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계룡산 국립공원 2. 장군봉 500M~남매탑~삼불봉~관음봉 816M

큰바위(장수환) 2022. 11. 20. 11:31

2005년 7월. 사는 곳이 계룡산과 가까워 계룡산을 구석구석 많이 다녔다. 따라서 천황봉은 수십번 갔는데 누구다 다 가는 관음봉만 한번도 못 가봤다. 기껏해야 남매탑, 삼불봉이나 은선폭포 정도만 들러보거나 했을 뿐이다. 이번에 하루 해가 길때 길게 등산하기로 마음먹고 아침 일찍 나섰다. 즉 계룡산 입구 박정자 삼거리에 있는 병사골에서 장군봉으로 올라 그 능선을 타고 남매탑을 보고 삼불봉으로 해서 관음봉에서 정상 확인하고 은선폭포로 해서 동학사로 내려오기로 했다. 물론 관음봉에서 문필봉과 연천봉을 보고 갑사나 신원사로 내려 갈 수도 있지만 돌아 오려면 차편이 마땅치않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6시 30분 경에 병사골 매표소로 들어가는 입구인 학봉교 다리에 이른다. 차는 다리 근방에 세워놓고 이곳에서 강둑을 따라 들어가면 멀리 병사골 매표소가 보인다. 멀리 가운데 봉이 장군봉이다.

국립공원이라 입장료 1,600원이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냥 통과했다. 먼저 오늘 등산로는 매표소에서 장군봉을 올라 큰배재를 거쳐 남매탑으로 가서(5.2Km) 다시 삼불봉을 거쳐 관음봉까지 가서(2.1Km) 은선폭포를 거쳐 동학사로 해서(2.5Km) 동학사 입구 주차장까지(1.5Km) 나오는 11Km가 넘는 길이다. 더구나 지금이 장마가 끝난 무더위가 한창인 시점이다.

처음부터 숨을 헐떡이게 하는 코스다. 10여분 올라가니 전망이 트인다. 이제 해가 대전 현충원 뒤 우산봉 넘어 떠 오르고 있다. 아래 우측이 박정자 삼거리다. 안개가 끼어 있다.

매표소에서 한 50여분 쉬면서 쉬면서 올라온다. 아침부터 땀은 무지하게 난다. 그러다 해발 500m인 장군봉에 닿는다. 

옆의 전망 좋은데서 사진을 찍지만 보이는게 별로 없다. 산 아래 자연사 박물관의 지붕이 보인다. 

등산길은 이런 비탈길도 지나고...

계단길도 지나면서

이런 바위도 지나고..

장군봉을 떠난지 거의 1시간 30여분 만에 동학사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큰배재에 이른다.

다시 이곳에서 15분정도 가니 남매탑이다. 무더위 때문인지 땀도 많이 나고 힘들다.

삼불봉이 보이는 상원암에서 약수로 목을 축이고 한 30여분 쉬었다.

다시 한 10여분 올라가면 삼불봉이다. 이곳도 전부 봉우리다 보니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고 곳곳엔 철사다리가 있다.

삼불봉(775M)은 계룡팔경의 하나다.

삼불봉을 지나도 봉우리의 연속이다. 멀리 삼불봉이 보인다.

구름이 밀려와서 능선 정상에 부디친다.

이제 멀리 천황봉이 보인다.(안테나 있는 봉우리)

이제부터 계룡산의 또 다른 볼거리인 관음봉까지의 자연성능이다. 쇠봉 좌측으론 절벽이다.

두 소나무 사이를 쇠봉이 갈라 놓았다.

드디어 멀리 관음봉의 정자와 오르막 계단이 보인다. 해가 나서 철봉 잡기도 뜨겁다.

삼불봉을 떠난지 거의 1시간 20여분만에 관음봉 정상(816M)에 선다.시정이 뚜렷하지 않다. 무더워서 공기중에 습기가 많아 그렇다.

멀리 천황봉이 보이고 가까운 봉우리는 쌀개봉인것 같다.

그리고 문필봉과 연천봉쪽이다.

이곳 관음봉도 계룡팔경의 하나다. 이제 은선폭포로 내려온다. 1Km라고 이정표에 쓰여있지만 길이 아래 사진과 같은 돌길이라 힘든다.

역시 계룡팔경의 하나인 은선폭포로 내려 가는 길인데 계곡에는 물이 없다. 역시 폭포도 말랐다.

사진 한장 찍고..(관음봉에서 폭포까지 40분) 피곤한 모습이다. 

폭포엔 물이 없는데 계곡에 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더위를 식히고...

계곡물에 발 담그고 나니 피곤이 사라지는것 같다. 한 30여분 쉬었다. 동학사 앞으로 내려오니 멀리 쌀개봉이 보인다.

동학사 대웅전에 올라 구경하고

앞마당에 수련이 한송이 피어있었다.

동학사 앞의 신록과 계곡도 계룡팔경에 속한다.

폭포에는 물이 없었지만 계곡으로 내려 올수록 물이 많고 허용된 구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제 동학사 일주문을 돌아나와 상가에서 비빔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시간은 오후3시가 되었다. 거의 8시간을 산에서 보낸 셈인데 사실 많은 땀을 흘리며 힘들었다. 식사후 동학사 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3,000원) 학봉교 앞까지 가서 내 차를 타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