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가족 강원도 여행 7. 정선 함백산(1,572M), 정암사

큰바위(장수환) 2022. 11. 19. 16:25

강원도 함백산은 태백시와 정선군 사이에 있다. 높이로 따지자면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 다음의 높이다. 그런데 이곳은 대한체육회 태백 분촌이 함백산 정상 아래에 있고 또 정상엔 국가 통신 시설이 있어 조금 위험하지만 자동차로 올라 갈 수 있다. 그래서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 기분과 등산 기분을 내려면 정선이나 태백에서 414번 지방도로를 타고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올라 갈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1,330M)까지 드라이브를 즐기고 그곳에 주차하고 함백산 정상까지 등산하면 약 1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갈수 있다고 한다. 아니면 만항재에서 대한체육회 태백분촌으로 가다보면 정상으로 가는 길과 갈라지는 3거리에 차를 세우고 갈 수도 있고, 아니면 그곳에서 계속 차를 가지고 정상으로 갈수 있지만 길이 좁고 꼬불꼬불해서 교차하는 차를 만나면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위험스러운 구간이다. 어찌되었든 함백산은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라는 글을 보고서 일몰 시간에 맞춰 차로 올라 가기로 했다. 정말 구불구불한 길을 드라이브하면서 올라가니 드디어 만항재다.

이곳은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다. 인근에 있는 함백산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에 갔다가 내려오면 너무 늦을 것 같아 차로 가기로 한다. 안내도의 푸르고 굵은 선이 도로고, 황색은 등산로다.

대한체육회 태백분촌 입구로 간다. 그런데 들어 갈수록 점차 구름이 낀다. 구름낀 곳이 정상이다.

일몰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해가 완전히 빠지기 전에 길가에 차를 세우고 한장 찍을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안전히 구름 속을 운전해서 올라간다. 구름속을 비행하는 것 처럼... 다행히 마주치는 차가 없어 다행이었다. 정상부위를 확실히 몰라 대충 다 왔다 싶어 차를 세웠더니 바로 옆이 정상이다. 이 높은 곳까지 차로 오다니 좋다고 해야하나...

정상이다. 구름속에 갇힌 커다란 항공모함을 보는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삐쭉삐쭉한 암석들이 있다. 정상 표지석이 보인다.(가운데 둥근 바위)

정상으로 올라가니 다행히 등산객 한명이 있어 사진을 부탁... 바람이 세차게 분다.

정상 부위엔 누군가가 세운 돌탑들이 즐비하다.

주목 군락지일 것 같은데 구름 속이다.

일몰 광경은 볼 수가 없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면서 대한체육회 태백분촌을 잠시 들러본다. 구름이 조금 걷혔다. 금메달을 꿈꾸며 저 트랙에 흘린 땀이 정말 많았으리라...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태백시와 연결된다. 그러나 다시 만항재쪽으로 나와 우회전하면 정암사를 거쳐 정선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튿날 다시 본 함백산 정상 부분이다.

정암사는 신라시대에 지장율사가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부처님의 사리를 모셨다고해서 적멸궁이 유명하며 보물로 지정된 수마노탑이 있다.

탑은 산 중턱에 있으며 7층석탑이며, 적멸궁은 산 아래 우측에 있는 건물이다. 위 사진의 가로등 뒤에 보이는 한그루의 주목은 지장율사가 지팡이를 꽂아 증표로 남긴거라 한다.

이곳을 둘러보고 고한을 거쳐 38번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사북 조금 못미쳐 '강원랜드 카지노 리조트'로 연결된다. 고한읍에는 음식점이 상당히 많았는데 해장국이 참 맛있었다.

카지노랜드 뒷모습인데 황량하다. 주변엔 아직 개발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현관 입구 앞모습이다.

그리고 측면 모습이다.

건물 앞은 공원처럼 잘 단장되어 있다.

카지노엔 관심이 없어 들어가 보진 안했지만 자가용 뿐만 아니라 단체로도 오는지 관광버스로도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다. 일확천금이든 휴양이든 판단해서 즐겨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