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지만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우선 연상되는 산은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이고, 사찰은 전등사와 석모도의 보문사가 이름이 있는데 보문사는 전국에서 효험있는 기도 장소로 꼽힌다고 한다. 그냥 차도 타고, 배도 타고 사찰도 구경할겸해서 나선 곳이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다. 강화도 가는 직행 버스는 신촌의 시외버스터미널에 가면 있는데(2호선 신촌역 7번 출구) 노선은 강화 터미널과 석문도로 갈수 있는 외포리 가는 노선, 전등사 경유 마니산입구(화도)로 가는 노선의 3개 노선이 있었다. 강화까지는 거의 10분 간격으로 있는 것 같고, 외포리나 화도로 가는 것은 1시간 간격으로 있다. 그러나 외포리로 가는 버스는 토, 일요일과 휴일은 30분마다 배차가 되고 있었다.(마니산 보다 석모도 보문사를 더 많이 찾는다는 증거다)
아침 9시30분 시외버스에 올라타니(차비 5,600원) 감회가 새롭다. 그간 고속버스나 열차 등은 간혹 이용하였지만 시외버스를 타보기는 거의 20년정도 되는 것 같다. 시골에서의 버스 같은 그런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없다. 차창을 스치는 풍경을 보며... 강화대교를 지날때는 바다를 건넌다기 보담은 큰 강을 하나 건너는 기분이다. 그렇게해서 1시간 30여분 정도 가니 강화 터미널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조금 쉬었다가, 새로운 손님들을 태우고 외포리로 다시 간다. 15분 정도 걸려 드디어 배를 탈수 있는 선착장이다. 12시가 좀 지났다. 이곳에선 바로 눈앞에 있는 석모도까지 카페리가 운항된다.(왕복 운임:사람 1600원, 승용차 14,000원. 오전07:30부터 오후18:30까지 30분 간격 운행)
이곳 석모도의 구경거리는 우선 보문사가 유명하지만 서해로 넘어가는 일몰도 명성이 나 있다. 그러나 별난 유명세는 아마도 석모도 가는 배를 따라다니는 새우깡 맛에 길들여진 갈매기떼가 아닐까 한다. 10분도 채 안걸리는 거리인데 갈매기떼를 쳐다 보느라면 어느새 내려야할 때다.
수많은 갈매기들이 뱃길을 따라온다.
배와 속도를 나란히 하여...
이 두마리가 보고 있는 것은
사진 찍는 우릴 내려보고 있는 중이다.
석모도 선착장에 내리면 다시 보문사로 가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차비 1000원. 중간에 등산로 입구까지는 700원. 매시 10분에 보문사로 가고, 매시 30분에 보문사에서 석포리로 나온다) 15분 정도 가니 보문사 입구다.
위 사진은 전득이 고개에서 해명산을 거쳐 낙가산 보문사로 가는 등산 안내판인데 이 사진은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서 찍은 사진이다. 4시간 정도 소요 된다고 쓰여 있었다.
하여튼 보문사 입구에 서니 오후 1시가 다 되어 간다. 우선은 점심을 먹었다. 인삼과 대추를 넣은 막걸리를 한잔 먹었는데 달콤한 향도 있고 괜찮은 것 같았다. 점심도 먹었고 배도 든든하니 보문사로 향한다. 아스팔트 끝부분이 보문사 일주문이고 멀리 산의 바위 있는 부분이 눈썹바위이며 마애석불좌상이 있는 곳이다.
이곳 낙가산 보문사라 한다. 입장료 1500원을 받는다.
보문사의 볼거리는 석굴과 마애좌불이라고 한단다. 크다란 바위 아래에 천연동굴이 있었는지 그 안에다 법당을 꾸며 놓았다.
그리고 마애석불좌상은 극락보전 옆의 계단을 올라가면(사백여개라 했었는데) 눈썹바위 아래 있었는데 1928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아직 시간이 2시도 채 안되었다. 등산복 차림의 관람객한테 물어보니 이 위로 등산로가 있고 고개마루까지는 3시간정도 걸린다고 한다. 더구나 산에 눈은 없다고 한다. 그리로 발길을 옮겼다. 사실 출발할때 눈이 왔었기 때문에 별로 기대를 안했었다. 마애석불 조금 못미쳐 우측으로 산길을 찾아 낙가산으로 향했다. 10분이 채 안되어 능선에 선다.
이곳이 낙가산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야 할 길은 우측길인 해명산쪽이다. 위에 올라 서니 아래 보문사가 한 눈에 다 보인다. 탁 트인 바다도...
이제 부터 능선길이다. 가면서 몇몇 팀의 등산객을 만난다. 능선이다 보니 이름 없는 봉우리를 몇개나 오르내린다. 뒤쪽 산봉우리가 상봉산인 것 같다.
그리고 이름 없는 기암들도 많이 만나는데... 하나씩 이름을 붙혀본다. 발가락 바위
오목 바위
볼록 바위
넙적 바위
주먹 바위
연인 바위... 다정한 오누이 같기도 하고...
벌집 바위...
이런 바위들을 구경하며 능선 좌우로 펼쳐진 바다를 보며... 앞 뒤의 봉우리들을 보다보면 2시간이 넘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가는 길에 한번 마주친 이정표다.
드디어 해명산 정상이다(327M). 마애석불 위의 낙가산에서 거의 1시간 30여분 만이다.
아래로 내려 보이는 것이 가운데 곧은 도로를 중심으로 좌측은 염전이고 우측은 논이다.
해명산에서 내려오는 경사가 있는 바위 길
이제 끝이 보인다. 아래 공터 부분이 등산로 입구인 고개마루 주차장이다.
등산로 입구... 해명산 3km, 보문사(낙가산) 9km 라고 되어 있다.
보문사에서 이곳까지 3시간 채 안걸린 시간이었지만 등산으로써 재미는 충분히 있었다. 참고로 이쪽에서 보문사로 간다면 사찰 입장료는 안내도 될 것 같다. 이곳에서 선착장까지는 한시간에 한번씩 있는 버스를 기다리던지... 지나는 차들한테 태워달라고 부탁을 해도 된다. 배를 따라 가는 갈매기떼들...
이렇게해서 강화 석모도에서 등산과 사찰 구경을 겸하게 된다. 이곳 일몰도 이름 있는 곳이라 시간이 늦어 진다면 일몰도 보고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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