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서울 수락산(637M)

큰바위(장수환) 2022. 12. 5. 12:24

2006년 2월. 절기상 우수인 일요일 수락산을 찾았다. 날씨는 많이 풀렸다. 그래서인지 지하철 7호선은 종점이 가까이 올 수록 점점 차내는 등산복 차림의 일색으로 변한다.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등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라 원색의 물결이다. 수락산역에 내리니 모두가 등산객이다.

1번출구로 나와 길따라 500여미터쯤 올라오니 수락산 입구 네거리다. 아파트 사이로 올라 가니 좌우엔 많은 노점상들이 있다. 수락산이 보이는 상징석 주변만이라도 좀 비워놓았으면 좋으련만...

상징석이 있는 곳에서 포장된 길따라 10분정도 올라가면 염불사와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좌측인 아래길로 내려가야 등산로로 접어든다.

오늘은 수락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서 깔딱고개에서 능선을 타고 수락산의 정상으로 올랐다가 절터샘 쪽으로 내려온다.

비록 절기상 우수이지만 아직 계곡은 단단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염불사삼거리에서 잘 정비된 길을 따라 15분 정도 가니 보기에도 물개처럼 보이는 물개바위가 보인다.

깔딱고개다. 힘들게 올라간다.

염불사 3거리에서 45분 걸려 깔딱고개에 선다. 가뿐 숨을 쉬며 좀 고르고...

이제부터는 능선길이지만 대부분이 바위길이다. 곳곳에 안전 로프가 있어 위험하지는 않지만 힘이 많이 든다.

좌측 멀리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가 수락산 정상이다. 바위 틈새를 돌고돌아 가야한다.

안전장치가 잘되어 있다. 그러나 이곳을 내려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보니 정체 현상이 생긴다.

멀리 정상이 보인다.

독수리봉 근방인 것 같은데... 확실한 이름은 모르겠다.

깔딱고개에서 50분 정도에 정상을 200미터 남겨놓은 철모바위에 이른다.

철모바위 앞에선 간이식을 파는 곳이 있다. 인근에 있는 정상으로 간다. 수락산 주봉의 표시석은 다른 산들에 비해 초라하게 보이지만 이곳까지 오기까지는 그리 쉽지는 않다. 아래 입구에서 1시간 50분, 깔딱고개에서는 55분 걸렸다.

바위위로 올라가 태극기를 잡고 한장 찍고...

주변에서 점심으로 준비한 김밥을 먹고 좀 쉬었다가 내려 간다.

내려가는 길중 몇군데는 음지길이 있어 아직 좀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꼬끼리바위, 하강 바위.

 

커다란 바위들을 구경하며 내려오니 어느새 절터샘을 지나 새광장에 이른다. 이곳은 올라갈 때 지나쳤는데 2시간50분 만에 다시 이곳으로 왔다.

이곳부터는 올라올 때와 같은 길을 내려 간다. 수락산은 깔딱고개부터 능선을 따라 정상을 지나 절터샘으로 내려오는 삼거리까지의 바위길이 특히 흥미롭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을 보며 쇠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재미가 여느 산에서 볼 수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