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중국 황산, 삼청산, 용호산수 관광 5. 황산

큰바위(장수환) 2022. 11. 30. 17:38

오늘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황산이다. 황산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고 꼽힌다. 일일이 언급할 필요 없이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있는 황산에 대한 설명을 옮겨 놓는다.

"5악(五岳)을 돌아보고나면 산을 다시 보지 않고, 황산에서 돌아오면 5악(岳)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황산은 천하 명산의 아름다움을 한몸에 지닌 "중국제일기산(中國第一奇山)"으로 유명하다. 안휘성(安徽省) 남부에 위치. 온천, 운곡(云谷:구름바다), 송곡(松谷:소나무), 북해(北海), 옥병(玉屛), 백운(白云) 6대 명소로 나뉜다. ~ 황산은 옛날에 "묵산"(默山)으로 불리웠다. 전설중의 황제(黃帝)가 이곳에서 수련연단(修身煉丹)한 연고로 당(唐)나라 천보6년(天寶六年)(747년) 황산"黃山"이란 이름을 황제로부터 하사 받았다. 천도봉(天都峰), 연화봉(蓮華峰), 광명정(光明頂)은 황산의 3대 주봉, 깎은듯 이 치솟아 구름속에 우뚝서있다. 연화봉 해발은 1,873m로서 황산의 최고봉. 황산은 한수의 소리없는 시, 입체화를 방불케 하며 "기송(기이한 소나무), 괴석(괴상한 돌), 운해(구름바다), 온천"(奇松, 怪石, 云海, 溫泉)등 4대 경관으로 유명."

현지 케이블카 사정이 어떨지 모르므로 아침 7시에 일찍 출발한다. 다행히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는 날씨인데 구름은 끼어 있다. 가는 도중에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고 탑만 남은 어느 사찰이라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점차 산속으로 올라 갈수록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구름에 드러나는 운해 속의 산의 모습들이 보기는 좋은 데...

숙소에서 40여분 정도 운행해서 톨게이트를 지나고... 황산 입구 샤틀버스 타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 주차장에서 관광객들은 버스를 갈아타고 움직여야 한다.

다행히 아침 일찍 출발한 탓으로 길지 않은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샤틀버스를 타고 황산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올라간다.

케일블카 타는 곳 까지 가는 길도 보통 길은 아니다. 잠시 숲속 길을 지나는가 했더니...

깍아지른 듯한 절벽 길을 지나기도 하며 고도를 높혀 올라갈수록 멀리 보이는 산들의 풍경은 점차 다가온다.

15분 정도 올라와서 버스에서 내리고 케이블 카를 타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역시 주변 가게에서는 장갑이나 지팡이, 우의 등을 한국말로 호객행위를 하며 팔고 있다.

황산에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은 몇군데 있는데 이곳은 운곡케이블카를 타는 곳이다.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 5분도 안걸리는 거리다. 케이블카 타는 곳 입구의 모습인데 성수기때는 앞의 인원 대기장소에는 꽉 찬다고 한다.

이곳 케이블카도 8명 정원이다.

올라갈수록 어제 삼청산에서 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구름이 끼지 않아 다행스러운데... 정상에 다가갈수록 정상 부위의 시설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케이블 카 옆으로 보이는 각종 봉우리들 모습이다. 보기엔 조그마한 돌맹이를 하나씩 이고 있는 봉우리들...

한 눈에 보기에도 기암 괴석들이 눈에 띤다. 마찬가지로 산의 허리에는 허리띠 모양 잔도들이 둘러쳐져 있고...10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서 내려보니 사방이 절경이다.

카메라에 담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만큼 실감이 나지 않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본격적인 황산 구경에 나선다.

아래쪽의 운곡케이블카에서 내려 윗쪽으로 공작송과 백운산장을 거쳐 광명정까지 갈 예정이다.

황산의 볼거리는 삼청산과 비슷하게 기암과 기송, 운해 그리고 온천이라고 한다. 눈길이 닿는 곳에는 항상 기암과 기송이 보인다.

백학령에서 광명정으로 올라가는 길 공작송 부근에서 가이드는 중국 공안의 불심검문을 받는다. 남여 2인1조로 구성된 공안들이 관광객을 가장하여 있다가 갑자기 검문을 한다고 한다. 가이드 허가증을 비롯하여 각종 허가증을 확인 후에 무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백학산장.

백학령에서 올라 온 길. 뒷쪽이 시신봉이라 했는데... 시신은 시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믿음이 시작된 봉이란 뜻.

공양산. 케이블 카에서 내려 30분 정도 걸렸다.

중간에 보면 푸른 색의 저수지가 하나 보이는데 산불이 나면 소화를 위해 물을 담아 놓는 시설겸용이라고 한다. 가운데 산장 옆으로 잔도가 나 있는데 어딘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광명정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 황산의 정상에 있는 기상청의 건물인데 기상 레이다가 저 안에 있으리라...

곳곳에 기암들이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삐죽 삐죽 솟은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들인데 역시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다.

