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오늘은 한국대 토고의 월드컵 G조 예선 경기가 있는 날이다. 지난번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으므로 축구를 보는 눈들의 높이가 많이 향상되어 있다.
경기도 남양주의 축령산, 서리산을 종주하기로 한 것은 철죽이 한창 필 즈음인 지난 5월말 정도에 계획했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못해 가지를 못했다. 서리산의 철죽 동산은 서울 근교에선 그 중에서 그래도 볼만하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곳 또한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일단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으로는 서울에서 많은 대중교통이 있다. 마석에선 1시간반 정도의 배차 간격을 가진 하루에 10번 있는 시내버스를 타야한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마석으로 가는 9205번 광역버스를 타니 1시간 20여분 걸려 마석종점에 도착한다. 마석종점에서는 10시45분에 축령산으로 가는 30-4번 시내버스가 있다. 그곳에서 35분 가니 축령산 입구 버스종점이다. 축령산 입구에서 마석으로 나가는 버스시간표다. 이 버스들은 마석에서 들어와 이곳 종점에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돌아나간다. 그러니 아래 시간에서 40여분 정도 빼면 마석에서 출발하는 대략적인 시간이다.
버스 종점에서 한 10분 정도 걸어가야 축령산 자연휴양림이다. 이곳은 입장료 1,000원을 받는다.
매표소를 지나자 바로 축령산과 서리산으로 갈라지는 3거리다. 우측으로 수리바위, 남이바위를 지나 축령산 정상에 올라 절고개를 지나 서리산을 지나 철즉능선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마석으로 돌아가는 차가 오후 4시35분이기 때문에 4시까지는 내려와야한다.
이곳은 자연휴양림이기 때문에 곳곳에 사진과 같은 통나무집이 있다.
3거리에서 아스팔트길을 조금 따라 걷다가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그리로 올라가니 암벽약수가 있는 곳을 지난다.
매표소에서 30여분 지나니 수리바위 능선에 이른다. 이제부턴 조금 편한 길이다.
능선거리에서 20여분 지나니 수리바위가 나온다. 수리바위는 숲이 우거져 밑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앞쪽이 수리 부리쪽이다. 이 바위는 멀리서 보면 독수리 두상같이 보인다고 한다.
수리바위 옆에 붙어 있는 소나무다. 수리바위에서 점심먹고 좀 쉬었다.
수리바위를 지나 남이 바위를 가면서 뒤돌아 보니 보이는 수리바위 모습이다.
다시 수리바위에서 30여분을 가니 남이바위가 나온다. 안내판에는 남이장군이 축령산에 오면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바윗길이 있지만 줄로 보호되어 있다.
남이바위에서 20여분 가니 축령산 정상이 나온다. 매표소에서 두시간 정도 걸렸다. 등산로엔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축령산에서 앞으로 멀리 보이는 서리산으로 가는 길목인 절고개다.
절고개에서 뒤돌아 본 축령산 모습.
축령산에서 거의 1시간 걸려 서리산에 도착한다. 절고개에서 서리산까지는 나무 그늘이 없어 한 여름엔 지치기 쉬울 것 같다.
그리고 서리산에서 10분 안걸려 철쭉동산에 이른다. 이곳에서 화채봉까지는 철쭉길로써 유명하다. 그러나 지금은 꽃 필 무렵이 아니다.
철쭉 터널이 있었을 곳이다.
얽키고 설킨 소나무 줄기다.
화채봉 못미쳐 삼거리에서 매표소쪽으로 내려 온다. 이곳 길도 잘 다듬어져 있다.
철쭉동산에서 50여분 내려오니 서리산 입구다.
4시간 15분 정도 걸려 입구 3거리에 도착하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모아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 같은데 물줄기 밑에 있으니 시원하다.
일찍 내려 왔기 때문에 계곡 아래에서 계곡물에 발 담그니 더위가 씻기는 것 같다. 4시35분에 버스를 타고 마석으로 나와 서울로 돌아오니 7시가 넘었다.
이제 월드컵에서 첫 경기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후 7시 정도인데 시청 앞 광장으로 붉은 옷을 입고 응원에 동참하러 가는 젊은이들...
이들의 염원대로 오늘 우리 월드컵 선수들이 반드시 승리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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