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서울 청계산(618M)

큰바위(장수환) 2022. 12. 4. 11:40

2006년 1월. 산세가 수려하고 항상 맑은 물이 넘쳐 흐른다 하여 붙혀진 이름의 청계산이라는데 2006년의 첫 산행으로 이곳 청계산을 정하였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오다보면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좌측으로 멀리 산에 안테나를 이고 있는 산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청계산이다. 서울과 성남, 과천시 등을 경계로하고 있어 대중 교통이 잘되어 굳이 자가용을 몰고 갈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오니 청계산 가는 버스가 있다. 종점인 옛골에 내려도 되지만 한 정거장 못미쳐 청계산 입구(원터골)에 내려 많은 등산객들 틈에 섞여 그냥 따라 가도 된다. 내리면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먼저 반긴다. 고속도로 밑을 지나 길따라 가면 채 5분이 안되어 청계산 등산로 입구를 만나게 된다.

청계산은 가장 우측부터 옥녀봉, 매봉, 정상인 망경대, 이수봉, 국사봉으로 이어진다는데 오늘은 원터골(위 사진의 가운데 아래 부분)에서 능선으로 올라 좌측으로 매봉, 망경대, 이수봉을 거쳐 옛골로 내려올 예정이다. 입구를 지나니 잘 정비된 등산로와 함께 청계가 흐르고 있다.

많이 가문 시점인데 얼음 밑으로는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매봉으로 올라가는 두번째 삼거리길에서 좌측으로 접어드니 마당바위라는 큰 바위가 나온다. 입구에서 20분 조금 더 걸렸다.

다시 15분 정도 더 가니 정자가 있는 길마재에 도착한다. 잘 정비된 계단 중앙에 붙혀진 표찰은 계단수를 나타내고 있었다.(모두 536개였다)

입구에서 부터 거의 한시간을 걸으니 이곳 돌문바위에 이른다. 간판에는 '돌문바위속에서 청계산의 정기를 받으세요'라고 쓰여 있다.

돌문바위에서 5분정도 더 가니 매봉을 지키고 있는 매바위가 나타난다.

매바위에서 보이는 청계산 정상 부위의 모습이다. 우측 가장 높은 부분이 망경대란 이름이 붙어 있는 정상이다. 햋볕이 안드는 응달진 부분은 아직도 눈이 있다. 혹시나해서 아이젠을 가지고 갔었는데 쓸 일은 없었다.

매 바위에서 2~3분 거리에 해발 582미터의 매봉이다. 입구에서 부터는 1시간 10분이 걸렸다.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사진 몇장 찍고 다시 망경대로 향해 간다. 그러나 매봉까지는 잘 정비된 등산로와 이정표가 있어 길 찾기가 너무 쉬웠는데 매봉부터는 뚜렷한 이정표가 잘 없다. 몇번인가 되돌아 오기도 하며 정상인 망경대(618m)로 갔다. 좁은 면적이라 조심스레 사진 한장 찍고...

이렇게 폼도 한번 잡고...

아래쪽의 서울대공원과 경마장이 희뿌옇게 시야에 들어온다.

아래 헬기장에는 훈련중인 군인들도 보였다. 이수봉으로 가는 길은 헬기장을 우측으로 돌아 저 멀리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를 돌아가야하는 먼 길이다. 준비해간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금방이라도 개구리처럼 폴짝 뛸것 같은 요상한 모양의 바위도 지나고...

망경대에서 50분 정도 지나 이수봉(545m)에 도착했다. 이 구간은 상당히 지루했다.

원터골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비교해 보면 조금은 초라(?)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등산로 다울지 모르겠다.

40분 조금 더 걸려 어둔골이라는 삼거리에 이른다.

다시 15분 정도 더 내려오니 옛골 마을이다. 3시간 35분 걸린 산행과 점심시간을 넘긴 시간이라 배도 고프다. 저 멀리 보이는 능선이 청계산 능선이다.

옛골마을 입구 좌측 길이 등산로 입구로 가는 길이다.

금년들어 처음하는 산행이라 쉬운 코스를 잡았는데 정상인 망경대 이후는 조금 지루했다. 올 한해도 안전한 가운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데 부족함이 없는 산행이 되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