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기차 여행을 몇 번했는데 이번엔 영덕에 1박2일 갔다 왔다. 예전엔 철길이 없어 자가용으로만 몇 번 가곤 했었는데 금년초에 동해선이 새로 개통되어 동대구에서 강릉까지 오전과, 낮에 그리고 오후에 한번씩 있는데 이번 여행은 갈 때는 강구까지, 돌아올 때는 장사에서 기차를 탈 예정이다.
사실 영덕은 대게의, 대게에 의해, 대게를 위한 대게의 고장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덕하면 곧 대게라는 인식이 있는데 그 중심은 강구일 것으로 생각되어 여정을 그렇게 잡게되었다. 강릉까지 운행되는 동대구발 누리로 열차.
누리로는 전동열차라 부드러운 운행에다 좌석에 조그만 탁자와, 전원 코드가 있으며, 창문도 개인이 활용할 수 있다. 평일이라 그런지 만석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강릉에서 부산으로, 동대구에서 부산으로 그리고 강릉으로 향하는 아화역 부근의 삼각지. 몇일전에 내린 눈으로 산엔 눈도 쌓여있다.
처음으로 바다가 보이는 월포역을 지나고 그리고 장사역에 잠시 섯다가...
강구역에 도착하는데 역 앞엔 '강구항 영덕대게거리 한국관광의 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조형물이 있는데 문은 닫혀 있다. 그리고 강구역엔 버스정류장과 택시승강징이 있기는 하지만 기차가 들어오는 시간임에도 버스나 택시 등은 없지만 내린 사람도 몇명 되지 않는다. 그래서 콜택시를 불러 일단 영덕 해맞이 공원으로 간다.
도중에 강구항 대게거리와 해파랑공원을 지나는데 해맞이 공원 갔다가 돌아올 때 볼 예정이고... 국립 청소년 해양센터 해양환경 체험관앞을 지나는데 대게를 잡고 있는 조각이 하나 보여 찍어봤는데 검색해보니 '대양의 빛'이란 조형물이다.
20분 정도 걸려 해맞이 공원 창포말 등대 앞에 도칙하는데 택시비는 2만원 정도다. 바람불고 흐린 날씨로 관광객은 별로 없다.
이 지역은 몇번 와보긴 했지만 산책로 아래로는 못 가봤기 때문에 한번 가본다. 데크계단을 내려가면...
포토포인트가 있다. 이곳은 영덕의 블루로드 한 구간이기도 한데 블루로드는 영덕군내의 해안길과 산길 등을 이은 곳이다.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의 포말이 보기좋다. 아래쪽에 약속바위가 있지만 못가게 막아놓았다.
데크길을 다시 올라와 저 윗쪽엔 풍력발전단지 등의 시설도 있다. 강구항으로 가야하는데 해맞이 공원에서 오가는 버스는 자주 없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데...
마침 등대를 구경하고 강구항으로 가는 차가 있어 부탁을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어서 편하게 이동했다. 해파랑 공원 앞에 도착하는데 영덕대게 축제(3월14~17일) 때문에 준비로 분주하다.
아이들을 위한 준비된 시설인 듯하고...
해파랑은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해변과 산과 마을을 연결한 750여km되는 동해안 둘레길이다. 바다와 바다의 푸른색과 같이라는 의미의 랑이 합쳐진 합성어로 모두 50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덕군에는 4개코스가 있다. 그리고 서해안 길은 서해랑, 남해안 길은 남파랑으로 불려진다고...
남쪽으로...
북쪽으로...
동해바다...
이곳에는 많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다음주 부터 영덕 대게 축제가 열리는 장소인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안전이 잘 지켜지길 바라고...
해파랑공원을 잠시 돌아보고 대게 거리와 수산시장 등을 지나며 거리구경을 하면서...
강구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구 버스 터미널인데
시내외버스 겸용 터미널인데 시내버스는 자주 다니지않기 때문에 오히려 영덕에서 포항을 다니는 시외버스가 더 자주다닌다. 그래서 숙소를 예약한 장사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터미널 바로 옆에는 택시정류장이 있다.
2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장사정류소에 도착한다. 이곳 정류장에서 영덕군 입구인 부경리까지는 걸어서 갈 예정으로 부경리에는 대게공원이 있고 인근에 숙소가 있기 때문이다.
길건너에는 장사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해수욕장이 있기도 하지만 6.25 전쟁당시 인천상륙작전의 기만작전으로 장사 상륙작전이 이루어진 곳으로 많은 학도병들이 참전하여 희생된 곳이기도 하다.
당시에 사용된 상륙함정인 문산호...
7번 국도변의 이길은 해파랑길일 뿐만아니라 영덕의 블루로드길이기도 하다. 장사 버스정류장에서 길건너 길따라 가면...
숙소가 보이고...
길 끝에는 대개공원이 있다.
바로 영덕과 포항의 경계이기도 한데 대게공원은 우측으로 길 건너에 있어
도로 아래 지하 통로를 지나가면 바로 대게공원을 만날 수 있는데... 장사정류소에서 20여분 걸렷다.
대게공원이라 조금은 기대를 했는데 거대한 대게무덤같은 모양이다. 대게에 대한 생태적인 설명이나 왜 이곳이 대게가 유명해졌는지 등의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야간에는 조명도 들어온다.
공원에서 5분정도 거리인 숙소로 들어온다.
기차로 강구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해맞이공원으로 이동하여 구경하고, 자가용을 얻어타고 해파랑공원으로 이동하여 구경하고나서 강구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장사터미널로 이동한 다음 대게공원으로 걸어 이동한 여정. 다음 지도임.
숙소에서 밤을 지내고 내일은 해파랑길겸 블루로드를 아주 조금 따라 걸으며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을 보고 장사해수욕장을 지나 장사역으로 이동하여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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