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오늘은 영국의 수도이자 천만 사람이 거주하는 런던 시내에서 간략한 관광을 하고 오후엔 공항으로 이동하여 저녁엔 비행기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공항 주변 호텔이라 비행기들이 끊임없이 착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침 식사하고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8시반에 출발한다. 자연사 박물관 앞을 지나
하이드 파크도 지나고
버킹검 궁(Buckingham Palace)을 향해 간다. 비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있다. 궁은 18세기초 버킹검이라는 사람의 저택으로 지어졌으나 이 후 왕실에서 사들여 빅토리아 여왕때 궁으로 지정됨으로 비로소 왕궁이 되었다고 한다. 정문앞 정원엔 황금색의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는 기념물이 있는데 근위병 교대식이 볼만한 행사다. 그러나 비 올 때는 하지않는다고...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하지만 버킹검궁을 돌아 볼 시간은 없다. 템즈강으로 내려가 유람선을 타야하는 시간이 임박하기 때문이다.
팔리아멘트 광장엔 영연방 국기들이 게양되어 있는데 영연방 회의가 있다고 한다.
무명용사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묘가 들어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왕족들의 대관식이나 결혼식, 장례식 등이 열리는 곳인 웨스트민스트 사원 앞을 지나...
시계탑으로 유명한 빅벤은 현재 보수중이다.
회전 관람차가 보이는 웨스트 민스터 다리 앞이다. 건너 동상은 옛날 로마시대 로마군에 대항해 용맹히 싸운 여성 부디카의 형상이라고한다.
웨스트민스트 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비가 오는 날씨라 유람선을 안타면 마땅히 할 일이 없다. 수년전에 한 번 봤던 곳이기도 하지만 지리도 잘 모르고...
빅벤과 국회 의사당 건물. 시계만 보여주고 있는 빅벤은 2020년까진가 보수한다고...
32개의 캡슐을 달고 30분이면 한바퀴 도는 런던아이. 옆의 건물은 호텔이다.
웨스트민스트 다리를 뒤로 하고 배는 출발하고
국방성 건물이 뒤에 있는데 그 앞에는 황금색 독수리상이 하나 있는데 공군기념물이라고 한다.
또 다시 오기 힘들기 때문에 비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순간을 담기 바쁘다.
Charing Cross 역...
템즈강을 거니는 유람선 선착장은 군데 군데 있다. 낮은 구름에 우중충한 배경으로 우뚝 솟은 현대식 건물들...
과거 템즈강을 가로 질렀던 철교가 대체되면서 기념으로 교각을 남겨 놓았다고...
세익스피어 작품 공연관.
높이 309.6m의 The Shard 건물. 아파트, 호텔, 사무실, 카페 등이 있으며 전망대층이 있어 야경을 보기 좋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제일 높은 건물.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다는 벨파스트 전함. 지금은 전시용 함정으로 사용되고 있다.
런던 타워.
타워 브릿지 앞을 돌아... 내리기 전에 사진 한장 찍고...
타워부두에 내리게 된다.
날씨 좋을 땐 소형 모터보트도 재미있을 것 같다.
런던 타워 겉모습만 보고... 과거 귀족들의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고... 왕실의 많은 보물을 보관중이며, 전쟁박물관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이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곳은 영국 박물관이다. 후문을 통해 들어가는데 수많은 유물들 때문에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이 영국 박물관은 1753년 한스 슬론이 남긴 수집품과 왕실에서 가지고 있던 콜렉션이 더해져 설립되었으며 전시품이 많아짐에 따라 1824년 로버트 스마크가 설계한 현재 이 건물로 옮겨졌다고 한다. 가이드는 자유관람 시간을 주기는 하지만 내부 사정을 모르는 우리들은 가이드를 따라 한바퀴 돌아본다. 모아이 석상...
라제타 스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비석.
이집트의 왕 두상... 거대한 주먹이 옆에 놓여있다.
반인반수의 라마수. 날개달린 사자인데 다리가 5개다. 이 석상을 네등분하여 가져와서 다시 조립해 붙혔다고 한다.
역시 벽을 뜯어와 옮겨 붙힌 작품들... 화살을 맞아 죽어가는 사자들의 모습들인데 야생 사자들이 아니고 사자들을 잡아서 거의 죽어갈 즈음에 풀어주고 이를 사냥했다고 한다.
전에 이 자리에는 미의 화신 아프로디테가 있었는데 현재는 출장가고 생각하는 사람이 앉아 있다.
그리스의 신전 잔해(?)들... 애초에 저런 것들을 가져올려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신기하다.
현대의 미녀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개똥벌레...
미라...
그리고 한국관...
한옥의 모형을 설치해놓았는데... 다른 외국관에 비해 초라한 느낌이다.
간단하게 가이드가 보여주는 전시물들만 보고 나온다. 박물관 후문 앞은 런던 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마지막 날 관광 궤적
런던에서의 일정을 모두마치고 이제 점심식사하러 간다. 통신타워...
비행기 타는 시간이 비슷해서 그런지 식당안에는 한국사람들로 북적인다.
돼지고기와 감자 칩... 영국에는 양이 인구수보다 많다고 들었는데 양고기는 보질 못했다.
그리고 도착한 히드로 공항 2터미널...
2터미널은 이름이 퀸스 터미널이다.
전에는 티켓을 카운터에 가서 받았는데 이제는 카운터에서는 가방만 부치게 된다. 대신 앞에 보이는 기계 앞에서 체크인을 해야하는데...
한글로 번역되어 있어서 글자를 보고 따라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부치는 짐의 태그도 출력해서 가방에 부착하고 카운터에 가서 부친다.
별도로 출국심사는 없다. 저 앞 기계에 여권과 비행기 표만 스캐닝해주면 끝이다. 그리고 검색대를 통과하여...
면세점을 돌아보고 간단한 요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잘가라는 인사를 받고...
비틀즈사진도 한번 보고...
아시아나 비행기다.
오후 8시 25분에 이륙하여 5,511마일을 날아가서...
인천을 향해 날아간다.
레드 와인 한잔과 함께한 기내식사...
한 숨 자고...
한번 더 기내식 먹고...
10시간 반정도 날아 인천공항 상공으로 들어와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행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구글 지도를 확인해보니 이번 여행중 버스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대충 2,212km, 뱃길은 187km다.
8박 10일의 이번 여행은 영국 일주와 아일랜드의 문화를 옅보는 일정도 관심을 가질만 했지만 아일랜드섬의 자이언츠 코즈웨이로 말하는 주상절리와 솔즈베리 평원의 스톤헨지를 보는 것이 최대 관심사 었는데 두가지다 직접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전 유럽의 폭설과 혹한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 기간 동안에는 별다른 추위도 없었고 도로 사정도 좋아 여행에 큰 지장 없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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