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경북 문경에서 '마운틴 페스티발'을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한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일요일 경북 문경 주흘산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금년이 2회째라는데 매일 산악영화제도 하고, 특색있는 주제를 가지고 행사를 하는데 오늘은 문경의 진산으로 알려진 주흘산 산행대회와 전국 등산대회와 산악자전거 대회도 한다고 한다. 산행대회는 전화를 해보니 9시까지 오라고 한다. 중부고속도로 증평IC에서 빠져 나와 34번 도로를 타면 괴산과 연풍을 거쳐 이화령 고개를 넘어 문경에 닿게 되며 그곳에서는 행사 안내판을 보고 문경새재를 찾아가면 된다.
바로 앞에 보이는 이화령 터널을 이용하게 되면 통행료 1,300원을 내야한다. 그리고 저 위에 보이는 고개로 넘어가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공짜다. 상황에 따라 판단하면 된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들어서니 주차비 2,000원, 입장료 일인당 2,100원인데 행사중이라인지 무료다.
아침에 들어갈때는 한가하고 조용했었는데 나올때는 사진처럼 복잡했다. 매표소를 통과하니 넓은 잔듸밭과 함께 제1관문인 주흘관이 나온다. 진행요원들이 바삐 움직이지만 접수하고.
출발은 10시부터 예정이라는데 9시에 출발했다. 코스는 1관문에서 혜국사와 여궁폭포를 거쳐 반환점인 주흘산 주봉에서 도장받고 2관문으로 내려오면 된단다. 그러나 우리는 주봉에서 실질적으로 주흘산의 정상인 영봉까지 가서 2관문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즉 2코스다.
1관문을 들어오니 바로 이정표가 보인다. 등산 내내 이정표는 잘되어 있었다.
등산길로 접어들면 며칠전부터 내린 비때문인지 계곡엔 물이 넘쳐 흐른다. 그래서 인지 계곡의 폭포를 이루는 곳에서는 수량이 많아 볼만하다. 주흘관에서 한 25분 걸으니 여궁폭포다.
저 물 내려오는 양쪽 바위의 모습이 여인네 히프를 닮아서 여궁이라던데... 중간 중간 계곡을 건너는 곳엔 이쁜 다리가 놓여있다.
폭포에서 한 30여분 오면 혜국사와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사찰 방문은 생략하고 정상으로 계속 올라간다. 갈림길에서 또 30여분 올라가니 대궐터 약수터가 나온다. 목 좀 축이고.
물이 참 시원하다. 갈림길 곳곳에선 진행요원들이 나와서 인사도 하고, 격려도 해주고 안내도 해주고 해서 힘든줄 모르고 갈수 있었다. 이제 30분 정도 남았다고 한다. 조금 더 올라오니 바로 가까이 주흘산 주봉이 보인다. 진행요원이 말한대로 약수터에서 30분만에 주봉에 도착한다.
주흘산은 정상인 영봉보다 이곳 주봉을 정상삼아 다닌다고 한다. 어딘지 모르지만 구름이 걷히자 마을이 보인다. 좀 쉬었다가 반환점 도착 확인 도장받고 영봉으로 출발한다.
영봉도 주봉에서 30분 정도 걸으니 도착한다. 오늘은 산행대회라 사람이 군데군데 많다. 이곳이 사실상 주흘산 정상이다.
이곳에서 인근 조령산이 보이고
지나온 주봉도 보인다.(가운데 불룩한 부위)
2관문으로 내려오는 길은 힘들거나 한 것은 없지만 좀 지루했다. 한 50분정도 내려오니 꽃밭서덜이라는 곳에 도착한다. 봄에는 꽃이 피는진 모르지만 지금은 돌탑밖에 없다.
다시 40여분 내려간다. 이곳은 계곡에 물이 불어 건널때 넘어질까 신경이 쓰인다. 결승점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그곳에 도착하니 진행요원들이 박수로 환영해준다. 그리고 막걸리 한잔도 준비되어있어 쭈욱 한 잔 들이키고 나니 오이와 풋고추 안주도 꿀맛이다. 그리고 또 참여해줘서 고맙다고 수건도 1장씩 준다. 그리고 비록 '다음 기회라는' 것을 뽑았지만 행운권 추첨도 했다.
오랜 산행의 피로가 가시는 듯하다. 우리의 고마움 표시는 말뿐이다. 이제 2관문을 통해 1관문으로 내려 가기만 하면 된다. 계곡을 골고루 보며... 발도 담궈보며... 그렇게 내려간다.
보이는 것이 2관문인데 3관문까지 3.5km라 멀어 생략하고... 높이 25m의 3단폭포인 조곡폭포다.
산불조심 비석도 보고..
왕건촬영지 등도 있지만 일일이 다 못 들러보고 1관문까지 내려오니 거의 1시간 10분정도 걸린다. 입구에 문경새재 박물관이 있어 잠시 들러보고
이제 한가하게 아침에 못본 행사장을 둘러본다. 노래자랑이다.
그리고 갖가지 체험행사들도 있다.
사진 한장 다시 찍고 문경 마운틴 페스티발을 마친다.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행사였고, 주흘산은 어느 도립공원 못지 않게 잘 단장되어 있었다. 주흘산은 문경새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문경 근방 남쪽에서는 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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