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수원 광교산(형제봉-종루봉-시루봉 582M)

큰바위(장수환) 2022. 12. 6. 17:18

2006년 2월. 광교산은 수원시를 북쪽에서 감싸고 있으며 산의 능선이 완만하고 수목이 우거져 오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광교산의 적설은 수원 8경의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그런데 광교산을 찾은 오늘 지난 밤에 많은 눈은 아니지만 약간의 눈이 내렸다. 오늘은 원래 천안의 흑성산을 갈려고 했지만 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순조롭지 못해 수원 광교산으로 발길을 돌렸었다. 이곳은 수원역에서 나와 좌측으로 좀 올라가 13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상광교까지 가서 그곳에서 등산을 시작할 수도 있으나 오늘은 종점 못미쳐 광교산 입구에서 내려 등산을 시작했다. 아래 그림의 우측 코너 부분에 반딧불이 화장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등산을 시작해(1번) 형제봉과 종루봉을 거쳐, 정상인 시루봉에 올라, 억쇄밭 3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와(6번), 사방댐을 거쳐 상광교 종점으로 내려 오는 코스다.

광교산 입구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앞쪽 인공 연못 뒤로 산 등성이에 잘 다듬어진 등산로가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반딧불이 화장실 뒤쪽에 있는 등산로다.

그러나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12시가 넘어, 먼저 점심부터 먹고... 처음 길은 잘 정리된 완만한 산책 코스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산을 오르고 있었다.

이곳은 비교적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처음 길이라도 어려움 없이 잘 찾을 수 있었다. 40여분 이상 지나니 형제봉이 보인다.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은 어제 밤의 눈이 아직 녹지않고 쌓여있다.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은 큰 바위를 타던지 옆길로 올라야 한다.

1시간5분 정도에 형제봉에 도착한다. 형제봉에서 뒤쪽 수원시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만 눈 온 뒤라인지 시정이 좋지 않아 보이지 않는다.

광교적설이 수원 8경의 하나라고 하던데... 눈의 양이 많지 않아 좀은 아쉽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형제봉에서 종루봉(비로봉?) 가는 길은 응달이라서 그런지 미끄러운 길이 많다.

35분 정도 걸려 비로봉에 도착했다. 이곳엔 정자가 하나 있다.

아래쪽에 등산을 시작한 광교저수지와 멀리는 수원시내가 보인다.

뒤쪽으로는 용인 성북지구(?)가 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광교산의 정상인 시루봉쪽이다.

광교적설이 수원8경인데... 길은 미끄러워도 보기는 좋다.

비로봉에서도 약 30분 정도 가니 정상인 시루봉이 보인다.

시루봉에서 사진 한장 찍고...

멀리 좌측엔 형제봉이, 우측으론 비로봉이 보인다.

역시 하산길은 응달쪽이라 미끄럽다.

노루목 대피소를 거쳐... 통신타워를 지나고...

억새밭이 있는 부분에서 산아래쪽인 절터 약수터로 내려 온다. 정상에서 40여분 걸렸다.

그리고 몇군데의 약수터를 더 지나고 20여분 더 내려 오니 절터와 형제봉과 시루봉에서 내려와 만나는 사방댐이 있는 광교산 등산로 입구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부터는 등산로 입구라 인지 잘 정리 되어 있다. 길 한 옆엔 발지압길(맨발길)도 있었고, 멀리 시루봉이 보이는 곳에는 시루교도 놓여 있었다.

이윽고 상광교 종점에 도착했다.

전체적으로 4시간이 걸렸다. 산을 오르내림에 힘들거나 한 그런 코스는 별로 없었고, 눈이 녹은 길은 질퍽거려 불편했지만 걷기에 좋은 그런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