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국... 생소한 말이긴 한데... 검색해보면 일본식 된장국인 미소국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여행에선 미소국이란 적지만 아름다운 나라를 뜻하는데 그 미소국으로(안도라, 모나코, 산마리노, 리히텐슈타인) 여행을 다녀 왔다. 참좋은 여행사 홈페이지 그림임.
사실 이번 미소국 여행은 코로나가 대유행 하기 전에 2020년 봄에 갈려고 게획하고 있었다. 그간 유럽 여행을 몇번하고 나니 사실 자유여행을 한번 가보고 싶어 그 대상으로 삼았던 지역이기도 한데 그래서 약 15일 정도의 기간으로 이들 나라와 그간 가보고 싶었으나 못 가본 지역 몇군데를 넣고 해서 대충 동선도 짜고, 항공편과 유레일패스도 알아보고 숙소와 렌트카도 알아보는 등 예산도 짜보고 하던 중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중단된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 중앙아시아 여행때 잃어버린 선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선글라스도 하나 장만하고, 그간 잘 사용하던 디카를 포기하고 간편하게 사진을 찍기 위해 새로운 기종의 핸드폰도 장만하고, 2020년 초에 여권도 새로 갱신하는(당시에 파란색 여권으로 변경된다고 해서 신청했으나 구 여권이 재고가 남아있다고 녹색 여권으로 갱신받았다) 등 여러 준비를 했었는데 여권이나 선글라스 등은 이제사 빛을 보게 되고 핸드폰은 어느새 구기종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그간 생각했던 자유여행이 아니고 세월이 갈수록 게을러지고 편한 것을 추구하다보니 패키지 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여행사의 일정은... 바르셀로나로 들어가서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의 안도라의 수도인 안도라라베야를 거쳐 프랑스 속의 작은 나라 모나코와 아탈리아 속의 작은 나라 산마리노를 지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끼인 파두츠를 수도로 하는 리히텐슈타인을 거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돌아오는 10박 11일 상품인데 미소국 4개 나라와 경유하는 5개국을 포함하면 모두 9개국 상품이다. 참좋은 여행사 그림인데 미소국 여행은 프랑크푸르트로 들어가서 바르셀로나로 나오는 일정이 많은데 반대로 진행되는 여정을 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지난 3월에 여행사 예약하고 뭉쳐야 뜨는 패키지 여행상품의 출발확정이 될 때까지 기다림 끝에 원래 계획한 일자에는 모객이 되지않아 일정을 앞당겨 다른 팀에 합류하여 겨우 출발할 수 있었다. 먼저 작년에 새로 개통된 서대구역에서 열차를 타고...
비오는 궂은 날씨지만 기차는 날씨에 별로 구애 받지않고 서울로... 서울로...
서울역에서 공항렬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서 비행기가 출발하는 1터미널로 이동한다. 오랜만에 밟아보는 공항이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공항에 와보지 못했는데 생각했던 예전의 공항의 분주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여행의 인솔자를 만나 간단한 여행 안내사항을 듣고 입국장을(여권이 갱신되었지만 재등록 없이 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나 면세구역으로 들어오니 예전에 보던 임금의 공항 나들이 순시 행사는 번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까지 데려다 줄 아시아나의 항공기(B777)는 비를 맞고 대기하고 있다. 이륙 예정시간은 오후 2시5분이다.
시간이 되어 탑승하니 좌석은 만석인데 앞의 모니터는 너무 작아 영화를 보기도 그렇고, 게임도 하기 그렇고 조금 불편하다. 이륙하고 하늘로 하늘로...
이륙후 1시간 10여분 지나니 기내식이 나온다. 10km 정도 되는 하늘 높이와 시속 900여 km의 속도에서 먹는 기내식은 와인 한잔 곁들인 야채 쌈밥이다. 비행기는 오후 2시 15분에 이륙했으므로 점심식사인 셈인다.
여정의 중간정도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지나니...
다시한번 기내식이 나온다. 저녁인 셈인데 이번에도 와인 한잔을 곁들인 해산물 밥이다.
그리고 내리기 1시간 전에는 야식으로 피자를 하나 주는데 이때는 한국시간으로 밤 1시 15분 정도인데 자는 사람 깨워서 야식을 먹으라는 셈이지만 왠지 비행기에서는 식사든 간식이든 안 먹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라 또 받아 먹고...
한국에서 12시간 정도 날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과거에 비해 비행시간이 많이 길어졌다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항로가 변경되어 그렇다고...
비행항로와 비행시간 등을 보여주는 사이트에서 퍼온 사진인데 5월 16일 궤적임. 중국을 지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피하기 때문에 항로는 카스피해와 흑해를 가로질러 발칸반도를 지나 지중해로 들어와 바르셀로나로 간다.
바르셀로나와 우리는 7시간의 시차가 있다. 현지시간으론 오후 8시반정도이지만 우리시간으로는 새벽 3시반이다. 공항에서 이번 여행의 전체 인원이 모여 여행을 시작한다. 출국장을 나서는데 마스크로 부터 해방된 인원들이 마중 나와 있다.
첫 일정은 밤새로록 비행해왔으니 20여분 이동하여 호텔로 들어가 쉬고 본격적인 여행은 내일부터 시작이다.
딱 있을 것만 갖춘 호텔이다. 객실의 등급에 따라 틀리겠지만 컵은 있지만 서비스 물은 없다 그러니 커피 포트도 없고 화장실에 드라이기도 없다. 그러나 침대 쿠션은 괜찮다. 잠만 자면 되기 때문에 특별한 불편은 없지만 그렇다는 예기다.
여행의 첫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공항에 도착하여 숙소까지 이동한 구글지도상의 궤적이지만 실제 운전상의 궤적과는 틀릴 것으로 생각된다.
위 지도상으로 숙소 부근에 보면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사그라다 패밀리아 성당이 표시되어 있다. 내일은 바르셀로나 인근 역사 유적도시라고 하는 지로나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이번 여행의 첫 미소국인 안도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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