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박 11일간의 여정의 마지막 일정이다. 한국으로 데려다 줄 아시아나 항공의 A-350 계열 비행기.
비행기에 타고...
바로셀로나로 갈 때 B777비행기에 비하면 좌석의 모니터가 커서 보기 좋다. 역시 빈자리는 없다.
이륙후 50여분 지나니 저녁 기내식이 나온다. 한식으로 비빔밥이다. 포도주, 토마토 쥬스, 된장국과 함께...
다시 9시간 정도 지나 아침 기내식이 나오고...
11시간 정도 비행하여 인천공항에 잘 착륙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공항까지의 궤적... 역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으로 인해 항로는 1시간 정도 더 걸린다고 한다.
지난 코로나이전에는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출국장 뿐만아니라 입국장에도 간단한 면세품을 살 수 있는 가게가 개설되어 있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와서 짬뽕으로 속을 달래고 고속열차를 타고 대구로 내려온다.
우리나라의 도로변 주변의 모습은 유럽과는 많이 다르다.
이번 여행을 되돌아 보며 몇가지 사족을 달아본다.
미소국여행은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미소국은 나라도 작지만, 나라가 아니더라도 지나는 도시들도 모두 소도시라 로마, 파리 등의 다른 유명한 지역 관광과는 다르다. 유럽 여행이 처음이라면 추천하지는 않지만 유럽의 유명한 도시들을 대충 본 사람들이라면 이 조그만 소도시 위주의 관광도 괜찮을 듯하다.(참좋은 여행사 홈페이지 그림임)
그리고 스페인 바로셀로나 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를 구글지도로 살펴보니 전체 3,061km 정도 되는 거리로 추정되는데 실제로 버스가 이동한 궤적은 잘 알지못하지만 대충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유럽의 중소도시들 특히 중세유적을 가진 구시가지들은 대형 관광버스가 진입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그래서 걸어서 이동해야하는 일정이 많았는데 출발하는 날(토요일), 도착하는 날(화요일)은 제외하고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된 첫번째 일요일부터 관광이 끝나고 비행기 타는 날 두번째 월요일 까지의 만보기 기록이다. 두번째 일요일은 이탈리아 꼬모에서 리히텐슈타인으로 이동하여 파두츠에서 관광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이동한 간단한 일정이었고, 두번째 월요일은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여 뢰머광장을 관광하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공항에서 보낸 시간이라 상대적으로 걸음수가 적었다. 최대 걸음수는 수요일 일정인 마르세이유에서 카시스 해변마을로 가서 관광하고, 칸느와 생폴드방스에서 관광하고 니스로 이동하여 영국인의 거리 등 해변을 걸은 것이라 걸음수가 가장 많았다.
그리고 여권을 새로 발급받고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 대한민국 입출국 도장을 받고 싶었는데 입국장이나 출국장에서는 자동입출국 기계를 사용하다보니 별도 도장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미소국이긴 하지만 경유한 나라는 모두 9개국(스페인, 안도라, 프랑스, 모나코, 이탈리아, 산마리노,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독일)인데 출입국 도장은 들어갈 때 스페인, 나올 때 독일 딱 두개 뿐이다. 이제는 왠만큼 여행을 하더라도 과거처럼 여권의 사증페이지가 모자라는 일은 잘 없을 듯하다.
그리고 여행중 항공 이동은 아시아나 항공이었는데 여행후 마일리지 적립을 확인해보니 서로 다르게 나와 무슨 일인지 이티켓을 확인해보니 탑승권 코드가 틀리다. 그리고 그 코드에 따른 항공요금이 서로 같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다. 요금이 조금 많이 지불된 것은 마일리지도 조금 더 많이, 요금이 적게 든 것은 조금 적게 마일리지가 적립되었다. 같은 여행사를 통해 같이 예약을 하고 여행비용도 같은데 적립 마일리지는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비행거리나 비행시간이 많이 길어져서 조금 편해져보자고 인터넷을 보니 발걸이가 좋을 것 같아 사용했는데 바르셀로나로 갈 때는 승무원들의 제지가 없었는데 한국으로 올때는 못쓰게 했다.
그리고 패키지 여행은 여행사의 관광코스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부수적으로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날씨가 기본으로 받춰져야되는데 이번 여행은 비 오는 날이 많았다. 그러나 꼬모에서 단 한번 일정에 차질을 빚을 만큼의 비 다운 비를 맞았지만 다른 일정에서는 다행히 이동중에 비가 오고 관광중에는 이슬비 정도의 적은 비가 온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었다. 그래서 무지개를 3번이나 봤을 정도로 날씨 변동이 좀 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일행들간의 분위기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데 다들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이라 눈치껏 잘 하고 버스가 크고 좌삭이 충분하여 그런대로 괜찮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솔자나 가이드의 여행 진행 능력이 아주 중요한데 아무런 설명없이 일정표에 있는 일정을 생략하거나 대충 성의 없이 저기 있으니 갈 사람은 갔다오세요하는 식의 안내는 좋지 못하다.
인솔자 아야기 들어보니 쉴 여유없이 쫓기듯이 일정이 잡혀지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피곤한 상태가 많은데 그런 상태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다보니 자연히 가이드에 소흘해질 수 밖에 없을 듯... 이번에 같이 동행한 인솔자는 미소국 여행에 동행하기 전에 동유럽 인솔을 하고 한국에 도착해서 이틀 쉬고 다시 미소국 10박 11일 일정을 하고 돌아와서 다시 이틀을 쉬고 동유럽으로 나가는 스케쥴이 잡혔다고 한다. 시차 적응도 제대로 안될텐데 조금 무리한 일정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젊은 사람도 아니고 이제 50대라고 하던데... 코로나 이후 가장 잘하던 일로 되돌아 와 주어진 일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한다.
이번 여행은 숙소나 음식 등이 일반적인 패키지여행에서 경험하게 되는 너무 많은 한식으로 해외여행인지 국내여행인지 애매할 때도 있는데 한번의 중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지식이라 그나마 괜찮았고, 숙소도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여행 다님에 시간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이런 코스의 여행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코로나 이후 거의 4년만에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견디며 해외여행을 갔다 왔는데 역시나 아직도 여행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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