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중국 황산, 삼청산, 용호산수 관광 3. 용호산수 유람

큰바위(장수환) 2022. 11. 30. 17:30

중국 황산 여행의 첫 걸음은 용호산수의 풍광 유람이다. 가이드는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중국 산수의 풍광 구경인데 좋은 것은 나중에 배치하여 그 흥미를 점점 더 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즉 황산을 먼저 보고나서 삼청산과 용호산수를 구경한다면 갈수록 흥미가 잃어지지만 반대로 용호산수를 먼저 보고, 삼청산에 가서 기암들을 보며, 황산으로 이어지는 코스이고, 갈수록 힘이 드는 코스이므로 점차 워밍업해서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날씨인데 오늘 날씨는 좋다. 날씨가 좋다는 의미는 화창한 그런 날씨가 아니고 이곳 지방은 고온다습하며, 일년에 200일 이상이 비가 오거나 안개가 많아서 동양의 런던이라고도 한다고... 그래서 비가 오지 않고, 안개가 끼지 않으며, 화창하지 않고 적당히 구름이 끼는 날씨가 좋은 날씨라고... 중국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아침 풍경. 호텔 앞이다.

8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경덕진 시내의 가로등 기둥도 도자를 덮어서 특이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여주,이천,광주 처럼 도자기 박람회를 개최하는 도시라고...

경덕진 요금소를 빠져 나와 용호산으로 간다. 옛말에 용호상박이란 말이 있는데 용과 호랑이가 치고 받고 싸운다는 말이다. 이런 말이 생긴 곳이 바로 용호산이라는데 1,200여 봉우리가 서로 이어져 있고 그 형세가 마치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거나 용이 휘감아도는 듯한 지형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용호산은 도교의 주요 성지라고 한다. 

호텔에서 2시간20여분을 달려 용호산 매표소가 있는 위락단지 앞에 도착한다.

솟아있는 바위가 엄지바위라고...

점심 식사 후에 저 멀리 보이는 곳으로 구경을 갈 예정이므로 용호산 입구에서 30여분 자유시간을 준다.

용호산 입구.

역시 사진부터 한장 찍고...

입구엔 내부의 풍경 안내도가 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이라고 적혀 있다.

식사 후에 용호산수 구경하러 들어간다. 멀리 보이는 올망졸망한 산의 능선들이 보기 좋다. 대부분 현지인들이다.

꼬마열차를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땟목을 탈 수 있는 장소로 간다.

20여분이 안걸리는 동안 타고 가는데 우측보다는 좌측에 앉아야 보다 볼거리가 많다.


중간 기착 정류장이 있는데... 코끼리 코 바위 앞인데 그냥 지나친다.

이곳 용호산은 도교의 명지라서 곳곳에 사원이 있다.

꼬마 열차를 타고 20분이 채안걸려 땟목타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기념품과 먹을거리 등을 팔고 있는데 빨간 비닐주머니를 팔고 있는데 용도를 몰랐는데 가이드가 일괄적으로 구매해서 하나씩 나눠준다. 땟목을 타기전에 신발을 덧 씌우라고...

선착장...

배에는 6~8명정도가 타는데 두명의 사공이 긴 대나무를 이용하여 조종하고 있다.

저렇게 노계하 물길을 따라 흘러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면서 주변의 풍광들을 보면서...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줄지어 있다.

바위를 올려다 보면 중간, 중간에 구멍 같은 홈이 있는데 자연적인 홈도 있지만... 

줌으로 들여다 보면 나무 토막들이 보이는데... 옛날에 이곳 주민들은 사람이 죽으면 동굴을 파고 그곳에 시신을 안치했다고 한다.

처음엔 굵은 대나무로 만든 땟목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타고 보니 별로 위험할 것은 없는 것 같다. 배에 무거운 사람들이 많이 타면 우측 코너처럼 땟목에 물이 찬다. 그래서 비닐 봉지가 필요하다.

이렇게 쪽배엔 물이나 먹을 거리를 싣고 다가와서 물건을 팔기도 하는데 달라나 한국돈이나 말이 통하지 않아 살 수도 없다.

두 봉우리를 연결하는 곳엔 다리도 설치되어 있고...

이렇게 지붕있는 유람선도 있는데 여자 사공이 조종하고 있고...

강 건너엔 정자가 멀리 보이고...

45분 정도 배를 타고 와서 내려 건너 보이는 봉우리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본다. 봉우리 중간에 애묘탐기정이 있다.

땟목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다 뒤돌아 본 모습.

올라가서 뒤돌아 본 풍광. 이곳은 애묘탐기정이라 하는데 한문 그대로 풀이하면 절벽에 묘가 있는데 그것을 보는 장소란 그런 말인 듯...

건너 봉에 군데 군데 시신을 보관했던 나무들이 보인다. 어떻게 저런곳에 시신을 보관했을까하는 의문은 이따 시현을 해주는데 보면된다.

계단을 내려와서 선녀암으로 가는데 좌측에 보이는 바위 모양이 기묘하다. 이곳이 선녀암이라고 한다. 이곳 지방은 예로부터 모계사회라 아직 일처다부제 풍습이 남아있고, 이 용호산에도 여성의 신체 기관을 빗댄 봉우리 이름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비운각으로 가는 길이다. 절벽을 깎아 길을 만들어 놓았다.

비운각은 도교사원이라 한다. 이곳에 앉아 쉬면서 절벽에 어떻게 시신을 안치했는지를 보게 된다. 일명 승관쇼라고 한다.

난간 아래 두할아버지가 앉아있는데 시간이 되면 징과 북을 쳐서 시작을 알리면서 폭죽이 한발 터진다.

위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동굴 안으로 들어가서...

배에서 올려지는 관을 끌여들여 동굴 속에 안치하는 절차를 보여준다.

10여분 진행되는 시현 모습을 보고나서...

20여명이 타는 쪽배를 타고 강을 건너와서...

강을 건너는 도중에 비운각을 되돌아 본 모습. 관을 안치했던 동굴이 비운각을 바라보고 있다.

강을 건너 와서 숲길을 걸어나와...

꼬마열차를 타고 돌아나오게 된다. 산의 반쪽이 쓸려 내린 모양...

마치 새들의 아파트 처럼 보인다.

산 중턱에 보면 이곳에도 중국의 특징인 잔도를 만들고 있는데 몇년 후에 오면 잔도를 이용해서 용호산 구석구석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용호산수 유람을 마치고 돌아나오면서 뒤돌아 본 모습.

3시간 정도에 걸친 입구에서 부터 구경을 마치고 돌아나온 궤적.

다시 버스를 타고 내일의 일정인 삼청산으로 가기 위해 인근의 옥산으로 간다. 1시간50분 정도를 달려 삼청산 휴게소에 들러 좀 쉬었다가...

휴게소에서 15분 정도 달려오니 옥산시가 나오고 호텔에 도착했는데 호텔 식당은 결혼식이 있어 건너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호텔 정문 앞 조그만 광장에서는 폭죽놀이가 펼쳐지고, 전광판에는 신랑 신부의 이름과 함께 결혼을 축하한다는 글귀가 번쩍이고 있다.

이렇게 둘쨋날 일정을 마치며 숙소에서 밤을 맞이한다.

오늘 움직인 궤적.

용호산수 구경을 마쳤는데 이곳의 산수는 계림산수 같은 분위기라고 하는데 아직 계림산수는 보질 못했다. 그리고 내일은 신들의 산이라는 삼청산으로 가게 된다. 기대 속에 잠을 청한다. 그리고 날씨가 좋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