이 공항에 착륙하였다. 인도와는 3시간30분의 시차가 있기때문에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5시반인 셈이다.
출국 수속을 밟고... 면세점을 지나...
밖으로 나오니 열기가 느껴진다. 밤이지만 22도라고...
그리고 준비된 35인승 버스에 타고 현지 가이드와 만나게 된다. 이름이 브하라뜨인데 그냥 한국명으로 철민으로 불러달라고 한다. 올해 28세의 총각인데 금년에 결혼을 할거라고... 나마스때~(내안의 신이 당신안의 신에게 인사드립니다라는 뜻이라고...) 35인승 버스에 앞의 네자리는 가이드와 인솔자 자리라서 빼면 31자리만 남게되는데 인원이 27명이라 여유가 별로 없다. 관광버스는 특이하게 운전석과 승객석과는 유리창과 문으로 막혀있다.
공항을 빠져 나오며 가이드는 설명을 시작하는데 한국에는 한번도 와 본적은 없지만 친구한테 한국말을 배웠다는데 못하는 말 없이 잘한다. 인도는 한국보다 2년늦은 1947년 8월15일에 영국으로 부터 3세기반에 걸친 식민지 생활을 끝내고 독립을 했는데 영연방 나라이기도 하다. 인구는 세계 2위, 국토면적은 7위의 대국이긴하지만 아직도 사람들간에 계급이 존재하며, 힌두교를 비롯한 불교, 자이나교, 이슬람교 등의 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개발중인 그런 나라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이 나라는 핵무기 뿐만아니라 인공위성까지 가진 나라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기 시작과 동시에 도로를 내려다 보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거리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온갖 쓰레기들과 초라한 행색의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25분 정도 이동하여 인도에서 첫밤을 보내게 될 호텔에 도착한다. 현지시간으로 3시반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 날이 밝기도 전에 일정이 시작되므로 5시반 모닝콜, 6시반 아침 식사, 7시반 출발이라고 한다. 불과 4시간 정도 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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