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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 국립 박물관

큰바위(장수환) 2022. 12. 2. 15:51

2005년 11월. 지난 10월28일 개관한 국립 중앙 박물관은 청계천 복원에 이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997년 과거 중앙청 건물에 있던 박물관을 일제 청산 차원에서 건물을 헐고 이곳 용산에 박물관 건물을 짓기 시작한지 8년만에 완료하여 개관하였던 것이다. 일요일 오전에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이촌역에 내리니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향하고 있다. 2번 출구(용산 가족 공원 방향)로 나가니 얼마 안가 바로 박물관 입구다. 금년 12월말 까지는 개관 기념으로 무료 입장이지만 내년부터는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

중앙박물관 개관 60주년 해란다.

건물 앞 중앙 마당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다.

박물관은 남산이 환히 보이는 이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측의 전시실이 있다. 우측은 주 전시실이 있는 동관이며 좌측은 극장, 도서관, 기회전시실 등이 있는 서관이다. 마당 건너 남산이 보인다.

동관으로 들어가니 으뜸홀이라는 천장인데 비행접시 원반 같은 모양이다. 

자연 채광을 하는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로 전시실이 있고 멀리에는 경천사 10층 석탑이 서 있다. 전시실은 3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관은 다시 고고관, 역사관, 미술관, 기증관, 아시아관 등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시간을 내어 한번쯤 들러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옛날에 사용되었던 갑옷과 투구.

말에 쒸었던 투구 가면.

손기정씨가 올림픽 마라톤 우승하고 받아온 투구.

3층에서 내려다 본 경천사 10층 석탑.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때 개성의 경천사에 건립되었던 것을 구한말 왜인들이 해체하여 왜국으로 반출되었다가 다시 돌아와서 경복궁에 비치되어 있다가 지금 박물관에 자리 잡은 기구한 운명을 가진 그러나 값진 대리석 석탑이다. 

조선시대 어전.

복자가 새겨진 고려 시대 금속 활자(이것은 개성의 한 개인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고 한다).

이곳 3개층의 전시 물품을 꼼꼼히 다 보자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다. 대충 훑어 보는데도 2시간 정도 걸렸다. 오늘이 일요일이라서인지 아이들도 많아 조금은 소란스러웠다. 그리고 알만한 어른들이 사진 찍는다고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후래쉬 촬영도 많고... 또 의외로 외국인도 많이 눈에 띠었다.

기획 전시실이 있는 서관으로 갔다. 현재는 중앙박물관 60주년 특별 전시를 하고 있다.

먼저 1955년부터 1972년까지 박물관으로 사용된 덕수궁 석조전 모습.

1972년부터 1986년까지 사용된 경복궁내 중앙박물관 모형.

1986년부터 1996년까지 사용된 중앙 박물관 모형.(과거 중앙청 건물이며, 더 이전엔 조선총독부 였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현 박물관이 건축될 때까지 사용된 임시 박물관

현재의 박물관이 건립되는 공사 현장. 

현재 박물관의 조감도.

아울러 서관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념품 파는 곳과 간이 식음료 파는 곳도 있고...

사실 국립 중앙 박물관이라해서 우리나라의 많은 국보와 보물이 이곳에 다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특히 이번에 국보 1호와 보물 1호 재 선정에 대해서 말이 많았는데, 국보와 보물의 모형이나 사진이라도 전시하여 어떤 것이 우리 국보인지 보물인지 알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