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5박6일의 서부 지중해 크루즈 일정과 오고가는 항공편이 결정되고 나니 여정이 구체화 되기는 했지만 그것만이 끝이 아니다. 이제 중간 호텔 예약과 이동에 따른 기차 예약, 관광지 선택 등의 일들이 남아 있다.
먼저 밀라노에 도착해서 제노바로 이동을 해야하고, 제노바에서 친퀘테레까지의 왕복 이동, 로마의 치비타베키아에서 로마 시내까지 이동(왕복), 친퀘테레에서의 일일 패스권 예약 그리고 제노바에서의 2박과 바르셀로나에서 1박 등 숙소 예약 등의 일들이 남아있다.
우선 숙박은 항공권을 예매하니 활인 쿠폰이 주어진다. 그것을 이용하여 우선 제노바는 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예약을 하지만 사실 제노바 시내는 별로 크지않고(지하철도 1개 노선이고 역도 8개 뿐으로 단순하다) 크루즈 터미널도 시내에서 가까이 있어 숙소 위치는 시내라면 별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둘째날 기차를 타야하므로 역이 가까우면 편하다. 바르셀로나는 시내 관광과 다음 날 공항으로 이동해야하므로 교통이 편한 카탈루나광장 부근이 좋은 것 같아 인터넷 후기 등을 참고하여 예약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기차 예약 문제인데 이탈리아 열차 체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수고가 뒤따랐다. 우선 국철인 트랜이탈리아(Trenitalia; 우리의 코레일격)는 우리의 KTX격인 프레치아 로싸(Frecciarossa; 고속열차), 프레치아 젠토, 프레치아 비앙카가 있으며, 우리의 새마을/우등열차격인 인터시티(Inter City) 열차, 또한 지방의 소도시 등을 연결하는 레지오날(Regional) 열차 등이 있고, 별도로 우리의 SRT격인 이딸로(Italo)라는 고속열차가 있다. 또한 같은 열차라도 기차표 특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고, 많은 이벤트성 가격활인제도가 있어 예약하는 시점과 이벤트 적용 등에 따라 가격이 또 달라지는데 기차표 가격에는 Base, Economy, Super Economy 등이 있는데 베이스는 변경과 환불 가능, 이코노미는 변경은 가능하지만 환불은 안되며, 슈퍼이코노미는 변경, 환불 등이 안됨. 이게 끝이 아니고... 고속열차인 경우 좌석에는 스탠다드, 프리미엄, 비지니스, 익스큐티브 등이 있는데 이는 비행기의 일반석, 비지니스석, 일등석 등으로 구분되는 것처럼 가격과 대우가 달라지고... 그리고 일반열차는 또 일등급과 이등급으로 구분이 되고... 정말 복잡하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시간이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이탈리아 열차를 예매하기 위해서 가장 저렴한 곳은 당연하지만 트랜이탈리아가 가장 좋다. 중개사이트인 오미오를 비롯하여 트랜이탈리아의 한국지사 등이 있지만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트랜이탈리아 홈페이지에 바로 접속하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사용 언어를 영어로 변경하면 되는데 아래에 보면 둘이서 한사람 가격으로, 혹은 토요일 출발 일요일 돌아오면 할인, 아이들과 함께라면 할인 등의 이벤트가 열차 종류별로 진행됨을 알 수 있다. 목적지와 도착지인 밀라노와 제노바를 입력하고, 원하는 날짜와 인원수를 선택하고 검색해보면 시간대별로 가격이 보여진다.
일단 가격이 가장 높은 것은 13;10분 출발하는 기차인데 고속열차라 소요시간은 1시간 27분이다. 두번째로 높은 것은 09;15분 발 지역열차인데 가격이 높은 것도 문제지만 중간에 1번 환승해야하고, 그에 따라 걸리는 시간도 4시간 23분이다. 그리고 인터시티열차 등이 1시간 중반 정도의 소요시간과 30유로 미만의 가격이 보인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작정 느리거나 가격이 높다고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므로 본인의 허용된 시간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모든 자료는 지난 10월 검색할 때 2명 기준임.
12;10분발 열차 Details를 클릭하면 중간 정차역과 열차의 정보 등이 보인다.
