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자동차로 전국 일주 1. 출발하기에 앞서(2022.04.11~19)

큰바위(장수환) 2023. 2. 24. 20:47

2022년 4월. 올해는 생을 살아온지 70년이 된다. 새해가 되면서 한가지 계획을 하게 되는데 날이 갈수록 체력은 쇄약해질 것이 뻔하고 그래서 더 늦기전에 한반도를 한바퀴 돌아보자는 생각을 가진다. 일에서 은퇴(?)한 다음 가장 하고 싶었던 욕구는 일이 있을 때 못한 활동... 여행에 대한 갈증을 덜어내는 일이었다. 그래서 틈나는대로 국내는 이름난 곳이라면 어디던 찾아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행기를 타던 배를 타던 나라밖으로 나가서 보고 싶은 곳, 궁금한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일이었다. 아직도 진행중인 그 일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춰서 있다.

어쨌거나 전국일주는 -한반도의 아랫부분이긴 하지만- 일단 동, 서, 남의 해안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 휴전선 이남의 민간인들이 갈 수 있는 곳까지의 도로를 따라 한바퀴를 돌아보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계획하기가 쉽지않았다. 그래서 해안도로로 이름이 높은 동해안의 7번 국도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서, 남해안의 77번 국도를 이어가면 보다 쉽게 일주를 할수 있고, 휴남선 이남은 다음의 지도를 보며 여행을 이어가는 루트를 만들었다. 다음 지도를 바탕으로 함.

서,남해안을 따라 이어진 77번 국도는 아직도 군데 군데 공사중이거나 계획 된 곳이 많아 완전히 연결할 수는 없었고(윗 그림의 붉은색 원부분), 동해안을 따르는 7번국도 또한 몇군데 공사중이긴 하지만 우회도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국도와 지방도를 연결하여 대충 그려본 전체 길이는 2,500km가 넘는다. 그래서 하루에 300km 미만과 연결선 상의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해서 9박 10일정도 전체적인 코스를 만들고 아침 9시정도에 출발해서 야간운전을 하지않고 저녁 6시 전후로 숙소로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을 짠다. 우측의 붉은색은 숙박을 하기 위한 대략적인 지역과 하루 이동할 예상거리이며 각 구간간 거리도 다음 지도를 바탕으로 대략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다.

9박 10일 동안 입을 옷가지들과 운전중 심심풀이(?)용 간식꺼리들은 기내용 캐리어가방 2개에 넣고, 베낭 1개, 기타 자질구레한 준비물로 한 가득이다. 그리고 커피폿트외에 음료수와 식사대용으로 준비한 햇반과 컵반은 라면 박스 한개정도 분량으로 미리 트렁크에 실어놓았다.

첫날과 둘쨋날의 숙소는 미리 예약을 해 놓고 이후는 그날 그날 일정을 진행하면서 찾기로 하고... 그리고 출발하기전에 신나는 트롯트 음악을 USB에 가득 담고, 동네 정비소에 가서 장거리 운전에 따른 자동차 점검을 받고, 연료도 가득 채우고... 9박 10일 동안 아프지않고, 사고없는 안전한 전국일주 여행이 되기를 기원하며 출발한다.