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서부 지중해 크루즈 여행 10. 이탈리아 치비타베키아 항 도착, 로마 관광

큰바위(장수환) 2024. 12. 4. 11:30

크루즈 배는 예정된 시간인 7시에 로마의 관문항구인 치비타베키아 항에 도착한다. 오늘은 배가 입항하면 기차를 타고 로마로 가서 십수년전에 한번 와 본곳이지만 당시에 못 본 판테온 신전과 주변의 나보나 광장을 오고가며 구경할 예정이다. 

오늘의 선상소식은 로마의 온도는 맑은 날씨에 21도이며, 7시 도착, 19시에 다음 기항지인 팔레르모로 출항하는데 18시까지는 돌아와야하며 오늘의 복장은 60, 70, 80년대 의상이란다. 

뷔페 식당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배에서 내린다. 

크루즈 터미날입구까지 무료로 지원되는 샤틀버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별도로 치비타베키아 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도 들어와 있었지만 무료 샤틀버스를 타고... 

터미널 입구에 도착한다. 치비타베키아항에서 크루즈를 타려는 사람들은 이곳에서도 무료 샤틀버스를 타고 크루즈 앞으로 이동한다. 관광을 갔다오는 탑승객들도 이곳을 거치고... 

이곳에서 치비타베키아 역까지는 10여분이면 걸어갈 수 있다. 

가다보니 왠 일본인 동상이 하나 있는데 17세기 초반에 사절단을 이끌고 유럽과 아메리카를 방문했다는 무사라고... 

가다보니 우측으로 성의 윤곽이 보이는데 바로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요새이다. 당시에 해적으로부터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성을 구축했다고... 

도로에서 해변으로 내려오니... 

해군 수병의 키스 조각이 나온다. 

그리고 도착한 치비타베키아역. 마치 서부 영화에 나오는 시골 간이역 같은 풍경이다. 구경하며 오다보니 20분 정도 걸렸다. 앞쪽에 버스 정류장이 보이는데 치비타베키아 항까지 편도 6유로라고 적혀 있다. 

시간은 이제 막 9시가 지났는데 로마 테르미니까지 승차권 두장을 달라고 했더니 직원이 말하기를 9시 16분에 가는 기차와 9시43분에 출발하는 기차가 있는데 16분 차는 가격이 비싸고(32유로), 43분차는 많이 저렴하다고(9.2유로)... 비싸더라도 빨리 갔다오는 것이 좋기 때문에 16분 차표를 사고 펀칭 여부를 물어보니 필요없다고 한다. 

기차는 한적한 시골을 달리다가 어느 듯 로마로 들어선다.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로마 테르미니역에 도착하는데 여행객들로 많이 북적인다. 옆 선로에는 공항으로 가는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공항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로마 공항이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이다. 

여러 유형의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여행자들의 후기가 많은 곳이다. 지하철 표를 사고(일회권 2유로) 

테르미니 지하철 역인데... 로마에서는 일단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콜로세움과 개선문을 보고 조국의 제단 등을 지나며 구경하고 판테온 신전과 나보나 광장을 보는 것이 주 일정인데 콜로세움은 테르미니 역에서 지하철 2정거장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이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며 보이는 콜로세움의 웅장한 모습... 

주변엔 유적들이 많이 보이지만... 워낙 흔한 유적이라 그런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하다... 

서기 80년에 이런 건축물을... 콜로세움 내부 입장하려는 줄... 

콘스탄티노 개선문은 지금 한창 보수중이다. 

이어서 판테온 신전을 찾아간다. 

구글 지도는 포로 로마노와 조국의 제단 등의 주변을 지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통일한 초대 국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조국의 제단 뒷모습. 

많은 유적지가 보이지만 이곳에선 너무나 흔한 유적인 듯하다. 

골목을 돌아서... 

판테온 신전에 이른다. 

실내 입장을 하려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들에 휩쓸려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지금부터 1900년 전에 이런 건축물을...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남자들은 모자를 벗어야 한다. 

다신교였던 로마에 모든 신들을 위한 곳이라고... 아무런 철골 구조물 없이 원형으로 쌓아올려... 

천정에 구멍을 내서 채광도 하고... 구멍의 지름은 약 9미터이며, 바닥 원형의 지름과 바닥에서 천정까지의 높이는 약 43미터로 같다고... 

지금도 미사를 하는 성당으로 이용된다고... 

판테온 신전을 보고 나와 이웃에 있는 나보나광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고대 경기장으로 조성되었으나 관람석은 건물들로 채워졌으며 경기장은 광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광장의 아고네 성당은 그대로인데 오벨리스크와 주변 분수대는 모두 보수 중이라 천막에 쌓여있다.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린다. 

광장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판테온 신전 앞을 지나... 테르미니역을 가기 위해 베르베리니 지하철역을 찾아간다. 

가는 도중에 만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기념탑. 

트레비 분수가 가는 길목에 었었지만 이미 본곳이라 생략하고 베르베리니 광장에 도착한다. 

로마의 지하철은 3개라인인데 A라인인 베르베리니역에서 지하철로 2역이면 테르미니 역이다. 

철도역인 테르미니역에는 2개의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는데 방금 타고온 A라인과 콜로세움으로 가는 B라인이 있다. 

역 앞 맥도날드에서 버그와 화장실 이용... 

로마의 철도 플랫폼은 모두 29개가 있는데 1번부터 24번까지는 한꺼번에 옆으로 이어져 넓다랗게 펼쳐져 있는데 25번부터 29번은 24번을 지나 제일 끝에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다. 상당히 멀리 있다. 치비타베키이로 가는 게이트는 25번인데 임박한 기차표를 샀기 때문에 엄청 뛰어갔다. 

기차표는 승차권 판매기를 통해 구입했는데 자유석이다(가격은 일인 4.6유로).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 앉았고... 

치비타베키아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크루즈 여행중에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혹시 기항지 관광중에 늦어서 배를 놓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부분인데 오늘은 첫 기항지 관광이고, 멀리까지 이동해야하는 날이라 급하게 서둘렀다. 이제 좀 여유가 생긴다.  

역 옆 버스 정류장에는 크루즈 터미널까지 일인당 6유로에 가는 버스가 있지만 천천히 구경하며 걸어가기로 한다. 

다시한번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요새 앞을 지나... 

항에는 타고 온 MSC 크루즈배가 보인다. 

느긋하게 구경하며 오니 30분 정도 걸린다.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고... 기념품을 팔려는 사람들이 상품을 진열해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무료인 샤틀버스를 타면... 

바로 크루즈 앞에 내려준다. 

배로 들어와 식당으로 올라가 피자와 버그로 간식을 챙겨먹고... 호실에서 석양을 맞이하며 크루즈 두번째날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