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일째의 전국일주 여행이 시작된다. 숙소에 국군 유해 발굴단 요원들이 단체로 들어왔었는데 아침에 보니 다들 출근(?)하고 없다. 그들이 하는 일이 정말 중요한데 이미 7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 유해라도 찾지못한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달래주는 것이다. 오늘은 백마고지 전적지를 돌아보고 연천으로 내려가며 38선 돌파기념비를 본 다음 파주의 임진각에서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본 다음 인천의 아라빛섬 정서진으로 가는 일정이다. 동송읍내에서 3번 국도를 찾아...
오늘은 3번 국도를 따라 가는데 백마고지 전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뼈대만 남은 철원 노동당사 앞을 지나야 한다. 그곳에 과거에 안보이던 동상이 보이는데 두근두근이란 이름을 가진 동상으로 통일에 대한 가슴의 두근거림을 의미한다고...
다시 민통선을 만나는데 월정리역으로 들어가는 곳이기도 한데 안보관광을 이용하여 수년전에 가 본 곳이기도 하다. 백마고지 전적지는 좌측으로 간다.
소이산을 좌측에 두고 백마고지 전적지를 보러 가는데 양쪽 철망 안쪽으론 제거되지않은 지뢰들이 매설된 지역이라고...
대마 사거리에 도착하는데... 직진하면 백마고지전적지 방향이고... 우측은 제2땅굴과 월정리역으로 들어가는 3번 국도의 사실상 남쪽에서의 종점이기도 하다. 3번 국도는 경남 남해에서 시작하여 문경과 충주 그리고 서울과 동두천을 거쳐 이곳까지 올라와서 끊기지만 북으로는 평북 초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도로이다.
대마사거리에서 직진하면 바로 백마고지로 갈 수 있는데... 大馬里백마고지란 대형 표시삭이 있다.
이곳은 몇번 와본 곳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올라가보기로 한다. 태극기 뒤로는 자작나무를 심어놓았다.
올라가면 먼저 백마고지 위령비를 만날 수 있는데 당시 전사한 군인들 만큼의 돌들 위에 위령비를 세웠으며 그 옆에는 625시계가 보이는데 625를 상징해서 6시25분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위령비를 지나면 기념관이 있는데 문은 닫혀있다. 그리고 그 뒤에 전적비가 있는데 두손 모아 합장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뒤족으로 오솔길 너머에 종이 달린 정자(상승각)가 보이는 데 가본다.
그곳엔 인솔하에 관광이 가능한 DMZ 평화의 길이 있다. 앞에 보이는 좌측 능선이 백마고지이고 멀리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바로 김일성 고지(고암산)라고 한다. 그리고 좌측너머로는 화살머리 고지인데 유해발굴지로 알려진 곳이다. 철원은 옆의 김화와 북쪽의 평강과 함께 철의 삼각지대로 한국전쟁때는 치열한 전투가 많았던 곳인데 아래 두 지역은 수복이 되었지만 북쪽의 평강은 수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삼국시대때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도읍지가 있던 곳이라 한다.
앞에 보이는 좌측의 백마고지는 치열한 전투로 민둥산이 되었는데 하늘에서 보면 말처럼 보인다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그리고 가운데 뾰족한 산은 고암산으로 한국전쟁때 김일성이 사수를 명령했다고해서 이름 붙혀진 김일성 고지라고...
백마고지 전적지를 보고나서 이제 3번 국도를 타고 남으로 내려온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지나면 바로 연천인데...
연천읍내를 빠져나와 한탄대교(철원의 고석정에도 한탄대교가 있다)를 건너면 동두천시인데 그곳에 38선 돌파기념비가 있다고 다음 지도에 나와있어 그곳으로 가보는데... .
군 경계를 지나 다시 유턴해서 올라와서 입구에 잠시 정차한다. 연천은 구석기 시대 유물이 발견된 곳이라 관련 선사유적지가 있고 구석기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그런 모양이고, 그 아래에 38선 표시석이 보인다. 그 부근에 부서진 원래의 38선표시석이 같이 있다.
그리고 그 뒷쪽엔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들의 국기와 함께 625 참전 기념탑이 있고 625 참전 용사상이 있는데...
다음 지도상에 있는 38선 돌파 기념비는 없는 것 같아 여행후 연천군 공식 블로그(네이버의 하이 연천)를 보니 사진의 우측 첨탑이 38선 돌파 기념탑으로 식별된다. 1951년 5월28일 미군 제1기병사단이 3번째로 38선을 돌파하고, 당시 편성된 미국, 그리스 그리고 태국 연합군중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탑이라고... 그러니 인천상륙작전후 최초 돌파한 것이 아니고 1951년 1.4 후퇴후 다시 북진해서 38선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인 듯하다.
625전쟁의 인적피해와 참전국 현황판.... 못와서 한탄하고, 못가서 한탄하고, 한이 많은 한탄강아! 눈물젖은 한탄강아! 잊지못할 38선아... 라는 글귀가 아래에 적혀있다.
2차대전 종전후 한반도에 그려진 38도선은 이 부근을 중심으로 동쪽으론 일부 수복되었지만 서쪽으론 수복되지 못하고 오히려 빼았겨 버렸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옴.
사진만 한장 찍고 다시 올라와서 37번 국도를 타고 파주로 향한다. 400미터 길이와 주탑의 높이는 100미터인 사장교인 동이대교를 지나 조금 더 가면 파주시로 연결된다.
여우고개 사거리에서 77번 국도와 1번 국도를 만나는데 우측 임진각방향으로 빠진다.
그리고 임진각IC에 도착하고 바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다.
철원 동송에서 백마고지 전적지를 경유하여 연천의 38선돌파기념비를 보고나서 파주 임진각으로 이동한 궤적인데 88km다.
임진각에선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 민통선안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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