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주 2. 대구~창원 현동 교차로~부산(7번, 77번 국도 시점, 2번 국도 종점)

해안도로를 따라 전국일주를 하려면 시계반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해안 구경을 하기 편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디서 부터 시작하느냐를 두고 잠시 생각했었는데 거주지인 대구에서 바로 부산으로 가서 일주를 시작하는 것 보다는 가장 빨리 7번이나 77번 국도를 만날수 있는 곳으로 가서 일주를 계획하다 보니 대구에서는 창원의 현동 교차로가 가장 가깝다. 그곳에서 77번 국도를 만나 전국일주를 시작하고자한다. 일단 출발에 앞서 연료가 가득한 계기판을 찍어놓는다. 39592km.

아침 8시에 출발. 현동교차로 까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내서IC에서 내려 창원으로 가는 5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현동교차로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77번 국도를 만나서 본격적인 일주여행을 시작한다. 77번 국도는 목포에서 부산을 잇는 2번 국도와 일정 구간을 같이 사용한다. 현동교차로를 지나며 사진을 찍지못해 다음 로드뷰 사진을 가져옴.

현동 교차로를 지나며 바로 마창대교로 이어지고... 길이 1700미터인 마창대교는 사장교 형식이며 창원과 마산을 잇는 일반 국도이긴 하지만 통행료를 받는다. 승용차 2,500원

이어서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를 지나게 되는데 가로수인 벚꽃은 이미 절정기를 지나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다.

그리고 부산으로 들어와서 을숙도가 있는 낙동강 하구둑을 지나게 되고...

자갈치 시장앞을 지나...

그리고 옛시청 교차로의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에 이르게 되는데.. 저 앞에 목포에서 시작된 2번 국도 종점이란 이정표가 조그맣게 있다. 이곳 옛시청교차로는 7번 국도와 77번 국도의 시작점이기도 한데 그 이정표는 각각 다른 곳에 있다. 백화점 내 지하 주차장에 잠시 주차하고...

밖으로 나와 먼저 77번 국도의 시점을 찾아보는데 도로 건너 지하철 1호선 남포역 5번 출구 앞에 가로수에 가린채 초라하게(?) 서 있다.

부산엔 2개 국도의 싯점이 있고, 1개 국도의 종점이 있다. 국도 이정표의 시작과 끝은 거리를 측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지자체 시청 등의 관공서를 깃점으로 거리를 측정하는데(도로 원표) 과거 부산 시청이 이 광복네거리에 있을 때 기준점이다. 대신에 세계 방방곡곡의 거리와 방향 이정표가 서 있기는 하다. 한쪽끝에 옛시청 솔향기 쉼터란 표지석이 있다. 서울 330km, 평양 525km, 도쿄 966km, 뉴욕 11000km, 모스코바 6946km, 런던 9222km, 시드니 7980km 등등...

부산 시내에 들어왔더라도 달리 관광 계획은 없다. 이미 부산은 많은 곳을 돌아봤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지 않아 롯데백화점 옥상 전망대로 올라가서 그곳에서 간단히 조망을 보기로 한다. 11층에 내리면 옥상 정원이 나타나고...

13층으로 올라가면 아래가 잘 보이는데... 영도로 이어지는 부산대교가 보이고 저 멀리 부산항 대교가 보인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점검차원에서 한달에 두번정도 열리는 영도대교도 보이고... 전망대 옥상에 열린 영도대교의 모형이 있다.

용두산 공원의 부산타워도 보인다.

백화점 옥상 전망대에서 간단히 부산을 돌아보고 일주여행을 위해 백화점을 나와... 7번 국도의 시점은 백화점이 끝나는 주차장으로 가는 도로 변에 서 있다.

백화점 주차장에서 나오다 보니 7번 도로를 바로 이어 달릴 수 없어 조금은 우회해서 이정표를 보며 간다. 부산의 외곽지점인 노포역을 지나면서 부산을 벗어난다.

대구에서 부산까지는 150km 정도다.

사실 본격적인 일주 여행이 시작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