그리고 가격을 클릭해보면 열차표 상태에 따른 가격표가 보이는데 기본이 43유로, 슈퍼이코노미가 29.8유로인데 이는 변경과 환불은 안되고 제한된 좌석이라고... 빨리 예약해야 한다. 아래쪽의 Choose Seats를 클릭하고 (만약 활성화가 되지않으면 그 기차는 지정좌석제가 아니고 자유석으로 앉는다)
Choose Seats를 클릭하면 선택 가능한 좌석이 보이는데... 이탈리아의 많은 열차들은 차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 4좌석인데 중간 탁자를 사이에 두고 두자리씩 서로 마주보는 형태다. 처음보는 모르는 사람끼리 마주 앉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다행히 두자리만 있는 좌석이 몇군데 있어 선택하면 빨간색으로 변한다.
컨펌을 클릭하면 로그인하던지 그냥 손님으로 예매를 진행할 건지 물어보는데 회원가입해서 해도 좋지만 회원 가입없이 진행해도 된다. 다음에 탑승객의 이름과 생년월일, 이메일 등을 적어 넣으면 돠는데 이메일은 정확히 적어야하는데 예약이 확정되면 이메일로 탑승권이 오기 때문이다. 아래의 컨택넘버와 Carta~ 등은 적지않아도 된다. 아래쪽의 정보제공 동의에 체크하고 컨펌을 누르면...
왕복여부를 물어보는데 편도라면 좌측, 왕복이라면 우측을 클릭하고 진행하면 된다.
그리고 결재창이 뜨면 이름과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컨티뉴를 누르면...
다시한번 예약확인 화면이 나타나고 컨펌을 누르면 최종 결재가 된다.
최종적으로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화면이 나타나면 끝~이 아니고...
예약할 때 적었던 메일함으로 이동해보면 메일이 와 있는데 메일을 열고 탑승권을 출력하면 된다.
그리고 첨부파일의 이름을 클릭해 보면 아래와 같은 승차권이 나온다. 한부를 출력하고 기차를 탈 때나 검표를 할 때 보여주거나 QR 코드를 식별시켜주면 된다. 로마나 밀라노 등 큰 역에서는 기차를 타기위해 게이트로 들어갈 때는 이 QR 코드를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같은 요령으로 제노바에서 친퀘테레의 관문도시인 라스페치아까지도 예약했는데 이것은 한사람 가격으로 두명이 탈 수 있는 이벤트를 적용받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고 두사람이 한티켓에 인쇄되어 있다.
그리고 라스페치아에서 친퀘테레 지역을 하루종일 무한정으로 기차를 탈 수 있는 일일패스를 예매한 것인데 친퀘테레패스는 일일권, 이일권, 삼일권 등이 있으며 성수기, 극성수기, 비수기 등에 따라 가격이 차이나며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거나 아동들과 70세이상 고령일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친퀘테레 패스에 관하여는 다시 적기로 한다. 아래 표는 하루권인데 70세이상 할인을 받아 22.5유로인데 성인은 27유로다.(2024년 기준 요금)
이제 친퀘테레를 구경하고 제노바로 돌아오는 기차와 치비티베키아에서 로마 왕복하는 기차편 예약이 필요한데 이것은 현지 사정에 따라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하면서 예매하려 한다. 이렇게 호텔과 우선적인 이탈리아내 열차 예매를 완료하고 이제 일정중에 필요한 관광 일정을 검토하며 여행 날자를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열차나 지하철을 탈 때 흔히 꼭 기계에 펀칭(체크인)해야하고 안한 상태에서 검표할 때 걸리게 되면 무임승차로 간주되어 많은 범칙금을 물어내야한다는 후기들이 많아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구매한 승차권에는 펀칭이 필요없다고 한다. 원래 펀칭의 목적은 일회성의 승차권을 여러번 사용하는 것을 막기위한 방편으로 기차시간이나 좌석이 이미 배정된 기차표는 별도 펀칭을 안하더라도 이미 구매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필요없다고 한다. 그리고 의심스러우면 역무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런 모양의 펀칭기계는 역 구내 군데군데에서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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