케이블 카에서부터 내려 이렇게 기암들과 기송들을 구경하며 50분 정도 오니 황산의 주요 3봉우리중 하나인 광명정에 오른다. 엄청 많은 인파들이 몰려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다. 저 위엔 발 디딜 틈도 잘없다.

황산은 최고봉인 연화봉과 천도봉, 광명정의 3봉우리가 3대봉인데 그중의 하나다. 가이드는 뒤나 옆에 있는 가방은 남의 가방, 앞에 가방만 자기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우리에 올라가서 보니 저쪽에서 부터 구름이 몰려온다. 구름이라면 어제 싫컨 봤는데... 보이는 잔도도 걸어야 하는데... 조바심이 앞선다.

건너에 연단봉이 있어 그리로 가본다.

연단봉 아래로 내려다 본 계곡도 봉우리가 엄청 많다.

광명정에서 내려와서 서해대협곡을 가야하는데 가이드는 기상 변화로 구름이 몰려와 갈것인지 말것인지, 그리고 이곳에서 되돌아 운곡케이블카를 타고 되돌아 갈 것인지, 아니면 구름이 끼어 볼 것이 별로 없더라도 옥병 케이블카 방향으로 하산 할 것인지 결정을 하라고 한다. 물어보나 마나다. 볼 것 없더라도 옥병 케이블카 방향 하산으로 결정하고... Go다. 벌써 사람들은 우의를 입기 시작했다. 대부분 중국 현지 관광객들이다.

먼저 서해대협곡 방향으로 간다. 해심정에서 우측은 서해대협곡 방향이고, 서해대협곡 갔다가 되돌아 와서 이곳에서 직진 방향으로 옥병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백운호텔 옆으로 서해대협곡 내려 가는 길이 있다. 보선교에서 다리 건너지말고 우측으로... 다리건너 직진하면 삼계구라고 한다.

가는 길 하나만으로도 구름이 끼여 멀리 협곡을 못보더라도 충분한 보상이다.

정자 있는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보선교에서 10분 정도 걸어 서해대협곡 남쪽 입구에 도달한다. 계곡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백운계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흰구름이 없으면 안되지...

절벽에 붙어 자라고 있는 소나무...

다시 해심정으로 돌아 나와 우측길인 옥병 케이블카 타는 방향으로 간다.

옷젖는 줄도 모른다. 황산의 대 경관을 이미 봤기 때문에 구름이 내려와 그 속을 걷든, 비가 오던 별로 상관을 않는 모습들이다.

1780m인 오어봉 정상이다. 올라가봐야 보이는 것은 없다. 아래 정자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오어봉에서 내려와 좁은 바위 협곡을 지나...

엄지바위 있는 곳인데... 올라오고 내려가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엄청 붐빈다. 원래 올라오는 길과 내려가는 길은 구분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엉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멀리는 보이지 않으므로 바로 앞의 기암들만 보면서...

바위 문을 지나기도 하며 우리는 이런 곳을 흔히 통천문이라 하는데... 이곳에는 오어동이라고 적혀 있다.

고양이 바위.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많다.

오어봉에서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황산의 최고봉인 1,860m의 연화봉 아래. 정상까지는 1km 정도라고... 연화봉은 개발 도중에 아바타 영화 찰영장소로 공개되면서 개발이 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정상까지는 갈 수는 있지만 길이 경사가 심하고, 미끄럽기 때문에 잘 가지 않는다고 한다.

연화봉이라는데... 이런식으로 모든 것이 구름속이다.

토끼와 거북이 바위인데... 토끼는 잘 표시가 안난다.

이런 길도 지나고...

이런 길도 지나며...

이런 곳도 지나는데... 가마 타고 가는 아저씨는 뒤로 누워 가기 때문에 어떤 기분일까...?

안테나가 달린 구형 핸드폰 모양의 핸드폰 바위.

계단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무슨 바위인지도 모르겠고...

옥병 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했는데 밀린다. 연화봉 입구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한참을 기다리다 케이블카를 타고 구름속에서 내려온다.

내려와서는 좀 걷다가... 세계지질공원이라 새긴 큰 바위가 있는 자광각 앞.

케이블카를 내려 6~7분정도 내려오니 샤틀버스 타는 곳이고 버스로 구불 구불 산악길을 내려오니 오전에 샤틀버스로 갈아타는 곳이다.

6시간 조금 안되는 황산 구경을 마치고 황산 버스 정류장 주변의 위락단지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교포가 운영한다고 하지만 우리 입맛은 나지 않는다. 그래도 밥 한그릇 얼른 해치운다. 역시 시장이 반찬인가보다.

황산 시내로 돌아와서 라텍스 가게 돌아보고... 발맛사지 가게에 가서 맛사지 받고... 저녁 먹고...

숙소인 화산산장에 돌아오게 된다.

황산... 기암과 기송, 운해, 온천으로 유명하다고 하는 황산... 변화무상한 날씨 속에서 비록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기암과 기송과 운해를 즐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